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단 상담이 너무 늦게 끝나서 이 시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 수면 부족. 10시엔 누워야 하는데...
암튼 오늘의 집단 상담에서 내가 깨달은 건, 나는 진짜 오로지 나 중심적이란 사실이다... 진짜 여기서 살짝만 더 나갔으면 나르시시스트(지금 이 표기가 맞는지 검색하러 갔다가 나르시시스트 테스트가 있어서 하고 왔더니 무려 47%의 높은 확률로 맞다고 한다...ㅠㅠ)가 되었을 거 같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가 그렇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니 거기서 위안을 얻어봐야겠다.
오늘 어린시절 집 이야기를 했는데, 내 스토리엔 가족 이야기가 없었다. 생각해 보니 가족들은 나에게 정말 큰 사랑을 주었는데, 나는 그들을 늘 뒷전으로 생각해 왔고, 그들이 주는 사랑을 당연하게 받았다. 지금 내가 엄마나 언니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건 그들의 사랑 덕이다.
또한 관계 중독의 특성 상, 특정 사람과 1:1 관계를 맺을 때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나의 욕구(자만심등)를 채우기 위해 그 사람을 이용하는 꼴밖에 되질 않는다. 내가 원하는 건 그 사람에게 찬사를 받는 것! 그걸 위해서 나도 잘하는 거지 그 사람을 사랑해서는 아닌 거다. (나르시시즘의 가장 큰 특징이 내 목표를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것, 그리고 상대에게 찬사를 받기 원한다는 것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았는데 과정 중에 알게 되어 마무리 발언에 이 이야기를 했다.(이렇게 자세히는 못했지만-지금 쓰면서 또 정리가 되어서) 리더님은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했지만, 자책이 아니라 내 모습을 하나더 알게 되어서 시원하다. 그리고 뭔가 여기서부터 다시 잘 시작할 수 있을 거 같다.
근데 이런 못난 나를 위로해 주시고 따뜻하게 공감해 주시는 나의 플친님들 뭐야~ 진짜~
독서가 인간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는지는 이 공간에 와보면 담박에 알 수 있을 거다.
내가 베푸는 것 이상으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징징거리는 나를 진짜 어휴~ 나만 아니었음 한 대 쳤다, 증맬루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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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노래처럼 흘러갈 때 행복해지는 것은 쉽지만 모든 것이 잘못될 때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It‘s easy enough to be happy when life goes along like a song, but the one worthwhile is the one who can smile when everything goes all wrong.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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