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유투브에 돈 벌 수 있는 기회같은 영상들이 알고리즘으로 뜬다. 단지 삼프로의 흥미 있는 영상 몇개 봤을 뿐인데… 채널추천 안함을 눌러도 거머리처럼 매일 또 다른 주식 관련, 부동산 관련 영상이 뜬다.

어떤 영상은 우리가 크게 돈 벌 기회가 이천년대 초반 인터넷이 등장 할 때 그리고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한 스타트업 앱관련 종목이었다고 하는데, 주식이나 부동산 아니더라도 작은 아이템도 제법 큰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있다. 예로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출시했을 때 통신사 대리점도 규모가 큰 곳은 돈을 쓸어 담었을 것이다. 우리가 몰랐을 뿐이지.

지인 언니의 딸이 스마트폰 출시 되었을 때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 치우고 작은 통신사 대리점을 차렸는데, 그 때 그 딸이 이거 분명 돈 된다고 빚 내서라도 대리점 차리겠다고 했을 때 지인언니는 너 미쳤냐고 다니던 회사나 잘 다니라고 뜯어 말렸다고 한다.

결국 딸 고집을 못 꺽고 그 딸이 통신사대리점을 차렸는데, 이게 진짜 초기라 대박을 쳤다는 것이다. 그 대리점 운영 하면서 몇 년 후에 사억 넘는 아파트를 빚 없이 한 채 살 정도로(삼십대 초반쯤) 잘 나가다가 경쟁사 대리점들이 주변이 많이 생겨서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그 다음이 더 대박이다. 이 딸이 사억 넘게 주고 산 아파트를 2018년 당시 8억 가까이 팔고 잠실 엘스아파트를 빚 내서 14억 주고 샀는데.. 이때 내가 그 지인언니에게 언니 딸 말리라고 14억이면 최고치 같은데..무리하는 거라고, 끝물에 갈아타면 어떡하냐고 이랬음!! 근데 지금 그게 24억 정도 한다!!!

이 정도면 지인언니의 딸이 돈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지인 언니 말에 의하면 딱히 딸이 재테크에 대한 공부을 하지는 않는다고, 어린 애 둘 키우느냐고 공부할 틈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쯤 되면 돈복은 타고 나나 보다(재능), 라고 생각해야 한다. 꽤 오래 전에 인텔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저런 생각을 했었다. 어디에 투자 하는지, 돈의 길이 보이거나 돈의 미래가 보이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말이다.

인텔은 밥 로이스, 로버트 무어, 앤디 그루브의 경영만으로 실리콘 밸리의 신화를 만든 게 아니다. 인텔 초기에 전설적인 실리콘 벨리 투자자인 아서 록이 투자자들을 모아 재정적으로 뒷받침 되었기에 인텔의 반도체가 가능 했다.

후에 아서 록은 실리콘 밸리의 대부분의 기업(애플도 역시 투자, 영화 잡스에 언급됨)들에 투자하면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여 들인다. 다른 투자자들을 속이거나 사기치고나 한 게 아니다.

오로지 기술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이다. 미래에 그 기술이 어떤 식으로던 사용 될 것이라는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믿는 투자의 혜안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리라. 월가 투자자들이 실리콘밸리에 크게 투자를 하지 않었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아서 록 같은 미래의 흐름을 보는 사람들이 분명 있구나 싶다. 돈을 쫒는 사람이 아니고 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지 싶은데, 참 이런 거 보면 신기하는 함. 돈이 보이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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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코로나와 잠수복 단편집은 유쾌한 상상력의 모음글이라고 할 수 있다. 히데오의 작품 경향은 두 개로 나눌 수 있는데, 어둡고 사회비판적인,특히 빈부에 대한 격렬한 분노와 아픔을 담은 장편들과 유쾌하면서도 살짝 비튼 소시민의 삶을 이야기 하는 단편들이다. (남쪽으로 튀어,의 경우 장편이지만 유머스럽고 경쾌한 소년의 성장 소설도 있긴 하다만,유쾌함 뒤에는 가난에 대한 희화가 깔려 있다).

여튼, 이번 신간 단편집은 작가 특유의 가볍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좀 특이한 건, 오쿠다 히데오가 영적인 소재는 건드린 적이 없는데(있나요?), 이번 단편은 유령 이야기가 나온다. 읽으면서 수십년 전에 본 환상특급이 생각 난다. 환상 특급이 환상적이고 기발난 상상적 아이디어를 짧은 시간 안에 보여 준 단편 미드였는데, 이번 히데오의 단편이 그런 느낌의 단편들이었다. 영을 다뤄도 미쓰다 신조처럼 으시시한 분위기이거나 음침하지 않는 귀엽고 씨익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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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2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중그네랑 남쪽으로 ~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 표지가 넘 귀여운데 내용도 귀엽군요 집님 *^^*

기억의집 2022-07-29 18:25   좋아요 1 | URL
저는 오쿠댜 히데오는 영적인 존재에 대해 안 쓰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시도했어요. 재밌고 귀엽네요. 저는 갑자기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세번째 단편 누구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는 그 대목이 좋아서 기억에 남아요. 공중그네나 남쪽만큼의 유모는 담지 못했지만 좋았어요!!!!

