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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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에서 소개된 것을 보고 읽게 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마도 등 뒤의 창문이 열리는 순간이란 제목의 글에서 인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단행본으로 생각을 했습니다만, 책을 모두 읽고 보니 6권으로 된 긴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어스시의 마법사>는 어스시 연작의 첫 번째 책이었습니다.


<어스시의 마법사>, <아투안의 무덤>, <머나먼 바닷가>, <테하누>, <어스시의 이야기들>, 그리고 <또다른 바람>6권으로 된 <어스시 마법사> 연작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세계 3대 환상 문학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아마도 <해리 포터> 연작이 나오기 전의 이야기였을 것 같습니다.


1권인 <어스시의 마법사>1968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북동해의 거친 바다에 솟아난 외봉우리의 곤트 섬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곤트섬은 마법사로 이름난 땅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법사 혹은 현자로 어스시의 많은 섬에서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어스시는 earthsea를 발음을 그대로 가져온 이름입니다. 그러니까 북동해의 땅과 바다가 무대가 된다는 의미 같습니다. 곤트섬의 마법사들 가운데 대현자까지 되었던 새매의 생애를 읊은 게드의 위업을 비롯한 노래를 바탕으로 쓴 것이라는 것입니다.


곤트의 마법사들은 룬문자로 기록한 마법서를 읽고, 룬문자로 된 마법 주문을 읊는 것으로 보아 북유럽의 고대문명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룬 문자는 게르만족이 로마자를 쓰기 이전에 사용하던 문자로 3세기 이후에 만들어진 명문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어스시의 마법사>는 새매의 어린 시절을 담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가 지어준 더니라는 이름을 썼는데, 돌이 되기 전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여섯명이나 되는 형들과 함께 홀아버지 슬하에서 자랐고, 제 앞가림을 하기 전에는 이모가 돌보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모가 마법사였던 모양입니다. 더니가 몰던 염소가 말썽을 부리자 이모가 주문을 외워 해결하는 것을 본 더니는 이모의 주문을 따라 해보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더니에게 마법의 재능이 있다는 것이 알게 된 이모가 간단한 마술을 가르치게 됩니다.


이모의 마술을 모두 배우게 된 더니는 곤트섬에 쳐들어온 카르그 제국의 군사들을 마법을 써서 물리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고, 오지언이라는 마법사가 찾아와 더니에게 게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제자로 삼게 됩니다. 오지언을 따라간 게드는 룬문자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찾아온 르 알비 노영주의 딸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낼 수 있냐는 꼬드김에 넘어가게 됩니다. 어린 아이의 영웅심리가 화를 부른 셈입니다. 오지언의 마법서에서 소환주문을 찾아낸 게드가 주문을 읽자 어둠보다 더 캄캄한 어둠이며 일정한 형체가 없는 그림자 덩어리가 등장하여 게드를 향해 뻗쳐 왔습니다.


그 순간 오지언이 나타나 게드를 구해주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로크섬에 있는 마법학교로 가서 마법공부를 하게 됩니다. 로크에서 만난 보옥이라는 상급생과 삐걱거리는 생활을 하던 중에 마법을 겨루어보자고 도전한 것이 계기가 되어 앞서 불러냈던 그림자가 다시 나타나고 그 그림자를 막으려던 대현자가 목숨을 잃게 됩니다. 겨우 목숨을 구한 게드는 마법사가 되지만 그림자에게 제압당할 수도 있는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숨어사는 느낌이던 게드에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달아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붙어야 한다는 계시에 따라 그림자를 찾아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어스시의 마법사>가 끝날 무렵 로크에서 만난 마법사 친구 들콩과 함께 바다로 나서서 그림자와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그림자는 게드의 검은 자신이었습니다. 게드가 검은 자신을 붙잡는 순간 빛과 어둠이 만나고, 합쳐지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아야기가 펼쳐지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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