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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가족 프로젝트 - 평생 돈 걱정 없는 '우리 가족 주식회사' 만들기
박승안 지음 / 알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지난 대선 때 재개발지역의 딱지가 이슈가 되었을 적에도 몇 줄 상념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만(http://blog.joinsmsn.com/yang412/12901329) 이런저런 생각이 많은 탓에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식 역시 별로 아는 바 없으면서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상투잡고 투자금을 송두리째 날릴까 하는 걱정 때문에 미적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주식투자와 같은 다양한 투자관련 책을 읽기라도 하면 어디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머리를 들기도 합니다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용기가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 재테크라면 건강에 유념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박승안 부장 PB(Private banker, 개인자산관리 전문가)가 저 같은 사람도 부자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 <부자가족 프로젝트>를 냈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잘아는 축구의 박지성선수와 영화배우 조인성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해서 유명하다는 분입니다. 스스로는 아직 부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많은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해오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아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두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느라 돈을 모을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부자로 되는 길을 따라갈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돈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잘 벌어서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잘 밝혀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전제를 새겨둡니다.
제가 이 책에서 주목한 부분은 바로 ‘우리가족 주식회사’입니다. 돌이켜 보면 저도 그렇습니다만, 제 선친께서도 저희 형제들까지 포함해서 자산과 관련해서 의논을 하신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성한 아이들이 있다면 가족 전체의 자산관리에 대하여 기본적인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3장 ‘내가 우리 가족 주식회사의 CEO’편에서부터 설명을 풀어놓고 있습니다만, 아이들도 우리가족 주식회사의 주주라고 한다면 당연히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고 역시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자녀들에게 돈을 써야 할 때 그것이 가치있는 소비인지, 투자적인 관점에서 의미있는 소비인지 생각해보라고 가르친다는 말씀을 듣고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도 젊어서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이 계획을 가지고 소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험은 내가 가진 재산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나이보다 더욱 오래 살게 된다.”는 ‘장수 리스크’에 대한 저의 대책은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건강을 지켜서 오랫동안 현장을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저의 전공을 살린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온 탓일 것입니다.
일단 우리가족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면 종잣돈을 어떻게 만들고, 3단계에 걸친 돈버는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첫걸음은 절약이라는 것입니다. 역시 나가는 돈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우선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6장 ‘내가 만드는 투자의 공식’에서 풀어내고 있는 재테크 실전 강의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험, 펀드, 주식 투자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점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것 같습니다. 특히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모의투자부터 시작하라’는 저자의 권유가 인상적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권유를 받으면서도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것은 역시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서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길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자가 맺음말을 통하여 우려하는 것처럼 “이 책을 덮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길을 모색해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