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화소도중

화소도중
미야기 아야코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10월

단순한 호기심에 구입해 본 책이지만 예상치 못하게 쓸쓸한 감정이 남는다.
한 순간이라도, 조금이라도 빛나기를 바래왔을 그녀들의 삶이 젖은 나비 같이 애처롭다.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진해서 남는 감정도 진하다.

[100자평] 역사저널 그날 1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1 - 태조에서 세종까지 ㅣ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1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조선 왕조사야말로 봐도봐도 새롭고, 재미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점이 되던 그날, 개혁이 이루어지던 그날, 지금의 역사를 만든 그날. 그날들 속으로 들어간 듯 생생하다.
공부가 되는데 재미가 있으니, 좀 더 유용하다.
나머지 권들도 필독 예정.

[100자평] 자꾸 생각나

자꾸 생각나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송아람 지음 / 미메시스 / 2015년 7월

홍상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에 무척 공감.
그림체도 예쁜듯, 안 예쁜듯 매력적이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짜증나는데 이런 사소하지만 해당 인물을 특정지을 수 있는 결점이 드러나는 인물들을 심심찮게 봐온터라 그게 또 이해는 간다.
혹은 나도 그럴지 모르고. 그래서 더 사실적이긴 하다.

[100자평] 180도

180도 - 관점을 뒤바꾸는 재기발랄 그림 에세이
김수현 글.그림 / 마음의숲 / 2015년 3월

글보다 그림이 좋은 건 사실. 예쁜데다가 정갈하다. 위안이 되는 글귀 몇 개, 그림 여럿.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고 나를 위한 삶을 살자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며, 전부이기도 하다.

[100자평] 수은충

수은충
슈카와 미나토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5월

불쾌한 소재가 분명하건만 기분이 나빠진다거나 하지 않는다. <수은충>은 굳이 분류하자면 이야미스 계열에 가까운데 정말, 불쾌하지 않다. 그저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남겼을 뿐. 슈카와 미나토의 그 어떤 책을 읽어도 취향 차이에서 오는 좋아함의 편차는 약간 있을지언정 실망스러운 책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