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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 나는 어떻게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드는가
강훈 지음 / 다산3.0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어쩌다 운 좋게 1등을 차지한 친구와는 달리 꾸준하게 1등을 유지하는 친구는 뭔가 남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만이 가지고 있는 그 특징이 무엇인가를 분석해서 따라하려고 해봅니다. 사람마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무엇을 따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만, 그래도 잘 따라하다가 보면 2등은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코 1등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그 친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친구의 특징을 그 친구만큼 완벽하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친구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 친구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전략을 짜내서 성실하게 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날 그 친구 위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는 바로 경영에서 1등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우리에게도 이미 친숙해진 토종 커피브랜드 할리스를 만들고, 우리 주변에서 카페베네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최근에는 생뚱맞아 보이는 망고식스 브랜드를 개발하여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 그리고 미국에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강훈씨의 성공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사실 망고라는 열대과일이 우리와 친숙해진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캄보디아에 갔을 때 지천으로 널려 있는 망고를 실컷 먹으면서 달착지근한 과즙이 꽤나 중독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꽃보다 할배에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이 망고 노래를 부르다시피해서 뇌리에 각인되다시피 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면 이 분이 망고노래를 부르는 것 역시 간접광고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년 전에 스타벅스의 창시자이며 잠시 떠난 사이에 경영에 어려워진 스타벅스를 구하기 위하여 DEO 자리에 다시 돌아왔던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온 워드; http://blog.joins.com/yang412/12171970>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역시 1등을 하는 사람은 남다른 면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강훈씨는 스타벅스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건 입지전적인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비즈니스를 할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혁신이라는 화두는 어느 영역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무언가 울림이 있는 책읽기였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따라하지 말로 선점하라>는 me too 전략으로 2등에 만족하기보다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제적으로 적용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저자의 방식을 통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접근방식을 어떻게 완성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를 들면, 망고를 주제로 한 디저트 카페라는 독특한 구상을 완성하고, 브랜드를 어떤 방식으로 홍보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는 드라마 등에서 간접광고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 나왔던 것이 주효했다는 사실들을 실제 사례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확용하였다는 <신사의 품격>이나, <상속자들>이라는 드라마는 저도 본방을 사수해가면서 지켜보았던 것인데, 간접광고가 나온다는 사실을 겨우 깨달았을 뿐이며, 그 광고대상의 물건을 구매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저자가 제작지원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팀에 접근하여 원하는 물품을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이 자연스럽게 알리는 간접광고 기법을 적용했던 것이 주효해서 사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내용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독자들, 특히 자신만의 영업아이템을 찾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참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음에 새길 것은 저자의 방식대로 따라하면 그리 큰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마 저자의 이러한 전략은 꼭 디저트 카페와 같은 외식산업메만 적용되는 사항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읽기를 통하여 저자만은 특장을 붙들어 자신의 것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은 이유가 분명해질 것입니다.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강훈 지음
224쪽
2015년 6월 25일
다산3.0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