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로자를 위한 4S 직장 성공기
윤홍준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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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회사에서 작은 책읽기 동아리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직급 따지지 않고 젊은이부터 고참까지 두루 참여하는 모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무래도 젊은이들에게는 직장생활 생활을 하는데 있어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읽기를 권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저자는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생산현장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25년 동안 생산, 기획, 인사, 영업, 시공에 이르기까지 5가지 직무를 거쳐 사업관리 총괄 상무로 재직 중인 윤홍준님입니다. 회사 내의 다양한 부문에서 일 해오면서 얻은 다양한 앎을 담았습니다. 그러니까 신입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사원들에게 도움이 될 좋은 참고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입사과정에서 공직생활을 오래하신 아버님께서 자소서를 검토해주신 덕을 받았습니다. 요즘말로 부친 카드를 활용한 셈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본인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 상사와 동료의 눈에 들어 서로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를 맺어간 것이 꾸준하게 쌓여 상무직에 오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제 경우는 출발을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을 뿐, 그 다음부터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삶은 그리 녹녹치 않아서 여러 차례 직장을 옮겨 다니다가 11년 전에 지금의 직장에 최종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젊어서는 자기계발서를 읽어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계발서도 읽어보고, 인문서적도 읽어서 스스로를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첫 바늘을 잘 꿰어야 바느질을 제대로 마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이 입사한 뒤 공장장으로부터 처음 받은 지시가 공장 마당 구석에 쌓여있는 원형 댐퍼의 숫자를 헤아려 보고하는 것이었습니다. 흔히는 겉으로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하여 보고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정확하게 해라. 네가 끝까지 눈으로 확인한 것만 보고해라(21쪽)’라 하신 아버님의 충고를 새기고 있던 주인공은 천막을 들추고 일일이 숫자를 확인한 결과 각을 맞춘 듯이 쌓여있을 것이라는 짐작과는 달리 불규칙하게 쌓여있었을 뿐 아니라 중간에 빠진 것도 있어 실제로는 산술적 계산과는 달랐던 것입니다. 공장장님은 그런 정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 시험을 했던 것입니다.

중관관리자이나 고위관리자가 해야 할 일 가운데는 후사를 책임질 사람을 길러내는 것도 포함됩니다. 제 경우는 입사하고 11년이 지났습니다만 여전히 믿고 후사를 맡길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굳이 변명을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생산 부문에서 일을 시작하여 임원급인 공장장까지 바라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회사 내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험로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조직에서는 승진을 위하여 다양한 직무를 순환하면서 근무하여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인사원칙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신입 때 맡았던 일에 집중하여 경험을 쌓다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인사체계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신입 때는 기안문서 작성과 회의안건 발표 등 기본적인 자질 향상에 무게를 두었다면 중간관리자 단계에서는 질 관리 및 조직관리 혁신 등 시대적 변화에 따른 회사 경영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시무식에 참석했습니다만,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주인공이 도입한 시무식 과정은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은 물론 중간관리자나 고위관리자 모두에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부딪혔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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