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서점 - 금정연과 김중혁, 두 작가의 서점 기행
프로파간다 편집부 엮음 / 프로파간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책방 열고 싶게, 책방 여행 떠나고 싶게 제대로 꼬시는 책! ^^ 

 

우연찮게 손에 들어와 연이어 본 책 두 권.
탐방서점, 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

 

서점의 ‘서’ 자도, 책방의 ‘책’ 자도 제대로
찾아볼 수 없는(읍내도 마찬가지고), 산골마을 아낙네.
책에 나온 곳 죄다 가고픈 열망에 가심이 벌렁벌렁.

 

서울 있었음 당장 다 가 봤을 텐데,
우짤 수 없이 몰아서 찾아가는 책방 여행이라도 기획해야 할는지.
(지역 책방도 갈 곳이 많도다~)

 

게다가, 게다가 진짜 이놈 책들, 책방 열고 싶게 사람 마음 막 들쑤신다.
다들 돈 못 번다구, 먹고살기 힘들다고 돈 없으면 저얼대 시작하지 말라구
난리부르스 충고들이 넘쳐남에도.

 

 

설마 이 산골서 책방 만들 일 있겠느냐마는
‘작은 책방 주인’은 생각만으로도 아, 행복~^^

 

이래봬도 어릴 때 꿈이 헌책방과 만화책방 같이 꾸리는
싸장님 되는 거였는데.
많은 이들이 그랬을 것처럼 어릴 때 나를 키운 것들 가운데
헌책(방)과 만화책(방)이 차지한 몫이 차암 컸드랬으니깐.
(그땐 책은 거의 헌책방서 사고
만화책은 죄다 만화책방서 빌려 보고 그랬음.)

 

시골 살면서 서점 다니기 어려운 게
다른 어떤 문화생활 못 하는 것보다 가심이 아프다. 서럽다. ㅜㅜ

 

해서 서울 갈 일 있을 때 어떡하든 서점 한 군데라도 들려 본다.
갓 상경해선 무거운 가방 둘러메고 한 시간쯤 서점 구석구석 쏘다니고 나면
몸은 힘들어두 맴은 꽈악 차오르는 게, 그야말로 살. 것. 같. 다.
마음 숨통이 화악 트인다.

 

_내가 몰랐던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곳
_책방이야말로 돈 없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는 곳
_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을지라도 책으로만
 선택 가능한 정보가 있는데, 그것이 책과 서점이 존재하는 이유

 

두 책에서 말하는 책방이 있어야 하는 까닭,
서울에 가면 빡빡한 일정 틈바구니에서도
내가 서점을 꼭 찾는 까닭이랑 많이 맞닿는다.

 

“책은 객관적 정보가 아닌, 상상의 여지가 가능한 정보를 주는, 생각의 도서관.”

 

하늘색 표지 책에서 건진 문장.

그래, 요 두 책 덕분에 책방 찾아다니는 여행도 꿈꾸게 됐고
작은 책방 구석자리에 앉아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도 상상해 보게 된다.
상상만으로도 느무나 재미나고 신이 난다.

 

보는 동안도 행복하고 보고 나서도 행보옥~하고.
내가 이래서 책이 좋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그래서 책잡힐 짓도 자꾸 하게 되는 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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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 - 서점은 꿈도 팔고, 여행도 팔고, 낭만도 판다
이충열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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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열고 싶게, 책방 여행 떠나고 싶게 제대로 꼬시는 책! ^^

 

우연찮게 손에 들어와 연이어 본 책 두 권.
탐방서점, 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

 

서점의 ‘서’ 자도, 책방의 ‘책’ 자도 제대로
찾아볼 수 없는(읍내도 마찬가지고), 산골마을 아낙네.
책에 나온 곳 죄다 가고픈 열망에 가심이 벌렁벌렁.

 

서울 있었음 당장 다 가 봤을 텐데,
우짤 수 없이 몰아서 찾아가는 책방 여행이라도 기획해야 할는지.
(지역 책방도 갈 곳이 많도다~)

 

게다가, 게다가 진짜 이놈 책들, 책방 열고 싶게 사람 마음 막 들쑤신다.
다들 돈 못 번다구, 먹고살기 힘들다고 돈 없으면 저얼대 시작하지 말라구
난리부르스 충고들이 넘쳐남에도.

