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의 두뇌는 희망이다 - 혼란을 넘어 창의로 가는 위대한 힘
대니얼 J. 시겔 지음, 최욱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은 많지만, 이들을 잘 통합하여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감정기복이 심하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다독여서 건강한 신체와 반듯한 정신을 가진 한 사람의 인격체로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 하겠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 브레인 코칭>, <마음을 여는 기술>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UCLA대학 정신의학과의 대니얼 J 시겔교수가 정신의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하여 10대 청소년들이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소개하는 <십대 두뇌는 희망이다>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두 아이 모두 대학을 졸업하여 훌쩍 커버리고 난 다음이라서 진즉 읽었더라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저자는 대략 12세에서 24세까지 이어지는 청소년기는 청소년 본인은 물론 그들을 돌보는 어른에게도 마찬가지고 거대한 시련의 시기라고 진단하고,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은 청소년기의 본질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특징을 잘 이해하여야 현재와 여생 전반에 걸쳐 활력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제2장은 청소년기 동안에 뇌가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붙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3장은 관계가 어떻게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고, 타인과 강한 유대를 쌓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제4장에서는 청소년기의 변화와 도전을 최대한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벌어지는 상황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청소년기의 내면심리와 대인관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중요한 점은 매 장의 끝에 둔 ‘마인드사이트 도구’ 섹션을 통해서 뇌와 관계를 강화하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찰력, 공감력, 통합력의 세 가지 기본적 능력으로 구성되는 ‘마인드사이트’라는 개념은 저자가 창안한 것으로 “우리가 타인의 머릿속을 그려볼 때면 뇌 속에 바로 그 순간 타인의 내면세계라고 상상되는 지도가 한 장 생긴다. 자신과 타인의 내면 지도를 그리는 이 같은 능력이 바로 마인드사이트이며, 우리가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기술(63쪽)”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저자는 십대에 경험하는 네 가지 경향, 즉 새로운 것에 대한 추구, 사회적 유대감, 예민한 감수성, 창조적 탐험은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지녀온 종족보존의 본능이며, 이런 본능적 경향 덕분에 인류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10대에 이런 것들을 경험하지 못하면, 인생은 지루해지고 고립되며 색채를 잃고 평범해진다고 잘라 말합니다.

 

저자는 청소년 시기의 신체적 심리적 특징을 잘 이해해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상을 탐구하려는 본능을 억누르지 않고, 바른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여러 가지 심리학적 도구와 사례를 인용하여 자신이 개발한 이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이나 어른들 모두가 읽어서 서로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리를 해보면, 저자는 청소년기를 거대한 통합의 시기라고 정의하고,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탐험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청소년기의 본질, 즉 감정의 스파크, 격렬한 사회적 참여, 새로움의 추구, 창조적 탐험을 향한 충동을 엮어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이 시기에 우리는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겪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모쪼록 독자들이 삶을 음미하고 섬기며, 삶의 노래를 공유하고, 새롭고 진정한 방식으로 삶을 통합하는 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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