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챌린지 - 6판
제임스 M.쿠제스.배리 Z.포스너 지음, 정재창 옮김 / 이담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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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출간한 책을 보완하여 개정판을 내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열악한 출판환경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 출판한 책이 20년에 걸쳐서 두 차례 개정판을 낼 수 있었던 제 경우는 그야말로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무려 31년에 걸쳐 여섯 번이나 개정판을 낸 <리더십 챌린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리더십 관련 분야에서 말입니다. 그야말로 도전이 아닐 수 없었겠다 싶습니다. 두 저자는 모두 리더십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해오면서 연구성과를 학술지에 발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강의도 병행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30년 전에 이 책을 쓰기 위하여 다양한 리더들을 만나면서 저자들은 “당신이 리더로서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어떤 일을 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이 질문은 지금까지도 같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하여 ‘리더가 구성원을 통해 조직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을 전하려 합니다.

저자들은 현장에서 얻는 자료를 분석하는 실증적 연구를 해오고 있는데, 연구에서 얻은 수 천 가지의 사례와 수만 명으로부터 얻은 설문결과를 분석하여 5가지의 리더십 행동구조를 도출해냈다고 합니다. 저자들이 도출해낸 리더십의 실천원칙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치와 원칙을 명확히 하라, 2.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3. 새로움에 도전하라, 4. 스스로 행동하게 만들어라, 5. 열정이 우러나게 하라, 등입니다.

<리더십 챌린지>는 먼저 개인이 경험한 최고의 리더십에 대한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이어서 구성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리더의 특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설명한데 이어, 모두 11개의 장을 두어 다섯 가지 원칙을 설명하였습니다.

책을 쓰면서 책내용을 잘 나타내는 제목, 소제목을 정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럴 연유에서 이 책이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은 소제목들이 본문의 내용을 참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십 실천 원칙 다섯 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각 원칙에 붙인 실천방법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가치와 원칙을 명확히 하라’라는 원칙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하여 저자들은 1. 가치와 원칙을 명확히 하라, 2. 본보기를 보여라,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라는 원칙에 대하여는 1. 미래의 비전을 설계하라, 2. 구성원을 동참시켜라, ‘새로움에 도전하라’라는 원칙에 대하여는 1. 기회를 찾아라, 2. 실험과 위험을 감수하라, ‘스스로 행동하게 만들어라’라는 원칙에 대하여는 1. 협력하게 만들어라, 2. 구성원들의 힘을 길러주어라, ‘열정이 우러나게 하라’라는 원칙에 대하여는 1. 공헌을 인정하라, 2. 가치와 승리를 축하라라, 3. 리더십은 모든 사람들의 책무다, 라고 말합니다. 어떻습니까 제목만 보아도 무슨 내용을 담았는지 머리속에 그려지는 것 같지 않습니까?

현직에서 한발 물러서있는 제가 보기에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저자들의 제안이 참으로 타당하다는 생각입니다. 흔히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 모두는 리더의 자질을 타고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리더십 자질이 있습니다. 다만 필요한 것은 그런 자질을 갈고닦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라는 저자들의 생각이 아주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매장의 마지막에는 각 장에서 설명한 내용을 실천에 옮기는 방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설명하고 설명한 내용을 다시 요약하고 있으니 중요한 사항들이 저절로 몸에 배어들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조직을 관리할 때 잘했던 부분과 잘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기억이 분명하게 떠오르면서 진즉 이런 책을 만났어야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남았습니다. 아쉬운 점을 딱 하나 짚자면, 원고의 분량이 많았기 때문인지 활자가 너무 작아서 저와 같은 독자들에게는 읽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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