서니데이 2022-07-29 2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어요. 지난번에 예약판매로 구매했는데, 아직 못 읽고 그대로 있습니다.
오쿠다 히데오는 공중그네 이후로 재미있는 책이 많은데, 작년에 샀던 죄의 궤적 같은 책도 좋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7-29 21:23   좋아요 1 | URL
예판 했었군요. 그 때 몰랐어요. 전 오쿠다 책 거의 읽었는데 죄의 궤적 작년에 나왔을 때 고민 좀 했어요. 꽤 주제가 묵직해 보여서..오쿠다의 장편도 재밌는데 내용이 무거워서 읽고 나면 맘도 무겁더라고요. 오늘 날씨 더운데, 아마 이 상태가 지속되지 않으려나 싶어요. 서니님도 굿 주말이요!!!

오후즈음 2022-08-02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쿠다도 히가시노 게이고도 그렇고 정말 다작들 하는 작가들 보면 그 에너지가 부러워요.

기억의집 2022-08-02 22:36   좋아요 0 | URL
저도요. 일본 작가들은 가만 보면 굴곡이 없어요. 꾸준히 책을 내더라고요. 존경할만 한 것 같아요. 휴지기가 없는 게 작가의 입장에선 최고의 재능 같아요!
 

정우성• 이정재 대단하다. ㅋㅋㅋ
이 카피가 언제까지 버틸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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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2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헌트도 뭔가 딱 맞는 느낌이 듭니다 ㅠㅠ

기억의집 2022-07-29 18:25   좋아요 1 | URL
아~ 저 카피 보고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요!!! ㅎㅎㅎ
 

유튜브 진보방송티비들에서는 여의도 바닥에서 지금 의원내각제 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한다. 윤은 맘 편하게 술이나 마시게 하고 국가는 의원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이다. 국회의장인 김진표가 대표적인 의원내각제 지지자이고 김진표를 의장에 내세운 이유가 의원내각제를 하기 위한 틀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강력한 대통령제 국가이기에 지금 총리는 바지 총리나 다름 없는데, 이낙연도 그렇고 어제 국감에서 책임 총리라고 떠들었던 한덕수 총리가 나와 정부 인사를 어디서 하냐고 했더니 어디 선가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봐선, 말만 책임 총리지 거의 헛바지 총리나 다름 없어 보인다. 윤이 말만 책임 총리지 권력을 총리에게 주지 않은 것처럼 비친다.

지금 민주당이나 국힘당 위원들이 일본식 의원 내각제를 꿈꾸는 것 같은데, 지금 경제 상황에서 의원내각제 하면 의원들이 경제 활성화에 총력전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그럴 능력들이 되나? 싶다.

세계적으로 불황인데, 게다가 부동산 거품과 함께 관광 거품조차 코로나 이전으로 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서 의원들이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 수 있을까?

한 예로 펜더믹 시대의 거리 두기가 완화 되었다 하더라도, 명동, 종로, 강남등의 번화가등의 상가들이 거의 텅 빈 상태에서 이 자릴 채워 줄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않는데, 의원내각제가 의원들 뜻대로 국정 운영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을까. 괜시리 세계 불황 속에서 국정 운영의 덤탱이를 쓰는 게 아닐까 싶다. 윤정권이야 의원들에게 국정의 모든 책임을 떠 넘기고 본인은 자유롭지만 과연 여의도 바닥을 휩쓸고 있는 의원내각제의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질 수 있을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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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포기, 뭘 읽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난해해 반복해서 읽었지만, 이해력이 딸려 포기 하련다. 분량이 얼마 안 되서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다.

중도 포기지만 이 책에서 3번 놀란 게 있는데, 첫번째는 19세기 미국 영어로 쓰였을 이 책을 노승영 번역가님이 번역했다는 것. 데니얼 대닛 정도의 책을 번역한 분이라 번역에 대해서는 사족은 달고 싶지 않다. 19세기 영어라 꽤 힘들었을 건데, 포기 안 하고 번역해 주신 것만으로도 고맙다.

두번째는 포가 우주에 관해 천재적인 발상을 했다는 것인데, 현재 우리가 관측 가능한 몇 억광년 떨어진 우주가 실은 빛이 출발해 우리에게 도달할 때쯤에는 과거의 모습을 관측하고 있다는 발상을 에드가 알렌 포가 처음으로 했다는 것. 시인이자 소설가인 문과에 강할 것 같은 그가 현대 우주론에 한 획을 그은 이런 놀라운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세번째는 이 난해하고 횡설수설하는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포의 천재급 우주론 발상을 알아본 독자들이 있었다는 것. 이걸 끝까지 읽고 포의 우주론을 헛소리라고 하지 않고 감탄해 마지 않었을 미지의 천재급 독자들이 있어 이 책이 아직까지도 살아 남을 수 있었다. 역시 책의 진가나 수명은 평론가의 몫이 아니고 독자들이 결정한다. 위대한 독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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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7-26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보니까 산문시집 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우주에 관한 산문시라니??
상상만으로도 난해할 것 같습니다.ㅜㅜ
알아보고 감탄하는 독자들이라니!!!
그저 놀랍군요.
작가나, 독자나....

기억의집 2022-07-26 22:56   좋아요 2 | URL
산문시집이라고 소개 되었군요. 평상시 쉽게 접한 글은 아닌 것 같아요. 전 몇 번을 읽어도 모르겠더라고요. 감도 못 잡고 있어요. ㅠㅠ

서니데이 2022-07-27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렵다고요. 그럼 저는 포기.
다른 책 읽어야겠어요.

오늘도 날씨가 많이 덥네요.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7-27 21:20   좋아요 2 | URL
책은 얇은데 뭔 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에어컨 안 켜고 살다가 오늘은 풀로 켜네요. 에어컨 켜면 춥고 .. 안 켜면 집이 찜통이고~ 잠깐 약 때문에 외출 했는데 지면이 불구덩이 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