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실내공기 정화식물 50 - 미세먼지.화학물질 제거, 공기정화 탁월, 최신 개정판
B. C. 월버튼 지음, 김광진 옮김 / 중앙생활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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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헬스조선은 꽃샘추위를 맞아 호흡기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려면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고, 40~50%의 실내 습도, 21~23℃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여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빨래를 실내에 너는 방법을 흔히 생각합니다만, 빨래는 마르고 나면 끝이기 때문에 식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좋다는 것입니다. 식물은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하여 순수한 물을 대기로 배출하는 증산작용을 꾸준하게 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인데, 대나무나 파키라와 같은 식물은 증산작용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http://blog.joins.com/yang412/13356661).

 

증산작용 이외에도 실내의 유해물질을 흡수하여 정화시키는 효과를 가진 공기정화식물도 있습니다. 제가 전공한 병리학은 포르말린에 담아 고정된 조직을 검사하여, 정상이 아닌 부위를 채취하고 알코올, 크실렌 등 화학물질로 처리하여 파라핀에 고정하여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최종적으로 진단을 정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포르말린, 순수 알코올, 크실렌, 아세톤과 같은 화학물질을 많이 다룰 수밖에 없고, 이런 물질이 휘발되어 채우고 있는 실내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여 년 전에 미국에서 공부할 때 게시판에 붙여진 메모에는 ‘스파이더 에그’라는 식물이 공기 중의 포르말린을 흡수하여 정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이야기를 읽고서 사무실에 이 식물을 들여다 키우게 되었습니다.

 

포르말린이나 톨루엔과 같은 화학물질은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흔히 섞여드는 화학물질입니다. 특히 새로 지은 집에 입주한 직후에는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농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실내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실내공기정화식물에 대한 정보를 담은 <사람을 살리는 실내공기정화식물 50>이 이런 고민을 가진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 월버튼 박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미래의 우주 거주지를 위해서 밀폐된 생태학적 생명유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퇴직 후에는 지구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식물과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실내공기의 오염이 위험한 이유, 공기정화식물의 역할 그리고 이런 식물을 기르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 50종을 각각의 특별한 역할에 따라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물의 사진을 첨부하여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한 것도 돋보이는 점입니다. 그림을 보니, 이미 잘 아는 식물들도 많고, 이름은 생소해도 이미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많아서 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면 별 생각 없이 만나던 화분들이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식물로는 관음죽, 인도고무나무, 아이비, 행운목, 벤자민고무나무 등은 이미 익숙한 이름이며, 스파티필럼, 드라세나 마지나타, 산세비에리아, 아라우카리아, 마란타 레우코네우라, 게발선인장 등도 이름은 생소해도 이미 눈에 익은 식물들입니다.

 

특히 우리가 실생활에서 많이 접하고 사용하고 있는 기기들에서 어떤 종류의 실내공기오염물질이 발생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커튼, 직물, 미용티슈, 바닥마감재 등에서는 포르말린이 주로 발생하며, 사진복사기와 세제류에서는 암모니아가, 매니큐어 리무버와 화장품류에서는 아세톤이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공간에 맞는 공기정화식물을 배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침실에는 밤에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선인장, 호접란, 다육식물을 키우면 좋다고 하고, 거실에는 포르말린 등 휘발성 물질을 제거하는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보스턴고사리가 좋다고 합니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기억력향상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리를 키우면 좋다고 하며, 화장실에는 암모니아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관음죽이나 맥문동 화분을 두면 좋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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