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존 (양장, 한정판) 오멜라스 클래식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김창규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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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존의 이야기...
일상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존의 출생부터가 특이하고 무섭다. 정말 처음부터 괴물취급 당하는 존의 행동들이 괴물에 가까워 지는 걸 읽는 독자들은 모두 느낄 것이다. 우리는 괴물이라고 표현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호모수페리어들이다. 초인이라고 부르는 그들은 신세계를 개척하려하고, 초인들은 텔레파시로 대화한다. 존이 꿈꾸는 이상 세계는 오래가지 못하는데...정신력이 특이한 정신병자, 불구자들이 초인 집단의 인물들이고 각 나라들에서 모인 사람들의 연령대도 제각각이다.

존은 태어나서 네댓살때까지 서지도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했다. 하지만 말문이 트이고 아버지의 의학서적을 읽는 존은 방대한 자료들을 빨아들인다. 많은 지식인들과의 대화가 가능하고 몸속 장기들을 조절하는 능력까지 갖춘 무서운 아이다.

주식에 투자를 하고 발명품들을 만들어서 부자가 되기도 하는 이상한 존...하루 네시간을 자고 나면 사흘을 자지 않아도 끄덕없는 수면시간을 가진 초인들....

이 책에는 초인이라는 단어를 빼 놓고는 얘기가 안된다.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 초인들...

존의 엽기적인 행동들과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은 엉뚱하기도 하고 다소 무섭기도 한 인물로 비쳐진다. 도둑질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살인의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냉혈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을 같이 보여주는 주인공의 특별함이 더 돋보인다.

작가 올라프 스태플든은 버지니아 울프나 윈스턴 처칠등 당대의 지식인층에서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그리고 과학소설사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추앙된다고...책 속에서도 많은 발명품이 나왔지만 미래 과학기술 아이디어도 선구적으로 제시했다고 하니 올라프의 무한한 상상이 더 크게 부각되어 보인다. 

어쩌면 특별한 능력을 가진 초인들이 지금도 내 가까운데서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상한 존의 이야기는 이상한 면만 있는게 아니다. 특별함 또한 같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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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를 먹은 쥐 - 인류 최초의 동화 자타카 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불교 동화 1
안도현 지음, 임양 그림 / 파랑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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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를 먹은 쥐'는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친구와 나눔, 그리고 겸손이라는 큰 제목아래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불교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인과응보의 사자성어도 생각나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단어가 생각나는 책이다.

 

친구편에는 세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나눔에도 세가지의 이야기가, 그리고 겸손에서는 네가지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호미를 먹은 쥐는 겸손편에 들어있는 이야기인데 친구와 관련한 이야기로도 보면 좋겠다. 시골 호미장수가 도시 호미장수에게 맡겨놓은 호미를 쥐가 먹었다는 터무니 없는 얘기를 듣고 태연히 도시 호미장수의 아들을 데리고 이웃마을로 가서 매에게 잡혀갔다고 말하는 시골 호미장수... 지어낸 이야기로 친구와의 우정에 금이가게 된 두 사람이 후회를 하는 이야기..

 

동화를 읽는 아이들에게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듬고, 또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전래동화에서 많이 봐왔던 이야기들이라 생소하지가 않고 알고 있었던 이야기가 다른 나라의 고전 속에도 있었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

 

매일 밤, 아이가 잠들기 전 머리맡에서 하나씩 이야기 보따리를 풀면 참 좋을 이야기들이다. 오늘밤엔 나이싸움을 하는 코끼리, 원숭이, 자고새 이야기를 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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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과학자 이야기 1 - 아르키메데스에서 스티븐 호킹까지
김태일 지음, 김명호 그림 / 파랑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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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학은 언제봐도 어려운 과목같다. 생활속에서 널려있는 과학의 세계는 항상 신비롭기만하다.  과학의 발달이 되지 않던 옛날에는 새로운 시도를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과학적 주장을 뒤엎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종교적으로 떠받들던 시대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는게 안타깝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호기심이 발판이 되어 지금의 과학 문명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유레카를 외치며 목욕탕에서 뛰쳐나온 아르키메데스, 태양계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고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통해 본 별들, 기압계를 최초로 발명한 토리첼리, 심장이 펌프 작용을 해 혈액을 순환시킨다는 것을 최초로 알아낸 하비, 만유인력으로 유명한 뉴턴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는 과학자들의 주장과 해석이 어린이의 눈으로 볼 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왜?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과학으로의 산책을 하고 싶다면 어린이를 위한 과학자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 과학자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간 중간에 책을 읽으면서 정리할 수 있는 '과학자 돌아보기'와 '과학 지식을 내것으로'가 있어, 과학자의 주장과 해석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바닷가에서 조개나 조약돌을 줍고 즐거워하는 어린아이와 같다. 내 눈앞에는 밝혀지지 않은 진리로 가득찬 바다가 펼쳐져 있다."   ...뉴턴이 남긴 유명한 말 ..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고 한다. 뉴턴의 겸손한 업적들은 어린 과학자들에게 희망을 남겨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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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호프
그레첸 올슨 지음, 이순영 옮김 / 꽃삽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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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프..희망이라는 단어다. 나의 호프를 떠올리면서 내 아이들을 바라본다. 나는 저 아이들에게 호프가 될 수 있을까 반문해본다.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엄마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는 아마도 반은 호프 엄마일 거라는 생각에 많이 부끄럽다. 칭찬과 격려와 일관성을 갖춘 엄마는 아니었으니...

