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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라리언 전략 - 거꾸로 생각하면 사업이 보인다
이지효 지음 / 처음북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돌이켜 보면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낸 적이 여러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는 성공적으로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이어받은 사람이 발전시키지 못하고 유명무실하게 만든 것도 있었고, 사회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서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는 세월이 흘러 여건이 조성되면서 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덤벼들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잘 나갈 때 새로운 변화를 고민하지 않으면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고 합니다. 그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방법은 전혀 새로운 것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경우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엄격하게 말하면 전혀 새로운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즉 바탕이 되는 무엇들을 서로 결합하여, 혹은 바탕이 될 무엇을 적절하게 변형하여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무엇, 구체적으로 좁혀서 새로운 사업, 특히 성공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사업을 설계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대형 사업체에서 기획을 담당하는 분에서부터 개인사업을 꿈꾸는 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참고할만한 지침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굳이 신사업이라고 못을 박지 않아도 하고 있는 업무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일에까지 확대해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근거지를 둔 세계적인 전략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한국사무소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이지효상무님의 <컨트라리언 전략>입니다. 베인앤컴퍼니의 아태정보통신부문의 홍범식 대표는 추천사를 통하여 “저성장시대, 어느 때보다 신 성장 동력 발굴이 화두다. 성장은 기업에게는 산소와 같다. 성장 없이는 영속 기업 실현은 불가능하다. 기업에게 성장이란 단순한 규모 키우기의 의미기 아니라 생존 노력 그 자체다. 기업들이 필사적으로 신규사업 발굴 노력을 하는 이유다.(4쪽)”라고 신사업발굴의 의미를 정의하고, 저자의 ‘컨트라리언 접근법’은 새로운 사업 기회발굴을 노력 중인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하여 ‘컨트라리언 접근방법’, 우리말로 하면 ‘역발상 접근방법’은 신사업을 찾을 때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사실을 뜯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11쪽)고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컨트라리언 접근방법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이런 사례들에서 찾아낸 시사점들을 실무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저자는 세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신사업의 중요성과 신사업을 위한 컨트라리언 접근방법이란 무엇인가의 개념을 설명하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신사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들어, 어떻게 컨트라리언 접근방법으로 신사업의 기회를 발굴하는지 보여주었으며, 마지막 세 번째 파트에서는 실제 신사업을 찾는 업무에서 컨트라리언 접근방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다루었다고 하였습니다.
성공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해낸 사례들을 구분해보면, 1. 트렌드의 연쇄적 확산에 따라 생겨나는 기회를 선점하거나, 2. 산업의 사이클을 이용하여 사업기회를 발굴하거나, 3. 다른 시장에서 빌려온 아이디어로 신사업기회를 발굴한 경우, 4. 다른 산업의 사업모델을 이용하여 문제점을 해결한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례마다 신사업발굴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기본사항은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즉, 거시적인 산업 트렌드를 살펴보는 일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산업에 대한 종합시나리오를 만들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를 찾아보는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확인하고 최종 선정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 시점에서 전세계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8대 핵심동력을 소개하였습니다. 1. 10억 명의 새로운 소비자 등장, 2. 사람에 대한 투자, 3. 산업화를 뒤따르는 군사화, 4. 원자재 수요 대응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4개의 핵심 동력, 1. 선진국의 의료비 증가, 2. 인프라 혁신, 3. 감성적 혁신을 통한 고급화, 4. 차세데 성장을 위한 혁신에의 투자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하는 4개의 핵심 동력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신사업 발굴에서 컨트라리언 전략을 구사하기 위하여 두 가지 핵심 전제가 필요하답니다. 첫 번째 신사업 추진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점, 두 번째는 매력적인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아내려면 남들과는 다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변화를 게을리 하면 결국은 남들에게 밀려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좋은 참고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