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녀 위니 완성 했어요. 작년 6월에 시작할 무렵 거의다 해 놓고, 마녀 위니의 가디건 몸통이 커서 자르고 다시 꿰매고, 축소된 가디건에 소매가 또 잘 안 맞아 손 놓고 있다가 이번에 맘 먹고 하루 종일 이리저리 맞추다 보니 모양새가 잡혀 마무리했습니다. 몇 군데만 손보면 될 것 같아요. 모자도 원래 저 모양이 아니고, 끝이 돌돌돌 말린 모습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 일단 저렇게 두고 있긴 합니다.
막상 마녀 위니 완성하니 검은 고양이 윌버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마녀 위니에게는 언제나 검은 고양이 윌버가 함께 해서 그런지, 위니 홀로 있는 것보다 옆에 윌버가 있어야 제대로 구현한 것 같아 윌버도 만들고 싶지만, 도안을 어떻게 그리고 무슨 천을 사야 하는지, 아는 게 부족해 엄두가 안나요.
마녀 위니를 인천 배다리 마쉬 책방에서 처음 보고 그림책 인형 강연 모집 한다길래 한달음에 신청해서 6개월간 그림책인형을 만든 체험은 좋은 경험이었어요. 비록 코로나 기간이라같이 인형을 만들었던 회원분들과 차 한잔, 밥 한번 먹지 못한 건 아쉽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마녀 위니를 더 갖고 싶었던 이유가 나중에 과학 책방할 때 마녀 위니를 공중에 빗자루에 타는 모습으로 장식하고 싶었어요. 책방을 찾는 손님들이 빗자루 타는 위니를 보면서 즐거워 하고 독특하면서 재밌을 것 같아 위니가 갖고 싶었는데, 위니뿐만 아니라 윌버도 함께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빗자루와 윌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