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산장 살인 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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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이런 거, 반전을 위한 반전. 오로지 뒤통수를 치기 위해 작정하고 쓴 글, 짜릿하다. 기꺼이 즐겁게 속아줄 수 있다. 옛날거라 좀 촌스럽고 과하게 극적이기도 하지만 도리어 그런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왜 이렇게 늦게 소개되었는지 의문이 드는, 초기작 중 보석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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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여신의 영원
시바타 요시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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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학적이고, 동시에 자학적인 리코. 고통에 몸부림치는 삶은 눈살이 찌푸려질만큼 난폭하기만 했다. 그녀에게 남자들은 흉악했고, 몹시도 잔혹했다. 거듭된 배신 끝에 도달한 결론이 '나' 자신의 존재로 살아가고 실존하기 위해서는 영원히 싸워야만 한다는 다짐이라니...... 가엾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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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 제56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요코제키 다이 지음, 이수미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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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포상 수상작은 다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재회 역시 마찬가지다. 지나친 우연의 반복은 현실성이 제로라 자꾸 소설 밖으로 나오게 하는 단점이 있는데, 클라이막스 지점에서 튀어나오는 반전에서는 효과가 좋다. 킬링타임용으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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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빛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5
이누이 루카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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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빛이 보였다. 작열하는 태양이 한참이나 그을린 살갗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모습을. 여름 빛을 맡았다. 청량한 바람결의 부드러운 향기와 냇가의 비릿한 내음까지. 희미하지만 분명한 체험이 주는 쾌감. 책을 다 읽고난 후 문득 여름 빛 아래 서 있고 싶어졌다. 달궈질듯 뜨거운 하늘 아래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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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7
나가오카 히로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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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동냥은 평이한 수준이었는데, 교장은 화려한 소문만큼 꽤 기대작이었고 다행이 그에 반하지 않는다. 재미도 그렇지만 글 자체가 견고하게 잘 쓰여져서 더 만족할 수 있지 않았나싶다. 마치, 치밀한 밑그림을 그려낸 뒤, 거기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반듯하게 써낸 느낌이 완연하다. 모범생,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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