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PM2.5 - 초미세먼지 위협에서 살아남는 9가지 생활수칙
이노우에 히로요시 지음, 배영진 옮김 / 전나무숲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년 들어 미세먼지로 인하여 일상에 불편을 겪는 상황이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경기가 취소된다거나 차를 운행할 수 없는 것인데, 관련이 없는 저는 크게 불편할 것도 없습니다. 두 차례인가 하다가 중단된 지하철 공짜로 타기는 피부에 와 닿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0여년 전만해도 황사가 사회적 관심사였는데, 언젠가부터 미세먼지 혹은 초미세먼지로 옮겨가면서 황사 이외의 대기오염물질을 포괄적으로 정의하게 된 것 같습니다. 황사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던 것인데, 초미세먼지는 우리 주변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의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특히 중국의 동해안을 따라 중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여기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가까운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피해를 주고, 멀리는 북미대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는 그동안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껴오던 초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등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미세먼지(PM10)과 초미세먼지(PM2.5)의 정의는 공기 중에 떠있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정해지는데, ‘미립자상태의 물질’로 번역되는 ‘particulate matter’의 머리글자에서 온 것으로 뒤의 숫자는 입자의 크기를 말합니다. 즉 1m의 10은 백만분의 1에 해당하는 ㎛ 단위로 10㎛ 크기의 입자를 말하고, 초미세먼지는 2.5㎛ 크기보다 작은 입자를 말합니다. 흙먼지, 바닷가에서 날리는 소금가루, 화산에서 분출되는 화산재 등이 자연발생적인 미세먼지입니다. 자동차의 매연, 공장에서 연료를 태워서 나오는 분진, 담배연기 등은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인데, 심지어는 주방에서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을 앓는 환자는 물론 어린이, 노인 등의 건강을 해치는 사건들이 적지 않게 발생한 바 있어 많은 나라들이 국가 차원의 관리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사장에서는 먼지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조처를 취해야 하고, 공장에서도 분진을 회수하거나 발생을 저감시키는 장비를 갖추도록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와 같은 조치가 국가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기오염은 지리적 특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 피해를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인접 국가들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사항이라 하겠습니다. 언젠가 중국의 황사발생을 막기 위하여 사막 인근에 나무를 심는 일을 우리나라에서도 나섰다는 소식을 들은 바 있습니다만, 그밖에 공장에서 배출하는 분진을 줄이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한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에 강력하게 대책 마련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흥분하는 목소리를 들은 기억도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 정부에서 그런 요구를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개인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 예보, 경보제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세먼지의 수준의 건강을 해칠 정도가 된다면 일단 외출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에는 초미세먼지, 미세먼지의 정체를 밝히고, 이것들이 왜 무서운지,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읽는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다소 분명치 않은, 혹은 의학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똫게 하면 초미세먼지의 위협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은 잘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