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출근했는데, 뭘 하라고요? - Z세대 직장인이 회사에서 살아남는 성과 창출 프로젝트
윤홍준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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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할 나이가 넘었는데도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는 것은 아직도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어서는 세상사는 이치를 배우려 자기계발서를 읽었다면 지금은 같이 일하는 젊은이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을 정리해서 인생 후배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를 써볼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막 출근했는데, 뭘 하라고요?>는 Z세대라고 하는 요즈음 젊은이들은 물론 그런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는 꼰대세대를 위한 직장생활 조언을 담았습니다. <현장근로자를 위한 4S 직장 성공기>를 쓴 ㈜신성이엔지의 윤홍준 상무이사님의 두 번째 저서입니다. <현장근로자를 위한 4S 직장 성공기>가 자신의 직장생활을 요약한 내용이라면, <이제 막 출근했는데, 뭘 하라고요?>는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위한 지침서라고 할 만합니다. 저자의 첫 번째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을 읽으신 저자께서 직접 보내주셔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었던 베이비붐 이후에 태어난, 그러니까 1970년대 태어난 젊은이들을 X세대라 불렀던 데서 시작하여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Y세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Z세대로 구분하는데, 세대별로 다양한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X세대가 개인주의를 중시하던 세대라고 하면, Yepto는 ‘You Live Only Once’를 줄인 YOLO(욜로)의 의미를 중시하는데, ‘인생은 한번 뿐이니 뭐든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라는 도전주의 정신의 세대라는 것입니다. 이 책의 화두가 되고 있는 Z세대는 편견 없이 다양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 경우는 베이브붐세대의 대표주자라 할 58년 개띠보다 조금 이른 나이라서 Z세대의 젊은이가 보기에는 꼰대 중에서도 상꼰대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화고 이 책을 읽어가다 보니 의외로 Z세대들과도 통할 수 있는 점이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아내의 성화 때문에 대충 정리를 했습니다만, 넥타이를 버리지 않고 모아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세대 간에 생각의 격차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판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적의 적은 내 편’이라는 근거 없는 이론도 있고, 세대를 건너뛰면 오히려 생각의 차이가 줄어들 수도 있겠습니다. 예전의 대가족제도에서도 보면 아이들이 부모보다 조부모를 잘 따르고 조부모 역시 손주들을 더 예뻐하는 것을 보면 근거가 전혀 없어보이지도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자는 갓 입사한 Z세대가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을 상정하고 이들을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를 이야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관행처럼 해오던 신입사원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선 중견기업에 입사하여 인사부에 배치한 지 6개월 되는 신입사원을 중심에 놓고 인사부, 나아가 회사 전체에서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를 1월 6일(월요일)부터 10일(금요일)까지 신입직원부터 팀장에 이르기까지 6명의 인사부직원들이 해낸 일들을 뒤쫓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기간 중에 등장인물들이 나눈 이야기는 대화체로 적고, 그 상황에 대한 설명을 지문형식으로 정리하고 있어서 직장인들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입 시절부터 월요병을 앓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신입직장인이라면 머릿속에 새겨둘만한 20가지의 상황들, 혹은 단계들을 1.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Z세대에게, 2. 성과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3. 직장에서 성과를 내는 기술을 따로 있다, 4. 성과를 200% 끌어올리는 방법, 5. Z세대여, 스마트 에너자이저가 되자, 등 5개의 영역으로 정리해놓았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는데 3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자기계발서의 브리태니커사전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기계발에 관한 수많은 명언들이 상황에 맞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반복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만, Z세대와 함께 일하는 직장선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책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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