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 안티 카페에서 맨플루언서 마케팅까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알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올해도 어김없이 KOTRA가 내놓는 세계의 동향에 관한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를 받아들었습니다. 제목과 기획도 진화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2년에 나온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랜드; http://blog.joins.com/yang412/12475620>에서는 급변하는 세계의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기 위하여 전 세계 76개국 111개 도시에 주재한 해외무역관을 총동원해서 2년간에 걸쳐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담아냈고, 2013년 <2013 세계, 기회와 도전; http://blog.joins.com/yang412/13012239>에서는 서브프라임사태에 이은 유로존의 경제 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한치 앞도 보기 어려운 위기상황을 어떻게 타고 넘을 것인가에 포커스를 둔 기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2014 한국을 사로잡을 12가지 트렌드; http://blog.joins.com/yang412/13323870>에서는 새로운 사업아이템이 될 만한 글로벌 트렌드에 주목하는 기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5년에는 사로잡는 정도를 뛰어넘어 한국을 뒤흔들만한 아이템들을 발굴하겠다는 의욕으로 세계 구석구석을 이잡듯 뒤진 결과를 정리하였다는 자부심 같은 것이 읽히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아마도 방대하게 수집된 자료들 가운데 고르고 고른 51개 아이템을 음식, 주거, 패션, 신인류, 관광, 전쟁 그리고 재난, 정보·금융전쟁, 모바일·인터넷, 신기술, 소외계층, 마음의 힐링, 몸 치유 등 열두 가지 화두로 분류하고 이들을 다시 일상, 위기와 변화 그리고 상처와 치유라는 큰 주제 아래 배치시키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글로벌 경제가 위기상황에 몰리고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 활로를 찾아나서는 시기였다고 하면, 위기를 지나면서 일어나는 변화의 흐름을 탈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있을 뿐 아니라, 위기 과정에서 얻은 상처들을 치유하는 새로운 전략을 찾기에 이른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여행에 관한 아이템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도에서 하고 있는 차별화된 의료관광사업은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스페인을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 http://blog.joins.com/yang412/13465682>의 저자 김별씨가 이용하고서 소개한 새로운 숙박시스템 애어비앤비에 대한 정보도 좋았고, 내년에 가보았으면 하는 남미 브라질에 대한 정보도 반가웠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평범하지 않은 식사에 관한 아이템에서는 발상의 전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사업들이 정말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와 같은 접근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란 소극적인 생각으로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는 제 스타일로 보아서는 뭔가를 당장 저지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글러벌 트렌드를 꾸준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언젠가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열두 가지의 화두 가운데 몸치유에 관한 아이템들을 제일 꼼꼼하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 대세처럼 저 역시 건강에 관심이 많은 까닭입니다. 미국에서 요즈음 떠오르고 있다는 팔레오 다이어트가 눈길을 끕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식단을 유지하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구석기 인류의 건강에 대한 기초자료가 없는데 무엇을 바탕으로 세워진 다이어트 이론인지 모르겠습니다.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닐까 의심도 해봅니다. 저자 역시 찬성론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더하여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인용하여 책읽는 이가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요즘 각광받기 시작했다는 이집트의 병아리콩을 얼마 전에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네 입맛과는 겉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잘 어울리는 조리법이 개발된다면 주목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하나의 아이템들은 각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현지 주재관들이 정보를 모으고 정리한 것인데 모두들 글솜씨가 참 좋아서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도 빠트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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