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중국 천재가 된 홍 대리 1~2 세트 - 전2권 천재가 된 홍대리
김만기.박보현 지음 / 다산라이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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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라이프가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으로 브랜드화한 ‘홍대리 시리즈’는 일본어, 무역, 협상, 환율, 골프, 마케팅, 영어, 와인, SNS, 세일즈, 기획, 주식, 독서, 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어 온 끝에 이제는 시야를 해외로 넓혀 중국에서의 세일즈 전략으로 확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홍대리 시리즈로는 처음 읽게 된 분야가 <중국 천재가 된 홍대리>입니다. 요즘 제가 중점을 두고 있는 독서나 어학, 혹은 와인이나 골프가 아니라 중국에서의 영업을 주제로 하고 있어 다소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서는 손에서 놓을 수 없어서 결국은 밤을 새워 독파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흡입력이 뛰어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북경을 한 번 방문해서 의료계 인사들을 만나고, 중의학 관련 기관을 방문한 것이 전부인 저로서는 중국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사업은 그야말로 깜깜한 영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판사에서 요약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는 중국 문화와 중국인을 모르고 사업에 도전한 홍 대리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성공해가는 과정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동네 카페로 시작하여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성장한 토종 커피전문점 빈하우스는 북경으로 진출하여 3곳의 매장을 내게 되지만 고전을 겪으면서, 필리핀 진출에 성공한 홍대리를 북경 총경리로 파견하게 됩니다. 경영학과 커피에 정통한 홍대리는 필리핀에서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되면서 문제해결방안을 도출해내기에 이른다는 성공담이나, 바꾸어 말하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이렇게 하라’는 훌륭한 가이드북이 되겠습니다.

 

이 책을 쓴 김만기교수와 박보현박사는 중국통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만기교수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던 1992년 베이징대학에 입학한 최초의 유학생으로 영국의 런던대학에서 중국학 석사를 마친다음 본격적으로 중국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박보현박사는 역시 베이징대학에 유학할 때 김만기교수를 만나 결혼한 뒤 런던대학에서 같이 중국을 공부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곤경에 처한 홍대리에게 중국사업의 핵심을 짚어주는 멘토 역할을 하는 금탄영박사는 저자들의 따님의 이름을 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김만기교수가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습니다.

 

중국사업을 맡게 된 홍대리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인식의 틀은 홍대리를 보좌하고 있는 정진중에게 뱉는 다음과 같은 말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물도 가짜투성이에, 온 천지에 버젓이 짝퉁이 판치는 게 1등의 자부심입니까? 그런 자부심 생각해주느라 초심을 잃고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면, 정작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해요. 현지화는 어디서나 다들 할 수 있는 겁니다. 고급화와 차별화야말로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알아야죠.(104쪽)” 홍대리를 코너로 몰고 있는 경쟁자는 필리핀에서 홍대리에게 밀린 제임스 장이라는 대만사람인데, 상하이에서 인수한 판다커피라는 브랜드의 카페 체인을 북경으로 확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홍대리의 빈하우스와 건곤일척의 전투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같이 일하고 있는 중국직원들을 업무행태가 못마땅하여 수시로 부딪히는 홍대리는 결국 사업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몰리면서 만나게 되는 금탄영박사로부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접근방식을 얻게 됩니다. 그것은 사람을 얻는다는 것, 그리고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영업전략을 짜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우연히 마주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여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면서 고비를 넘기게 된다는 해피엔딩입니다.

 

이 책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꼭 이해하야 할 중요한 사항들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가 쉬울 뿐 아니라, 매 장의 끝에는 ‘홍대리의 중국비즈니스 노하우’ 혹은 ‘중국비즈니스,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등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읽는 재미를 즐기려는 목적으로 읽어도 좋겠습니다만, 중국에서 사업을 꿈꾸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두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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