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희망을 보다 푸른행성지구 시리즈 1
남성현 지음 / 이담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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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엘리자베스 파렐리의 <행복의 권고; http://blog.joinsmsn.com/yang412/12988622>를 비롯하여 앨 고어의 <우리의 선택; http://blog.joinsmsn.com/yang412/11794488> 등과 같은 기후온난화를 예고하고, 제한된 지구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지구적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과 이에 맞서 ‘비관주의자들에게 속지 말라’고 주장하는 매트 리들리의 <이성적 낙관주의자; http://blog.joinsmsn.com/yang412/11893963>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남성현박사님의 <바다에서 희망을 보다>에서 또 다른 생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한 지구환경의 위기에 대해 단지 경각심만을 유발하고자 쓰인 것이 아니다. 전 지구적 환경위기의 심각성을 통해 어제를 반성하고, 내일을 새로운 희망으로 열기 위해, 오늘 그 바른 해결방향을 찾아내고자 하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라고 프롤로그에 적고 있는 것처럼 단지 위기의 고양보다는 구체적인 대안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합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미래의 지구적 위기상황을 예측케 하는 지표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관한 통계자료를 제시하고 또한 환경오염과 에너지 자원의 고갈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서의 불확실성을 이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지구를 푸른행성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지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설명하고 우리나라 역시 바다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는 점을 마지막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구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쪽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이와 같은 예상이 가질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하여도 언급하고 있어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는 점이 돋보입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가 인간활동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변화인지에 대해서조차 논란을 완전히 종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42쪽)’라고 적고, 심지어는 개발도상국을 견제하기 위한 선진국의 음모론에서부터 기후변화의 증거들이 의도적으로 과장되고 있다는 기후게이트 등이 터지면서 지구온난화문제에 대하여 냉소적이거나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데 있어 수많은 불확실성이 개입되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폭염, 폭설, 폭우, 가뭄, 기근과 같은 기상이변이 점차 빈번하고 정도 역시 심해지고 있는 현상을 들고 있습니다.

 

저자는 “존재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영국의 시인 윌리엄 쿠퍼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바다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바다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의 다양성의 한계를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바다가 품고 있는 자원 역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당장 현실화할 수 있는 에너지만 해도 조력, 조류, 파력 등 바닷물의 흐름과 관련된 에너지 자원은 말 그대로 청정에너지이면서 한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양 쪽으로는 일본에 막혀 있는 한계가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협소한 반도에 비하면 다소 여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고, 바다와 친숙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 정부에서 해양수산부를 부활하여 바다와 관련된 정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책머리에 적은 것처럼, 미래해양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은 용어들만을 사용하였고, 사진 등과 같은 상세한 자료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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