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의 고리를 끊고 진짜 변화를 불러오는 마음의 기술
전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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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목표로 했던 것을 이루지 못하면 자신이 부족한 탓이 아닐까 스스로를 탓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욕심내던 것들을 내려놓으면서 마음이 편해지게 되었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이룬 것에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을 읽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전공한 전미경 전문의가 쓴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입니다. 저자는 자존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를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서 만난 많은 환자들이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향을 보였다는데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환자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증상이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 자신의 과거나 상처를 끊임없이 곱씹는다. 둘째, 왜 내 마음이 힘들까를 고민하며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고든다, 셋째, 왜 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허함을 크게 느낀다, 등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상처를 소환하여 위로하기보다는 아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생각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이 좋다는 해결방안을 저자는 내놓았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문제적 환자가 자신의 숨겨진 심리적 역량과 주도력을 찾아내 이를 강화하기를 희망합니다.


저자가 서문에 요약한 이 책의 얼개를 소개합니다. 1장에서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의 고리를 끊는 방법을 다루었습니다. 2장에서는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3장은 자책과 후회, 과도한 인정 욕수, 서운한 감정, 불안함 등 자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4장에서는 정신의학과 의사로 일하면서 만난 환자들과이 상담에서 드렸던 인간관계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5장에서는 세상과 연결되어 유연하고 재미있게 사는 법을 제시합니다.


지방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게 되어 상경을 하고 보니 아무래도 모든 것이 낯선 탓에 많이 움츠러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친구들을 사귀고 서로 교류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제가 생각보다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나갔던 것이지요. 결국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이 불안으로 이어지고, 불안은 새로운 문제를 끌어오는 악순환이 이어지다 보면 스스로를 무너트리게 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엄청난 것을 이루지 못한 회한에 사로잡혀 손을 놓고 있으면 결국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는 결말에 도달하게 됩니다. 작은 성공을 이루면 그 성공이 조금 더 큰 것으로 조금씩 발전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세상에 내놓은 책이 하나 둘 늘어가면서 작가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합니다만, 저 역시 첫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은 감동이 개정판으로 이어지면서 책쓰기가 탄력을 받으면서 사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십여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며칠 밤을 잠들지 못하는 고통을 받은 적도 몇 차례 있었지만, 그 고통에 매달리기보다는 대안을 찾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세웠던 목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수정이 되었고, 지금은 하루하루를 평온한 가운데 지내면서 책을 읽고, 책을 써내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기도 합니다.


세상은 혼자서만 살 수 없는 노릇인지라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오랜 세월을 함께 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기도 합니다. 떠나면 다시 만날 것을 예감하는 것처럼 사람이 떠나가는 것을 분노하거나 슬퍼하지 말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그밖에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그런 조언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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