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 파괴 - 지구상 가장 스마트한 기업 아마존의 유일한 성공 원칙
콜린 브라이어.빌 카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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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으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전자상거래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쿠팡이라는 배송업체가 대박을 내더니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이변이 일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자상거래를 주도하는 기업 가운데는 아마존이 가장 성공을 거둔 기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존은 1994년 제프 베조스가 설립하였고, 이듬해부터는 가상공간의 서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1997년부터는 영화, 음악, 전산기 이용기술, 전자제품, , 가구, 음식, 장난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주문받아 배송하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이 아마존의 성공을 이끈 특별한 무엇에 대하여 정리한 책들이 봇물 터지듯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서 근무한 사람들이 그 내부의 원칙이나 원리를 설명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순서 파괴>는 아마존에서 오래 근무하다가 독립한 콜린 브라이어와 빌 카가 함께 쓴 책입니다. 두 사람이 아마존에 근무한 기간을 합치면 27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창립 17주년이 되는 아마존이 창립해서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동력이 되었던 것인지를 제대로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존을 설립한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에 4가지 문화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경쟁자가 아닌 고객에게 집착할 것’, ‘장기적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사고하며 다른 기업들보다 길게 투자할 것’,‘실패할 위험이 있더라도 발명에 열정을 불태울 것’, ‘탁월한 운영에 대해 전문가적 자부심을 느낄 것등입니다. 어쩌면 설립 당시부터 나왔던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사업체건 모이이건 세월이 흐르면서 기조가 가다듬어지고 발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들은 2000년부터 아마존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두 사람의 아내들이 친한 까닭에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아마존을 그만두고서 다양한 기업들에서 함께 일을 했는데, 그곳에서도 아마존에서 익힌 다양한 기업관리 요령을 활용하여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아마존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존의 기이한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주고 아마존이 어떻게 비범한 성과를 창출했는지를 분명하게 정리한 책이나 자료가 없었다(25)”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아마존인 되기가 성공적인 조직을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마존인이 된다면 매우 실용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원칙 ; ‘아마존인이 된다는 것에서는 경영전략, 채용, 조직화, 커뮤니케이션, 워킹 백워드, 성과지표 등을 주제로 하여 아마존 내부의 업무절차를 운용하는 원칙을 설명합니다. 2실전 : ‘발명 머신이 된다는 것에서는 킨들, 아마존프라임, 프라임비디오, 아마존웹서비스 등 아마존이 개발해낸 특별한 상품 혹은 영업전략을 설명합니다.


책의 내용 전체가 기업 혹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만, 1장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14가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고객에 대한 집착, 2. 주인의 식, 리더는 주인이다, 3. 발명과 단순화, 4. 올바름, 5. 학습과 호기심, 6.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개발하기, 7. 최고의 기준 고수하기, 8. 크게 사고하기, 9. 행동 우선하기, 10. 절약하기, 11. 신뢰 얻기, 12. 깊이 파고들기, 13. 기개 지키기: 타협하지 않고 헌신하기, 14. 결과 창출하기, 등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내용입니다만, 기업에서 적용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싶은 것도 있습니다.


발전단계에서 채용되어 빛을 보았다가 기업이 확대되면서 폐기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만, 저는 투 피자 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피자 두 판 먹기정도로 옮길 수 있을까 싶습니다만,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피자 두 판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인원, 즉 열 명을 넘기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새롭게 일을 시작한 직장에서 책읽기 모임을 시작하려하는데, ‘피자 두 판 먹기의 원칙을 적용해볼까 싶습니다.


옮긴이는 이 책의 제목 <Working Back Wards><순서 파괴>로 옮겼습니다만, 아이디어를 심사하고 신제품을 만드는 체계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읕 신제품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서 이 부분을 요약하지 않았습니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은 꼼꼼하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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