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의 쓸모 - 일상에서 뇌과학까지
요하네스 프라스넬리 지음, 이미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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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이 어떻게 기억을 각인하고 질병을 예측하며 우리 행동을 조종하는가라는 요약글을 읽고 <냄새의 쓸모>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요하네스 프라스넬리 교수는 트루아리비에르 퀘백 대학교 해부학과에서 화학적 감각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자의 직업 활동은 새로운 가설을 정립하고, 실험을 실시하며, 획득한 자료를 기존 지식에 통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나이가 이러한 지식을 전파해야 한다.(23)”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전파의 범위가 전문가들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이 얻은 인식을 대중과 함께 것을 과제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냄새의 쓸모>의 독자들을 후각과 미각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에 초대한다고도 했습니다.


저자 역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마들렌 향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어떻게 불러오는지 서술한다. 그래서 냄새를 인지한 뒤에 강력하고도 감정적인 기억을 불러오는 현상을 프루스트 효과라 일컫는다.”라고 말입니다.


<냄새의 쓸모>는 모두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판사의 요약을 다시 요약해보겠습니다. 1실습에서 이론으로에서는 냄새에 대한 추억과 냄새를 연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2냄새는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는 물리적 감각인 시각·청각·촉각과 달리, 화학적 감각인 미각과 후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합니다. 3향기는 공기 중에 있다에서는 어떤 냄새는 좋다고 여기고, 또 다른 냄새는 불쾌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4체취에서는 체취가 지문처럼 개별적이라는 사실과 무엇이 체취에 영향을 주는지 설명합니다. 5페로몬에서는 페로몬이란 무엇이며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떤 동물의 페로몬이 유명하고 인간의 페로몬도 존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6맛과 향에서는 맛과 향을 쉽게 혼동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방향물질이 입안에서부터 목구멍을 거쳐 코에 도달하는 과정, 후각에 장애가 생기면 무엇보다 음식 먹을 때 알아차릴 수 있는 이유도 살펴봅니다. 7“3차신경계에서는 3차신경계란 무엇이며, 화학적 감각들은 서로 어떻게 협력하는지 설명하였습니다. 8진정한 후각 전문가에서는 후각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진 개나 설치류의 능력을 알아보고, 하지만 인간이 몇몇 냄새는 그들보다 더 잘 맡는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9냄새의 대가는 훈련으로 만들어진다에서는 후각 전문가의 특별한 뇌와 후각은 훈련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후각을 훈련하면 뇌도 바뀐다는 사실을 할게 해줍니다. 10입체적으로 냄새 맡기에서는 냄새 맡는 기술에서 개가 우리보다 앞서는 이유, 우리 코는 바이러스와 독성물질로부터 우리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설명합니다.


11후각 상실에서는 널리 퍼져 있는 후각장애와 다양한 원인, 치료법 등을 소개합니다. 12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서는 후각장애를 동반하는 질병과 조기 진단을 위한 후각 검사의 도입 등을 이야기합니다그리고 마지막 13코로나19와 냄새에서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드러난 코로나감염과 후각손상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대중을 독자로 하기 때문인지 흥미로운 자료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습니다만, 워낙이 잘 알려진 주제가 아닌 탓에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 좋아했던 <Waiting for the Sun>연주한 악단 도어스(The Doors)의 이름이 작가 <멋진 신세계>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수필 <인식으로 가는 문(The Doors to Perception,, 1954)에서 따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혀에서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을 잘 느끼는 부위가 있다는 미각지도가 사실을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독일어로 된 논문을 영어로 소개하는 과정에서 번역의 오류가 있었다고 하네요. 세상 참 재미있습니다. 콧구멍이 두 개인 이유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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