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포기, 뭘 읽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난해해 반복해서 읽었지만, 이해력이 딸려 포기 하련다. 분량이 얼마 안 되서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다.

중도 포기지만 이 책에서 3번 놀란 게 있는데, 첫번째는 19세기 미국 영어로 쓰였을 이 책을 노승영 번역가님이 번역했다는 것. 데니얼 대닛 정도의 책을 번역한 분이라 번역에 대해서는 사족은 달고 싶지 않다. 19세기 영어라 꽤 힘들었을 건데, 포기 안 하고 번역해 주신 것만으로도 고맙다.

두번째는 포가 우주에 관해 천재적인 발상을 했다는 것인데, 현재 우리가 관측 가능한 몇 억광년 떨어진 우주가 실은 빛이 출발해 우리에게 도달할 때쯤에는 과거의 모습을 관측하고 있다는 발상을 에드가 알렌 포가 처음으로 했다는 것. 시인이자 소설가인 문과에 강할 것 같은 그가 현대 우주론에 한 획을 그은 이런 놀라운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세번째는 이 난해하고 횡설수설하는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포의 천재급 우주론 발상을 알아본 독자들이 있었다는 것. 이걸 끝까지 읽고 포의 우주론을 헛소리라고 하지 않고 감탄해 마지 않었을 미지의 천재급 독자들이 있어 이 책이 아직까지도 살아 남을 수 있었다. 역시 책의 진가나 수명은 평론가의 몫이 아니고 독자들이 결정한다. 위대한 독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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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7-26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보니까 산문시집 이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우주에 관한 산문시라니??
상상만으로도 난해할 것 같습니다.ㅜㅜ
알아보고 감탄하는 독자들이라니!!!
그저 놀랍군요.
작가나, 독자나....

기억의집 2022-07-26 22:56   좋아요 2 | URL
산문시집이라고 소개 되었군요. 평상시 쉽게 접한 글은 아닌 것 같아요. 전 몇 번을 읽어도 모르겠더라고요. 감도 못 잡고 있어요. ㅠㅠ

서니데이 2022-07-27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렵다고요. 그럼 저는 포기.
다른 책 읽어야겠어요.

오늘도 날씨가 많이 덥네요.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기억의집 2022-07-27 21:20   좋아요 2 | URL
책은 얇은데 뭔 말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에어컨 안 켜고 살다가 오늘은 풀로 켜네요. 에어컨 켜면 춥고 .. 안 켜면 집이 찜통이고~ 잠깐 약 때문에 외출 했는데 지면이 불구덩이 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