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마법을 건 나라, 뉴질랜드 - 키위 작가 이노이의 뉴질랜드 라이프 스토리, Slow Travel 1 New Zealand
이노이 글.사진 / 즐거운상상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책을 쓴 이는 열여섯에 투자이민을 떠난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이주한 분입니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매체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이노이교수입니다. 이노이(inoi)는 마오리어로 기도를 뜻한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 필명이지 싶습니다.


작가는 이 책을 쓴 세 가지 이유를 꼽았습니다. 첫째는 삶의 터전을 옮기려는 누군가에게 용기와 희망아 되고 싶어서, 둘째는 뉴질랜드에 대한 정보를 전하려, 셋째는 가족의 소박한 이민의 역사의 기록이라 합니다.


이 책은 26 꼭지의 글과 11개의 삽화 그리고 뉴질랜드 이민에 관한 정보 4개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글과 삽화는 구분이 모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문 역시 온가족이 뉴질랜드로 떠난 이야기로 시작하자마자 혼자서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하게 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책을 쓴 세 가지 이유가 꼭지마다 뒤섞였다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를 이해하기에 충분하고 많은 정보들이 담겨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누리망을 뒤져보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쉽게 만나기 어려운 것들이라서 여행을 다녀와서 후기를 정리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작가 자신이 뉴질랜드에서 공부한 이야기의 비중도 적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 유학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로의 이주에 필요한 비자 신청을 비롯하여 뉴질랜드에 정착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이 넉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럽 사람들이 이주하기 전에 뉴질랜드는 마오리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마오리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전설도 흥미롭습니다. 뉴질랜드의 원주인인 마오리사람들은 이곳을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는 키아 오라(Kia ora)라는군요.


북섬과 남섬이 무려 1,600에 걸쳐 길게 늘어진 뉴질랜드는 다민족국가인데, 정서적, 문화적, 종교적 갈들이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도 하면서 융화를 내세우고 있다고 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전혀 생소한 나라구나 싶으면서도 영화 <반지의 제왕><피아노>를 비롯하여, 소설 <루미나리스>, 키위, 마오리 전사들의 춤 하카, 우리에게 <연가>로 소개된 마오리 대표 민요 <포카레카레 아나> 등으로 나름 뉴질랜드에 대한 앎이 늘어가고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작가가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을 여행한 기록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두어 이번 여행길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책에 곁들인 수많은 사진들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눈으로 즐길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는데 같은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의욕이 용솟음치게 됩니다.


여행사에서는 호주 뉴질랜드의 입국절차가 꽤나 까다롭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비상약이나 상시 복용하고 있는 약의 경우 영문으로 된 처방전을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고, 곡물이나 육류로 된 먹을 것은 반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입니다. 다른 해외여행과는 달리 가급적이면 현지에서 구해서 해결하는 편을 택하려 합니다. 키위 말고도 녹색의 못생긴 과일 피조아도 사 먹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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