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 - 시티 팜에서 퀴어 비즈니스까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알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사업 아이템을 찾는 분들의 눈길을 끌 책입니다. 흔히 코트라(KOTRA)라고 부르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2년에 걸친 기획을 통하여 정리한 최근에 뜨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트라는 수출진흥을 목적으로 1962년 설립한 정부투자기관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주요사업방향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수출입거래알선, 해외시장개척, 국내외 각종 전시회·박람회 참가, 북방시장개척 등의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1990년대가 시작하면서 대형기업 중심의 수출지원 전략을 수정하여 중소기업이 담당할 수출유망상품 발굴을 지원하는 등 사업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는 코트라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전략과 잘 부합하는 기획으로 보입니다. 즉 급변하는 세계의 트렌드를 읽어 우리나라 기업이 국내에서 혹은 해외에서 펼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찾는데 크게 도움이 될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코트라는 이번 기획을 완성하기 위하여 전 세계 76개국 111개 도시에 주재한 해외무역관을 총동원해서 2년간에 걸쳐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한 해외 비즈니스 무대의 한복판에서 일하고 있는 코트라의 주재원들이니 만큼 이들의 촉각에 붙잡힌 문화ㆍ경제ㆍ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정보라면 분명 자세하게 뜯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내년엔 이 시장이 뜬다’라는 소제목을 달아 책을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해외에서 뜨고 있는 사업아이템이라고 하면 머지않은 앞날에 우리나라에도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우리나라에 사업을 들여오기 전에 먼저 시작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생소한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부담은 클 수도 있겠습니다. 코트라가 머리말에 정리한 것처럼 해외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취향을 좌지우지할 주요 흐름 14가지를 추려냈다고 하는데 해외시장 개척보다는 국내시장용에 무게를 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국의 변화가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면 아직은 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저로서도 관심이 가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우선 눈길을 끈 것은 얼마 전에 읽은 앨런 패닝턴의 <이기적 이타주의자; http://blog.joinsmsn.com/yang412/12454675>를 통하여 새로 등장하고 있는 소비트렌드로 소개하고 있는 선한 소비자와 공정거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착한 소비자운동이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될까요?
살인적인 물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 읽히는 ‘고물가’ 편도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고물가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발버둥을 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난해도 당당하게 갖고 싶은 것은 산다’는 제목을 단 ‘럭셔리 푸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값비싼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발버둥을 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는 선진국이 많다는 것과 럭셔리 푸어들은 신흥경제국에 더 많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이제 기억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우리 옛말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다 보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그런 경향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자족하는 삶이 주는 행복에 대한 사회적 교육이 부족한 탓은 아닐까 싶습니다.
세컨드홈에서는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다문화사회화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새둥지를 마련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고 세계적인 트렌드이고 이런 현상은 서로 다른 문화가 섞이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사회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큰 부작용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http://blog.joinsmsn.com/yang412/12471335).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중년에 부는 새로운 바람도 관심을 두고 읽었습니다. 미용에 관심을 가지고 S라인 몸매를 가꾸는 일본중년들의 트렌드에서 조그만 거부감이 느껴지면서도 “나도?”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중년을 넘어서는 저로서도 끌리는 마음이 있는 탓이 아닐까요?
주제에 따라 풍부한 사진자료와 자료의 소스를 공개하고 있어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을 뿐 아니라 글도 쉽게 쓰여져 쉽게 읽히는 점도 매력적인 책입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