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를 쓰라고요?
충청북도교육청.홍준기.황익상 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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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과 관련된 업무를 하다 보니, 하는 사업을 마치면 그 결과를 정리하여 일반에 알려야 하는 일이 또 하나의 일이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가 보도자료를 준비하게 됩니다만, 언론과 접촉한 경험이 있다고 소문을 낸 탓인지 보도자료의 작성과정에서부터 조언을 부탁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기야는 인사이동으로 새로 일을 시작하는 직원들을 위한 보도자료 작성에 관한 교육을 맡게 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강의준비를 위하여 검색을 해보니, 중앙일보의 김경희기자님의, <기사되는 보도자료 만들기; http://blog.joinsmsn.com/yang412/9068165>와 충청북도 교육청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힘을 합쳐서 만드셨다는 <보도자료를 쓰라고요?>가 있었습니다. 두 책이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김경의기자님의 책은 그야말로 기자가 보도자료를 받았을 때, 눈길을 끌어 기사화될 수 있도록 보도자료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면 <보도자료를 쓰라고요?>는 그러한 보도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쪽의 애로사항, 혹은 쓰는 입장에서는 무슨 고민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말해서 기자와는 반대쪽에서 일하는 실무가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보도자료를 쓰려면 막막하기만 하다. 업무 성격상 보도자료를 몇 번씩 써본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나마 덜 부담스럽겠지만 처음 써보는 경우라든가, 자신이 글솜씨가 없다고 스스로 낮추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라고 머리말에서 털어놓고 있는 것처럼, 아무래도 실무를 하는 분이 일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어서 누가 대신 써줄수 없는 것이 바로 보도자료이기도 합니다. 죽으나 사나 실무가 일단 써내야 하는 숙제와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쓰기도 어려운 보도자료 작성법을 강의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묵직해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두 종류의 책을 가지고 초안을 만들고 그동안 우리회사에서 만들어 배포했던 보도자료와 이 보도자료가 어떻게 기사화되었는지도 돌아보는 방식으로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쓰라고요?>는 제목에서 보시는 것처럼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보도자료에 대한 기본상식에서 출발해서 내놓은 보도자료가 전혀 기사화되지 않아 실망하게 되는 이유를 먼저 짚고나서 실효성있는 보도자료를 작성해서 배포하는 요령에 이르기까지 실용적인 면을 두루 짚어내고 있습니다.

 

기사작성은 수준에 따라서 기본단계를 정리한 다음에 심화교육으로 단계를 높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사쓰는 요령까지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짧은 예를 인용해보겠습니다. <수정전 원고> “OO고(교장 홍길동) 입학식(2010.03.020에 OO울 사랑하고 지역 교육발전을 위하여 남달리 관심을 가진 OO교육발전협의회(회장 이순신)에서 신입생 ‘행복해’ 외 2명에게 장학금(30만원)을 전달하여 훌륭한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다.” <수정후 원고> “3월 3일 열린 OO고(교장, 홍길동) 입학식에서 OO교육발전협의회(회장 이순신)가 신입생 3명에게 장학금 30만원을 전달했다.(65쪽)” 수정전 원고는 보도자료 작성에 초보자가 흔히 작성하는 보도자료의 전형적인 예입니다만, 수정한 원고를 보면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나오는 보도자료의 내용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부분 기본적인 틀만 갖추게 되면 일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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