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 - 서점은 꿈도 팔고, 여행도 팔고, 낭만도 판다
이충열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방 열고 싶게, 책방 여행 떠나고 싶게 제대로 꼬시는 책! ^^

 

우연찮게 손에 들어와 연이어 본 책 두 권.
탐방서점, 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 이야기.

 

서점의 ‘서’ 자도, 책방의 ‘책’ 자도 제대로
찾아볼 수 없는(읍내도 마찬가지고), 산골마을 아낙네.
책에 나온 곳 죄다 가고픈 열망에 가심이 벌렁벌렁.

 

서울 있었음 당장 다 가 봤을 텐데,
우짤 수 없이 몰아서 찾아가는 책방 여행이라도 기획해야 할는지.
(지역 책방도 갈 곳이 많도다~)

 

게다가, 게다가 진짜 이놈 책들, 책방 열고 싶게 사람 마음 막 들쑤신다.
다들 돈 못 번다구, 먹고살기 힘들다고 돈 없으면 저얼대 시작하지 말라구
난리부르스 충고들이 넘쳐남에도.

 

설마 이 산골서 책방 만들 일 있겠느냐마는
‘작은 책방 주인’은 생각만으로도 아, 행복~^^

 

이래봬도 어릴 때 꿈이 헌책방과 만화책방 같이 꾸리는
싸장님 되는 거였는데.
많은 이들이 그랬을 것처럼 어릴 때 나를 키운 것들 가운데
헌책(방)과 만화책(방)이 차지한 몫이 차암 컸드랬으니깐.
(그땐 책은 거의 헌책방서 사고
만화책은 죄다 만화책방서 빌려 보고 그랬음.)

 

시골 살면서 서점 다니기 어려운 게
다른 어떤 문화생활 못 하는 것보다 가심이 아프다. 서럽다. ㅜㅜ

 

해서 서울 갈 일 있을 때 어떡하든 서점 한 군데라도 들려 본다.
갓 상경해선 무거운 가방 둘러메고 한 시간쯤 서점 구석구석 쏘다니고 나면
몸은 힘들어두 맴은 꽈악 차오르는 게, 그야말로 살. 것. 같. 다.
마음 숨통이 화악 트인다.

 

_내가 몰랐던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곳
_책방이야말로 돈 없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는 곳
_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을지라도 책으로만
 선택 가능한 정보가 있는데, 그것이 책과 서점이 존재하는 이유

 

두 책에서 말하는 책방이 있어야 하는 까닭,
서울에 가면 빡빡한 일정 틈바구니에서도
내가 서점을 꼭 찾는 까닭이랑 많이 맞닿는다.

 

“책은 객관적 정보가 아닌, 상상의 여지가 가능한 정보를 주는, 생각의 도서관.”

 

하늘색 표지 책에서 건진 문장.

그래, 요 두 책 덕분에 책방 찾아다니는 여행도 꿈꾸게 됐고
작은 책방 구석자리에 앉아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도 상상해 보게 된다.
상상만으로도 느무나 재미나고 신이 난다.

 

보는 동안도 행복하고 보고 나서도 행보옥~하고.
내가 이래서 책이 좋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그래서 책잡힐 짓도 자꾸 하게 되는 고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