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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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모습은 아니지만 우리 동네 신호등 근처에도 이런 그늘막 텐트 생겼는데, 댓글 보니 칭찬 일색이던데, 이 모습이 좋나요? 도로의 가로수들은 이렇게 가지 다 쳐 놓고는. 대한민국 거리 어딜 가나 다 저 모양 저 꼴로 있어요. 그나마 사진상의 동네 가로수길은 조금 무성하네요. 여름 햇볕이 너무 쨍해서 더위 피해 길가의 나무 그늘 밑을 걷고 싶어도 다 저 모양 저 꼴로 있어서 당췌 나무 그늘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사진상에는 가로수들이 무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나무들이 모여 있어서 무성한 것처럼 보이지 나무 년수에 비하면 가지 치기를 해서 제대로 된 성장과 그늘 따위는 못 만들어 낼 겁니다. 저렇게 흉칙하게 가지 쳐내는 이유가 일층 상가에서 가로수 가지 쳐 달라고 민원 넣으니깐 치는 거겠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하지 않습니까!

언젠가 북플 들어와 다락방님 글 읽다가 포틀랜드 검색한 적이 있는데 포틀랜드 검색하다가 발견한 포틀랜드의 한 장면인데, 아마도 여름엔 시원한 그늘막 제공할 겁니다. 신선한 산소와 더불어서요. 왜 우린 도시의 이런 아름다운 장면과 도시의 낭만을 제공하지 못 하는 것일까요? 올 초에 (랩걸)이란 책 읽었는데, 나무의 가지치기가 나무의 성장에 더 좋다고 한 글을 읽었지만, 우리 나라에서 가로수들의 존재는 상가들의 장사에 귀찮은 존재일 뿐이죠. 나무 그늘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이 그늘 찾아 올텐데, 대한민국에서 나무는 흉물인가 봅니다. 나무를 완전 잘라내자니, 법적으로 허용으 안 되고 그대로 내버려두자니 귀찮으니깐, 가지란 가지는 다 쳐내고... 무조건 잘라내기만한 가지치기보다 도시 주변과 어울리고 미관을 해치지 않을정도로 가지 치가를 한다면, 지구 저편의 포틀랜드 안 부러울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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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6-28 08:34   좋아요 0 | URL
기억의집님, 랩걸 읽으셨군요! >.<

기억의집 2017-06-28 08:38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 미국 대학교에서 실험실 교수의 애환, 자기 전공 분야와 그 공부를 하기 위해 예산을 따 내야하는 고충등. 어느 곳이나 남의 돈 먹기 쉽지 않나 봐요. 저도 다락방님의 올린 랩걸 글 읽었어요. 저는 빌과의 사랑도 촐함되었는 줄 알았더니 실험실 동료 그 이상은 아니더라구요. 남편이 약간 질투하지 않으려나 싶었어요~

cyrus 2017-06-28 08:38   좋아요 0 | URL
문제점이 생길 겁니다. 그늘을 자신의 안방처럼 사용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을 거고, 특히 취객들이 제일 좋아할 것 같습니다.

기억의집 2017-06-28 08:41   좋아요 0 | URL
그래도 대한민국 가로수들은 너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서 현실이 슬퍼요. 제가 요즘 오후엔 시간 알바 (오후 1-7시까지요)다니는데 오후에 걷다보면 진짜 가로수들의 쭉 서 있는데 그늘이 거의 없다는 현실에 절망스러워요^^

기억의집 2017-06-29 11:18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님 제가 댓글의 요지를 답글 쓰고 깨달았는데 어제 직원 언니가 점심 사 준다고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 바람에 정정 댓글을 못 쓰고 나갔어요 !!! 그쵸. 저 그늘막에서 술 취해 자는 사람 분명 있을 거에요. 차라리 나무를 활용해 이쁘게 꾸미지. 저게 뭔지 모르겠어요.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7-06-28 09:58   좋아요 1 | URL
영화 오아시스에서 밤이 되면 가로수가 달밤에 비춰 여인의 방에 그림자를 만들어서 여자는 무섭다 그러고... 남자친구가 여자의 무서움을 없애려고 그 집 앞 나무가지를 다 자릅니다... 저 그 영화 보고 뚜껑 열려서 저 미친놈.. 아니 왜 가로수 나무를, 그것도 살아있는 나무 가지를 쳐.. 이랬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미친거져.. 가로수 때문에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소리는 정말 미친 소리입니다. 간판이 가려서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것인데.. 아니 가게 갈 때 백 미터 떨어진 간판 보고 갑니까... 가로수 우거지면 그늘이 만들어지고 풍경이 만들어지고 그 길을 걷다 보면 행인이 많아지고 행인이 많아지면 유동인구 많아지고 그러면 자연적으로 상가에도 도움이 되죠..

봄만 되면 죄다 가지 치기해서 벌거숭이 나무 만들고... 이게 뭡니까...

