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일주일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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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행복하게 보내려면 이발을 하고, 일주일 동안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한 달, 한 해, 그리고 평생 행복하려면 어떻게 하라는 말로 이어지는데, 상황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평생을 행복하려면 정직하라거나, 채소밭을 일구라거나, 정원사가 되라는 등의 답을 내놓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평생을 행복하기 위한 부분을 제외하면 행복의 유효기간을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평생 행복하려면 일주일 마다 결혼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평생을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직한 삶이 답이 되는 것 같습니다만, 그것은 삶의 원칙을 이르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람의 삶이 그저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적은 책을 읽었습니다. 지난 해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 http://blog.joins.com/yang412/13048319>를 통하여 다양한 사회심리학 연구들을 종합하여 ‘너와 내가 만나 좋은 우리가 되는 비결’을 소개했던 박진영님의 신작 <심리학 일주일>입니다. 저자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갈 정도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현대인의 삶 가운데에서(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감정의 기복을 잘 다스리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의 삶을 일주일 단위로 쪼개본 것입니다. 일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일정한 사이클의 삶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물론 하루 단위로 더 잘게 쪼갤 수도 있겠고, 한 달 단위로 길게 쪼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평생을 행복하기 위하여 정직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본 결과 많은 직장인의 삶이 일주일 단위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심리학적 연구들을 소개하여 일주일을 보내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 것인지 정리해보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들 가운데 틀린 것들도 있다는 점도 새겨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월요일은 새로운 한 주일이 시작되는 날, 주말 휴식으로 풀어놓았던 긴장의 끈을 다시 당겨야 하는 심리적 부담이 가장 큰 하루일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화요일에는 폭증하는 스트레스로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몰리다 보면 수요일에는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면 목요일에는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당연히 금요일에는 ‘나는 누구인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주말을 맞게 되는 것인데, 토요일에는 행복을 찾는 여행이 되고, 일요일에는 그렇게 찾은 행복을 구체적으로 다지는 하루가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는 글에서 저자는 평생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앞에 제가 요약해본 일주일의 사이클을 이렇게 정리하였습니다.

 

“월요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휴식과 당 보충이 필요하다. 느슨해진 정신줄을 꽉 붙드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편견, 스트레스처럼 내 정신력을 흩뜨리는 요소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화요일에는 본격적으로 일을 잘해내기 위해 에너지 소모가 적고 효과적인 자기통제 방법들과 간단한 동기부여방법들을 이야기했다. 수요일에는 높디높은 목표와 무조건적인 긍정적 사고 등 우리가 맹목적으로 따라온 지침들이 정말 바람직한지, 그리고 좋은 목표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목요일에는 불현듯 우리를 찾아오는 슬럼프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삶의 의미 다지기)과, 삶의 의미와 행복은 별개가 아님을 알아보았다. 금요일에는 자존감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니며 자존감을 추구하는 방법이 건강한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 엄청남 스펙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행복한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285쪽)”

 

실제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적지 않게 담고 있는데, 최근 입원하고 계신 어머니께 도움이 될 내용이 눈을 끌었습니다. “극단적인 케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건사고가 우리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 두 달을 넘기지 않는다. 심지어 큰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된 사람들도 시간이 좀 지난 후에는 사고를 당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의 행복도를 회복한다.(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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