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마법 -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35가지 방법
박성현.김경익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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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읽어보면서 느낀 점은 결국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에 가장 적합한 리더십 모형과 그 모형을 운용하는데 적합한 인물이 결합해야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판도라TV의 김경익대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리더십은 중간관리자의 팔로우십과 잘 결합하여 좋은 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신뢰의 마법>은 김경익대표가 20여명으로 구성된 에브리온TV라는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적용하고 있는 대표와 직원들 간에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가 하나의 조직문화의 전범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우리처럼 작은 회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서이다.(5쪽)”라고 이 책을 쓴 이유는 적고 있습니다.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마다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회사라는 조직, 역시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서 모범답안대로 움직이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브리온TV는 창업한지 만 2년이 되는 작은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1부에서는 사무실 공간을 세팅하는 열 가지 방법, 2부에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열네 가지 방법, 그리고 3부에서는 신뢰로 성장시키는 인재육성법 열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두 저자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거나 다른 회사에서 배워서 적용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전체의 이야기는 김경익대표의 시각에서 서술되고 있는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중간 중간에는 에브리온TV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서술하는 팔로워십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어 책읽는 분위기도 전환되면서 대표의 리더십이 직원들의 팔로워십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가 되고 있는 ‘사무실은 단지 일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내용은 직원이 회사의 기본 자산이라는 대표의 인식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조직을 관리할 때,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직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도록, 동료를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질 수 있도록 서로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였던 것인데, 이러한 노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완벽하게 돌아가지는 못했던 아픈 기억도 떠오릅니다.

 

첫 번째로 팔로워십에 관한 글을 적고 있는 총괄본부장의 이야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즉 리더의 마음을 읽고 직원들에게 그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신뢰의 반은 팔로워십에서 나온다고 적고 있습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직장은 야근하는 분들이 많은 곳입니다만, 저는 회의가 없는 날에는 정시에 퇴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윗사람이 퇴근하지 않고 있으면 아랫사람들 역시 퇴근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분위기는 어느 직장에서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즈음 젊은이들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기는 합니다. 또한 회사의 재정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직원들의 신뢰를 얻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회사도 많다고 합니다. 저 역시 회식이라는 끔찍한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는 직장 역시 회식을 기피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역시 회식은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35가지 매뉴얼은 이미 어디선가 봤던, 너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한발 물러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매뉴얼은 분명 새로운 시각을 통하여 탄생한 것으로 분명 독특한 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라면 벤치마킹해볼 이유가 분명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부서운영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아이템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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