기억의집 2017-06-29 11:01   좋아요 1 | URL
곰발님 진짜 오랜만에 댓글 소통하는 것 같아요^^ 알라딘 들어와서 글만 보고 좋아요만 누르고 나갔는데... 17년은 이상하게 바쁘네요~ 오아시스에 그런 장면이 있었군요. 이창동영화죠. 이창동 영화 몰아서 봐야지 하면서도 잘 안 되네요. 홍상수나 김기덕은 몇편은 봤는데. 저 같아도 그 장면 보면 아니 저거 미친놈 아냐!! 라고 소리지를뻔~ 제 말이요. 그늘 지고 나무가 이쁘게 자란 곳은 사람들이 가지 말라고 해도 모이잖어요. 상가 주변 가로수들은 어휴.. 불쌍해요. 심지어 저는 예전에 빵집 앞에 아주 오래된 울창한 나무가 있었는데 그거 자른 것도 봤네요. 나무 한 그루 베어내기 힘든데.. 어떻게 베어냈는지. 그래서 장사가 잘 되면 좋겠지만 계속 망해 나가건데. 저는 그 나무의 저주라고 생각해요. 미신은 안 믿지만~ 여튼 잘 지내시죠!!!

책읽는나무 2017-06-28 10:33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어요.기억님^^
알바 시간대가 딱 햇빛 뜨거운 시간대네요?ㅜ
저는 신호등 그늘막을 처음 봅니다.
저게 뭐지?하고 봤네요.
비가 올때 우산 없는 사람들은 좋겠네?하면서요^^

제가 이사 온 이쪽은 이제 나무를 심기 시작해서 당최 그늘이 없어 걷다 보면 현기증이 나서 쓰러질 것같아요.절로 가로수 그늘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5년정도 지나면 괜찮으려나?계산해보곤 해요.
그러다 이사오기전 동네에 한 번씩 놀러가면 20년동안 도로변을 지켜온 가로수 그늘의 위엄을 만끽하게 되더라구요.
봄엔 벚꽃이 흐드러지고,가을엔 낙엽지고~~참 아름답습니다.
도로변 상인들은 매일같이 낙엽을 쓸고 청소하느라 힘이 들어 보이긴 하던데~~아직 지방인 이곳은 저 정도의 모습은 아니라 다행이긴 합니다만,계속 칭찬글이 쇄도하여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면 큰일이겠어요.ㅜ

더운데 쉬엄쉬엄 일하세요^^
이 책도 조만간 읽어봐야 겠군요.!!!!

기억의집 2017-06-29 11:10   좋아요 0 | URL
네~ 저 12시 20분에는 나가야 하거든요 제일 뜨거울 때. 걸어서 25분 걸리는 곳인데 50분까진 오라해서 음식쓰레기 버리려면 15분에라고 나가야 하더라구요. 엄청 뜨거워요. 제가 양산을 안 쓰는데 너무 더워 양산 쓰고 다녀요. 아마 낙엽때문이라도 더 가지를 치는 것 같던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나무님 말씀대로 한번 쳐 내면 금방 자라는 게 아니라서 몇년 기다려야 하는데..예전에 중계동에 롯데마트 가는 길에 가로수길이 정말 감동적일 정도로 울창하고 멋있거든요. 한 때는 그 길 때문에 롯데마트 엄청 이용했다는~ 아마 낙엽지는 가을에는 힘드실 것 같아요.
나무님 잘 지내고 계시죠. 언제 서울 한번 올라오시려나??!!!

유부만두 2017-06-28 11:34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가로수를 잘라내며 가림막이라니....
나무 가지 잘라내는걸 보며 속상했어요.

랩걸, 찜 할래요. ^^

기억의집 2017-06-29 11:12   좋아요 0 | URL
서울에는 울창한 포틀랜드같은 나무를 기대하긴 무리겠죠. 저는 동네도 그렇고 도로변도 그렇고 가로수들 쳐다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진짜 이게 나무의 본래 모습인가 싶은 게. 저 가지 자랄려면 몇년은 기다려야하는데... 참 무심하지 싶은게!! 잘 지내시죠. 아들냄 군대 안 가요?

유부만두 2017-06-29 11:37   좋아요 0 | URL
슬슬 군대 갈 시기 얘기하고 있어요. 친구 하난 이번 가을에 입대라고 ...고민은 하면서 놀기는 너무 열심이라;;;; 기억님 아들은 고3?!

기억의집 2017-06-29 11:39   좋아요 0 | URL
울 아들은 고3이라도 공부 전혀 안 해서... 지가 알아서 하겠죠. 화 내봤자 서로 얼굴 붉히며 어색해지는 것보다는 낫다 싶어 가만 보고 있어요. ㅠㅠ

stella.K 2017-06-28 14:55   좋아요 0 | URL
저도 저게 뭐 그리 필요한 걸까 의아스럽더군요.
그래도 저건 또 양반이다 싶어요.
강남역은 어느 날 가로수 다 파네고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LED 가로등 설치하는 거 보고
기암했다는 거 아닙니까?
솔직히 가로수가 사람 입장에선 관리하기 귀찮긴 하겠죠.
하지만 그것이 주는 유익도 꽤 있을텐데 너무하다 싶더군요.ㅠ

기억의집 2017-06-29 11:17   좋아요 0 | URL
세상에 진짜에요. 나무를 없애고 led등을요???!!!! 강남구청이 미쳤구나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요. 저 나무들이 생각보다 주변을 시원하게 해 주는 건데 제가 알바하는 곳이 주택지역인데 주택지역이 나무가 없더라구요. 그 길을 걷다보면 얼마나 더운지 몰라요. 근데 그 지역 벗어나 아파트 지역으로 들어서면 시원하더라구요. 미세 먼지다 뭐다 해서 공기청정기 설치함 뭐해요. 공기 자체가 안 좋은데. 나무가 공기를 얼마나 정화시켜주는데...차라리 있는 나무나 잘 보존하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