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실 42
고든 리빙스턴 지음, 공경희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고든 리빙스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입니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글을 써오고 있는 저자가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주제는 사람들이 맺는 관계와 행복에 관한 것입니다. 모든 생물이 그렇듯 사람은 혼자서 살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서 삶이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행복한 관계를 위하여 새겨야 할 지혜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요약하고 있는 것처럼 제1장에서는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가 삶의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사랑과 결혼에 관한 선택의 기로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2장에서는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의 유형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당신과 가까운 분이 떠오른다면 그 분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고민해 볼 것과 만약 극단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계를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제3장에서는 나 자신과 상대가 갖고 있으면 좋을 미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범해보이지는 타인과의 관계를 행복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제4장은 우리가 맺은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좋은 관계로 발전시켜 행복하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효율성에 집착하여 여행을 가더라도 행군하듯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경향을 콕 짚어냈군요. 그 글의 말미에 붙여둔 저자의 요약문의 일부를 옮겨 해결할 수 있는 팁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의 진정한 기쁨은 ‘우연’과 ‘예상치 못한 일’에서 비롯됩니다. 여행지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나 일정이 달라지거나 일기예보에 없었던 폭설이 내려 발이 묶이게 되면서 여행은 더욱 다채로워집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에서 심하게 투덜대거나 무리하게 일정을 고집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93쪽)” 장거리여행을 떠나던 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바람에 결국은 저녁 무렵 고속도로가 빙판이 되었는데도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온 가족이 위험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일찍 숙소를 정하고 쉰 다음에 다음날 여행을 계속했어야 하는 것이었죠.

 

요즘 독서계의 한 켠에서 조그만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을 포함해서 현대의료에 대한 불신을 담은 책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점에 관한 저자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두 개의 글에서 요지를 연결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사람들 중에는 꽉 막힌 사람이 있습니다. (…) 이런 사람들이 위험한 것은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현대의약품에 약초와 자연 치유법을 무시하려는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과학적 방법을 거부합니다. 암 같은 중병에 걸렸는데도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 천문학적 비용이 들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 필사적으로 매달립니다.(113쪽)” 자신의 세계에 갇혀있는 이런 사람들은 타인의 세계에 들어설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권하는 메시지를 바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배운다는 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터득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을 익히는 것입니다. 실험을 통해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이익을 얻기 위해 과학적 사고체계가 생깁니다.(119쪽)” 음모론을 제기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해결방안이 과학적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제3장에서 소개되어 있는 행복을 키워가는 사랑의 미덕은 친절, 낙천주의, 용기, 성실성, 관용, 회복력, 아름다움, 유머, 정직, 지성 등 열 가지입니다. 저자는 삶이 뜻대로 살아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인간의 조건이 불확실하고 혼란스럽고 때로는 불합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서로 위로하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How to Love>라는 원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사랑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사랑에 매여서 상황판단이 흐려지면 안 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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