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언니처럼 - 비행을 꿈꾸는 소녀들을 위한 스토리 가이드북 직업공감 시리즈 1
윤은숙 지음 / 이담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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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도 책읽기 역시 인연의 고리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비행기를 탈 기회가 많았는데, 마침 비행기 승무원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두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의 승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윤은숙님께서 쓴 승무원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실용적인 안내서 <승무원, 언니처럼>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국내외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볼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역시 항공여행의 꽃은 승무원인 것 같습니다. 오랜 비행시간에서 오는 지루함이거나, 비행기 탑승을 전후해서 겪는 불편한 심기도 승무원들의 서비스 여하에 따라서 풀어지거나 더 불편해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아마도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승무원들 역시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느새 취업전쟁이라는 단어가 친숙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라서가 아니라도 승무원을 선망하는 젊은이들은 예전부터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에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쉽게 안내하는 길, 즉 학원이나 개인교습, 심지어는 인터넷 자료까지도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형편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승무원, 언니처럼>은 저자 자신이 경험하거나, 그와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을 교육시켜오면서 쌓은 노하우를 잘 녹여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승무원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분야의 안내서를 보면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키거나 심지어는 부정적인 면은 감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승무원 세계의 이면에 숨겨있는 어려움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어 자신이 꿈꾸는 길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까지고 고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저자 자신이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과정과 승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겪은 일들을 정리하면서, 각각의 단계에서 책읽는 이들이 가장 궁금할 수 있는 점들을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간으로 각각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현재의 직업을 타고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어떤 사람은 천직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승무원 역시 타고난 승무원이 있는가 하면 잠시 스쳐가는 과정으로 일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천직이라고 생각되는 직업을 쉽게 얻게 되면 별문제가 없겠습니다만, 그 직업을 얻기 위하여 수없이 많은 고난을 경험한 끝에 결국은 실패하고 좌절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잠시 겪어보기 위하여 그 일을 선택한 사람들이 곱게 보이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든 사람마다의 생각이 다르고 삶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삶을 사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에 달린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외국어의 비중이 다소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항공이라는 분야의 특성과 여성들이 많인 직종이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제가 다소 보수적인 편이라서 가급적이면 글을 쓰면서 외래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눈에 띈 것일 수 있습니다.

 

이 분야의 관련서적을 읽어본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승무원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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