 

설마 이 산골서 책방 만들 일 있겠느냐마는
‘작은 책방 주인’은 생각만으로도 아, 행복~^^

 

이래봬도 어릴 때 꿈이 헌책방과 만화책방 같이 꾸리는
싸장님 되는 거였는데.
많은 이들이 그랬을 것처럼 어릴 때 나를 키운 것들 가운데
헌책(방)과 만화책(방)이 차지한 몫이 차암 컸드랬으니깐.
(그땐 책은 거의 헌책방서 사고
만화책은 죄다 만화책방서 빌려 보고 그랬음.)

 

시골 살면서 서점 다니기 어려운 게
다른 어떤 문화생활 못 하는 것보다 가심이 아프다. 서럽다. ㅜㅜ

 

해서 서울 갈 일 있을 때 어떡하든 서점 한 군데라도 들려 본다.
갓 상경해선 무거운 가방 둘러메고 한 시간쯤 서점 구석구석 쏘다니고 나면
몸은 힘들어두 맴은 꽈악 차오르는 게, 그야말로 살. 것. 같. 다.
마음 숨통이 화악 트인다.

 

_내가 몰랐던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곳
_책방이야말로 돈 없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는 곳
_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을지라도 책으로만
 선택 가능한 정보가 있는데, 그것이 책과 서점이 존재하는 이유

 

두 책에서 말하는 책방이 있어야 하는 까닭,
서울에 가면 빡빡한 일정 틈바구니에서도
내가 서점을 꼭 찾는 까닭이랑 많이 맞닿는다.

 

“책은 객관적 정보가 아닌, 상상의 여지가 가능한 정보를 주는, 생각의 도서관.”

 

하늘색 표지 책에서 건진 문장.

그래, 요 두 책 덕분에 책방 찾아다니는 여행도 꿈꾸게 됐고
작은 책방 구석자리에 앉아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도 상상해 보게 된다.
상상만으로도 느무나 재미나고 신이 난다.

 

보는 동안도 행복하고 보고 나서도 행보옥~하고.
내가 이래서 책이 좋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그래서 책잡힐 짓도 자꾸 하게 되는 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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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
마리 루이제 크노트 지음, 배기정.김송인 옮김 / 산지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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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평범성’과 한나 아렌트, 매력 있다.
다른 책도 절로 보고 싶게 만드는구나!

 

한나 아렌트, 영화 <한나 아렌트>로 먼저 만난 사람.
영화에선 끊임없이 담배 펴대며 큰소리로 논쟁하는 장면이 많았던가.
그 모습들, 매력 있었지. 

 

《탈학습,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을 보며
책으로는 처음으로 아렌트 언니를 만난다.
책이 가볍고 표지에 나온 사진도 맘에 든다.

 

‘악의 평범성.’ 한나 아렌트와 늘 따라다니는 말이런가.

 

“수백만 유대인의 죽음에 공동 책임이 있는
나치 친위대 지도자인 한 남자의 진정성,
이렇게 극도의 진정성을 가진 이 인물이
너무나 천박하게 다가와, 이 남자와의 만남은
아렌트를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게 만들었다.
쇼크가 너무 컸다. 이런 것은 아직까지
존재한 적이 없었다. 이러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사유방식도 없었다.”

 

책 속 글귀에 영화에서 본 장면이 겹치면서
그제야 본 지 한참 된 영화 속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온다.
덩달아, 어쩔 수 없이 우리네 현실도 겹친다.
내 머리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청문회에서 특검에서 날마다 봐야만 하는.

 

탈학습 책을 다 보고 나니 재미도 있고, 이해가 안 되는 내용도 있고,
인간과 악과 용서에 대한 고민도 더 해 보고 싶고.
무엇보다 한나 아렌트의 머릿속에 좀 더 다가서 보고 싶다.
이 책 덕분에 매력이 팍팍 느껴졌거든.

 

다행히 집에 아렌트와 얽힌 책이 있더라.
뭔가 좀 더 쉬워 보이는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먼저 열어 볼까.

 

‘행간에 놓인 사랑과 철학, 위대한 대화들’

 

표지에 박힌 이 문장부터 실은 엄청 끌린단 말씀.
하이데거랑 아렌트가 연인이었다는 것두.
요것두 재밌으면 <폭력의 세기>로 넘어가 봐야지.

 

 

그다음엔, 제목만으로도 엄청 어려울 것 같은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요 책들로도 도전이라도 해 보련다.
한나 아렌트의 사유방식에 차근차근 다가서 보는 시간.

 

이상한 시국, 혼란 넘치는 소용돌이에서 마음 중심 세우는 길에
한나 아렌트의 탈학습 정신이 뭔가 도움이 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
다른 책 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
좋은 책이고 고마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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