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 - 하버드대 박사가 전하는 아름다움의 과학
마리 파신스키.조디 굴드 지음, 곽윤정 옮김 / 알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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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릴 스트립, 골디 혼, 브루스 윌리스 등이 주연한 로버트 저메키스감독의 <죽어야 사는 여자(1992년 작품)>가 있습니다. 인기가 사라져가는 뮤지컬 스타 매들린(메릴 스트립)의 친구 헬렌(골디 혼)은 약혼자 멘빌 박사(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매들린의 공연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멘빌박사가 매들린의 연기를 보고 반하면서 멜빌박사는 결국 매들린과 결혼하게 됩니다.  

 

복수를 꿈꾸는 헬렌과 그녀가 젊어진 것에 충격을 받은 매들린은 각각 미용실에서 소개한 75살의 나이에도 젊고 아름다운 신비의 여인(이사벨라 로셀리니)에게 큰 돈을 주고 젊음의 묘약을 마시고 영원한 젊음과 생명을 얻게 된다는 조금은 황당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20년 전에 나온 동안의 묘약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요즘에는 동안을 만들기 위하여 얼굴에 생긴 주름을 없애기 위하여 일종의 신경독소인 보톡스를 주름부위에 주사하는 시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보톡스를 맞게 되면 주름이 펴지기 때문에 시술받는 분들은 시술결과에 만족한다고 합니다만, 파신스키와 굴드는 <외모의 비밀>에서 보톡스 시술의 비밀을 밝히고 있습니다.

“보톡스는 일종의 신경독소로서 우리의 얼굴 근육과 연결되어 있는 신경말단에서 신경자극이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에 신경자극이 전달되는 것을 막으면 마비가 일어나는데 문제는 이런 미용치료법잏 행복이나 놀라움 등을 표현하는 얼굴 표정을 제한한다는데 있다. 이에 폴 에크먼 박사 역시 보톡스를 주입한 사람의 얼굴이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64쪽)”

그렇다면 다른 뾰족한 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는 절박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미모와 지성과 젊음을 유지하는 기적의 뇌관리법”이라는 부제를 단 ‘당신이 놓치고 있는 7가지’ <외모의 비밀>에서는 신경생리학을 전공한 마리 파신스키 박사는 눈부신 젊은 외모를 유지하는 비밀은 당신의 뇌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우리의 외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뇌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뇌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8쪽)”고 밝히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7개 영역으로 나누어놓은 ‘아름다워지는 연습’법에 절대적으로 공감하게 됩니다. 그 7가지 연습방법에는 각각 세 가지의 세부실행사항을 정리하고 있고 그 이유를 정리해두었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결과적으로 뇌기능에 영향을 주는 라이프스타일과 건강에 관련된 여러 가지 요인들을 최적화하는 방법들입니다.

첫 번째 영역의 두 번째 실행사항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새로운 일에 몰두하라’는 제목의 글의 핵심은 뇌가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뇌라고 하는 것은 생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는 “아하!”라고 감탄하는 순간을 만든다. 두 번째는 읽고 읽으며, 자꾸 읽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일탈하는 것, 네 번째는 유행에 따라 멋지게 변신해보는 것, 마지막 다섯 번째는 낯선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즐기기입니다.

이런 일을 해보라고 권하면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은 “내가 어떻게?”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사에 투자없이 성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처럼, 생각이 변해야 젊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류사회를 따라가는 것이 힘들다는 이유로 자기만의 공간으로 숨어든다면 젊음의 유지는 커녕 노화행(行) 급행열차는 타는 것입니다. 저자가 설명하는 21가시 세부실행사항에는 사고의 전환을 필두로 해서, 건강유지를 위한 일상생활 패턴의 변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효과적인 다이어트방법을 비롯한 식사요법, 심지어는 잠을 자는 방법까지도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들은 저자가 찾아낸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영역의 두 번째 실행사항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신데렐라보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아름답다’는 제목의 글에서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에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잠잘 때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순환계가 혈류를 피부까지 돌게 하고 잠잘 때 흘리는 땀이 피부의 보습효과를 더해서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젊음에 관한 속설들의 과학적 근거들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세부실행사항을 마무리하면서 환자의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쉽게 하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젊음을 되찾고 싶은 혹은 나는 나이듦을 거부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자신만의 비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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