어느 멋진 일주일, 크로아티아 - 7박 8일을 여행하는 최고의 방법 어느 멋진 일주일
이준명 지음 / 봄엔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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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해에 크로아티아를 중심으로 한 발칸반도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사 상품으로 다녀왔습니다만, 물론 여행사에서 짜놓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점도 일정 부분 있었지만, 발칸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못한 탓에 놓친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만약 발칸으로 떠나기 전에 <어느 멋진 일주일, 크로아티아>를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책읽기였습니다. 혹시 발칸여행을 기획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자유여행을 위한 가이드북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만, 여행사 상품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내용을 가득 차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부터 플리트 비체, 스플리트 그리고 두브로브니크 등 크로아티아의 대표적 관광지 네 곳을 상세하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먼저 크로아티아에 대한 역사를 포함하여 개괄적인 설명을 앞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 여행에 필요한 사항들, 항공권, 숙소, 준비물과 예산, 교통편, 음식, 여행에 필요한 크로아티아어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방문하게 될 4개 지역에 관한 사항들도 곰꼼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중요한 볼거리, 역사, 지도, 교통 숙소, 식당 그리고 쇼핑 정보에 이르기까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역사에 대하여도 필요한 만큼만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크로아티아를 아내와 함께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 살아있는 여행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은 어두워진 다음에 도착한 자그레브의 옐라치치 광장까지 가서 자그레브의 지명이 유래된 만두셰바츠 우물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앞을 몇 차례나 왔다갔다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우물이 있는 것을 저도 몰랐고, 가이드 역시 설명해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리고 꼭 보았어야 할 성 마르크성당의 타일로 만든 지붕도 놓치고 말았습니다. 지붕을 보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성 마르크성당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것이나 역시 가이드의 설명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프리트비체 공원이나 스플리트 그리고 두브로브니크에서는 꼭 보아야 할 것들은 단체관광이라는 제한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보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여행사 상품으로 여행하는 경우와 자유여행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꼭 챙겨야 할 포인트를 중심으로 여행경로가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는 하지만 쇼핑이라든가 선택관광이라는 요소가 개입되면서 일정이 빠듯하게 운영되거나 보아야 할 포인트를 건너 뛰는 경우도 없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항공, 교통, 숙소, 식당, 카페, 쇼핑 등의 정보는 구성된 내용으로 보아 외국자료에서 인용한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행사 상품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역사, 볼거리 그리고 지도 등은 정말 꼭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넉넉하게 들어 있는 사진들도 필요한 사진에는 설명이 붙어 있어 역시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현지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 예를 들면 숙소 구하기, 현지 주민들과의 만남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 등 역시 자유여행을 즐기는 분들의 취향이 잘 반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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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2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처럼 2016-01-03 13:49   좋아요 0 | URL
제가 갔던 팀에서는 일정이 잘 조정되지 않아서 놓친 것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빠트린 것들을 다시 챙겨 볼까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