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에서 `히사이시 조 / 마녀 배달부 키키 / 바다가 보이는 마을 Kiki`s Delivery Service` 보기
https://youtu.be/q7x6fwhrewg


무거운 겨울비가 내리는 아침에 어울리지 않는 곡이긴 하지만 밝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 유투브 뒤적거려 들어본다.

장안의 화제라는 원펀맨 만화책을 주문하고 어제 본 그림책중 한권을 주문하려고 유아 카테고리에 들어갔다가, 연말이라 혹 어린이달력 주는 곳이 있을까 싶어, 숲속 호텔이라는 그림책 발견! 이 작가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겨울난로처럼 따스함이 스며드는 좋은 느낌의 그림책 작가라 장바구니에 덜컹 집어넣었는데, 결국 결제금액에 걸려 한참을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와 고민하다가 결국 그림책과 몇 권 고른 과학책은 11월에 카드로 결제하기로 했다(요즘은 되도록 현금 결제하려고 노력중!).

르메트르의 작품이 우리 나라에서 어느 정도 판매부수를 올리는지 잘 모르겠다만, 난 이 늦깍이 작가의 문체를 좋아해서, 아이러닉하게도 내용은 어둡고 절망적, 언제나 이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주로 이 작가는 전자책으로 사서 읽는데, 나중에는 서울시 전자책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그의 작품중 이렌과 실업자는 읽다 내가 너무 비참해져서 그만두었지만...아니 비참해졌다기보다 작가가 그려내는 사건적 상황과 맞설 용기가 안 났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이 작가의 신간이 나왔길래 전자책 살까하다 종이책을 사서 읽기로 했는데, 리뷰는 호평일색이라(충분히 그럴만한 작가이다. 젊은 시절 취미로 읽은 책읽기나 글작성이 나이 들어 충분히 농익어 나온 작가기 때문이다), 기대하고 있긴 한데, 아, 얼마나 또 진하고 어둡게 썼을까! 그가 들려주는 그 어두운 이야기에서 나오는 어두운 문체가 이 작가의 진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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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11-23 11:27   좋아요 0 | URL
오르부아르 일단 표지가 제 취향인데 오호. 숲속호텔도 궁금하고 살펴보러 가야겠습니다.

기억의집 2015-11-24 08:29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꼭 아이에게 저 작가의 그림책들 보여주세요. 제가 그림책을 많이 갖다 주는데, 그래도 많이 쌓여있지만, 저 작가 그림책은 절대 못 주게 해요. 읽으면 따스해지는 작가에요.

오르부아르는 어제 받자마자 읽고 있는데, 와우~ 그 시대 배경을 비호감인 저조차 책에 흡인 되어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을 정도에요~

무해한모리군 2015-11-27 08:54   좋아요 0 | URL
땡투 누르러 다시왔습니다... 그렇게 멋진 작가군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방꽃방 2015-11-23 14:13   좋아요 0 | URL
오르부아르는 저도 관심갖고 있는 책이에요, 피에르 르메트르 책 두권 읽었는데 괜찮더라구요^^

기억의집 2015-11-24 08:31   좋아요 0 | URL
르메트르가 사실 개미의 작가보다 저는 더 잘 맞듯더라구요. 어두운데, 묘하게 매력있는 작가에요. 55세인가 데뷔했는데, 보통의 작가들이 저 나이되면 필력이 떨어지는데, 이 작가 뭐지 싶어요. 어제부터 오르부아르 읽고 있는데, 재밌네요. 제가 프렌즈팝이란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데, 그걸 제껴놓고 읽고 있어요~

붉은돼지 2015-11-23 14:43   좋아요 0 | URL
히사이시 조하면 역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인생의 회전목마`죠..^^

기억의집 2015-11-24 08:33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는 아들애가 피아노를 쳐서 히사이시 조의 작품을 듣게 되었는데, 저 곡하고 섬머가 좋더라구요~ 애들이 크면 집에 없는데, 간혹 아들애하고 저랑 집에 있을때. 저 히사이시 조의 피아노 연주할 때 편안해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11-23 16:40   좋아요 0 | URL
저는 그림 많은 책을 선호합니다만, 그림책을 읽은 적은 별로 없네요...

기억의집 2015-11-24 08:33   좋아요 0 | URL
만화책? 아무래도 그림책은 아이들 전유라는 생각이 깊으니깐요. 애들한테 그림책을 읽어주지 않았다면 저도 그림책의 매력을 몰랐을 겁니다~

숲노래 2015-11-24 07:37   좋아요 0 | URL
숲속 곰 이야기 새로운 그림책이 나왔군요!
숲속 호텔도 멋진 그림책일 테지요.

(그림책 안 보시기로 하셨다면서... ^^;;)

기억의집 2015-11-24 08:35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숲속 호텔이 나와 지금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저 작가 그림책이 좋아서 사고 싶기는 한데, 사면 딱 한번 보고 책장 속에 묵혀 있어서, 예전같으면 애들하고 숱하게 읽고 보고 할텐데, 참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icaru 2015-11-24 16:09   좋아요 0 | URL
아앙,, 기억님은 섭렵 안 하신 장르가 없어라,,, ㅎㅎ
늦깍이 작가라면, 데뷔 이전... 전직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하다못해 굉장한 독서가였다거나 ...

기억의집 2015-11-25 23:03   좋아요 0 | URL
아니예요. 제가 얼마나 편협한 사람인데.... 요~ 이 작가 전직이 지역공무원이나 사서들을 위한 문학강사였대요. 문학종사자인데, 나이 들어 작가데뷔한 사람치곤 작품 자체가 엄청난 사람인 것 같아요. 후덜덜해요. 그제부터 읽는데, 흡입력이 굉장해요~

2015-11-24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5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5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8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15-12-03 10:51   좋아요 0 | URL
아~ 르메트르 작품이 출간되었군요. 살 책들은 자꾸 생기는데 자중 모드입니다. ^^
전에 사둔 <로지와 존>을 아직 안 읽고 미뤄두고 있는지라 그 책부터 읽어야겠네요. 이제 막내도 2학년으로 접어드니 그림책 욕심은 더 이상 부리지 말아야지 하고 있답니다. 이제 책 꽂을 자리도 없어요.ㅠㅠ

기억의집 2015-12-03 13:14   좋아요 0 | URL
그러실 것 같아요. 근데 저 어제 그림책 한권 샀어요. 그림책 달력 하나 구해볼까 해서 유아그림책 들어갔다가...... 여우의 정원이란 글자 없는 그림책 샀어요. 어제 책 사면서 고민 좀 했죠. 하 살까말까하다가 그림이 멋져서... 숲속 호텔도 사고 싶어요.

르메트르, 재밌어요 딸애가 엄마 600페이지가 없는데, 이걸 다 읽을 수 있어? 할 정도로 책이 두꺼운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근데 400페이지 넘어 정체기는 있었어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기 치는 대상이... 걸려서 읽기가 주저하더라구요. 여기 들어오지 않으면 안 사는데..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