 

호프는 허드슨 선생님의 수업에서 안네의 일기를 접한다. 안네가 숨어살면서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래도 안네보다는 낫다는 스스로의 위안을 삼는 호프. 허드슨 선생님이 틀어준 '인생은 아름다워'의 영화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나치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두려워하는 아들을 위해 점수를 매겨 상을 만들었던 것처럼 호프는 엄마에게서 듣기 싫은 말을 참을때마다 점수를 주기로 하고 페니노트(참을때마다 점수를 적는 노트)를 만든다. 

 

좋아하는 숫자가 나올때마다 행운이 있기를 바라는 귀여운 호프는 구제가게에 안 입는 옷을 가져간다. 사고 싶었던 부츠를 사기 위해서... 그러다 엄마가 안 입는 드레스를 구제가게에 내 놓는다. 엄마는 이 일로 야영캠프를 못가게 하는데... 호프는 엄마의 마음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엄마에게서 듣는 말 중에서 호프가 싫어하는 말, 그 말을 들으면 진짜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이라고 말하는 호프. 멍청이, 바보, 넌 구제불능이야, 넌 왜 그 모양이니?... 무심코 던진 말들은 언제부턴가 일상 단어처럼 쓰일때가 있다. 호프 엄마가 쓰던 말들이 나에게도 습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뜨끔하다.

 

야영캠프를 못가게 되자 상담 선생님인 넬슨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오고 호프는 그동안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두통거리를 쏟아낸다.

"엄마가 나를 멍청이라고 부를 때마다 뱃속이 뒤틀리는 것처럼 아팠어요."

...

"그리고 엄마가 내게 '생각 좀 해봐'라고 하거나 '네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할 때마다 내가 정말로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

"... 나는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고 옳은 행동을 할 수도 없어요. 내 방에서 살면서 엄마에게 거슬리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엄마 눈을 피해 다니면서 엄마를 화나게 하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나는 무엇을 달라고도 못하고 어디를 가자고도 하지 못해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라나 봐요. 어쩌면 엄마는 내가 이 집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랄 거예요. 나는 없어져 버려야 해요."  ...본문중에서..

 

호프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같이 아파하며 다독여줘야 할 엄마의 냉랭한 모습에서 나의 모습도 같이 본다. 아이의 의견은 무시하고 중간에 말을 자르고, 대신 아이가 중간에 끼어들면 버릇 없다고 내 생각만 밀어 부치던 생각에 부모로서 반성이 되는 부분이다. 호프는 야영캠프에 다녀오고나서 달라진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된다. '좋은 부모 되기' 수업을 듣고 있는 호프 엄마의 좋은 엄마의 모습이 기대된다.

 

아이를 낳으면 저절로 부모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좋은 부모가 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좋은 부모 되기 수업은 더 필요한가보다. "나는 말이나 손으로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습니다." 이 말에 얼마 만큼의 약속을 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겠다.

 

무심코 던지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되어 저 깊숙한 곳에서 헤매고 있다고 생각하니 말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하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내 아이가 어떤 언어의 상처를 받고 있는지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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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야와 마법의 책 1 : 끝나지 않는 모험 좋은책어린이문고 16
이소노 나호코 지음, 송진욱 그림, 안미연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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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험과 환상이 어우러진 책들은 언제봐도 재밌다.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현실과 혼동하리만치 풍부한 감성을 가질 나이가 아마도 산타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이가 아닐런지. 이 책 속 주인공들의 상상속의 모험들은 1학년 즈음, 그러니까 여덟살 정도의 나이에 시작되었다는 거다. 그리고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루야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공부는 잘하지만 왕따인 루야는 흰쥐 '폰레베크'를 상상하고, 루야의 같은 반 친구 에리카는 개구리 '체리'를 상상한다. 그리고 이야기 속 여행을 떠나는 다른 친구 우미토는 망토마녀 '라푼즐'을 데리고, 리리는 까마귀 '보단'을 욘보는 벼룩 '쟈오'를 데리고 이야기 속 여행을 떠난다...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중간에 이 이야기를 그만두면 상상 세계가 현실 세계를 삼켜 버리고 세계는 닫혀 버린다. 결코 약속을 어겨서는 안된다...본문중에서.

 

돌아가면서 마법의 책속에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다섯 친구들, 우미토를 시작으로 해서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는 열리고, 루야가 학교에 가져간 마법의 책을 본 에리카가 이핀이란 필명을 사용한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루야를 왕따시키는 친구에 의해서 이핀의 마법의 책은 몇페이지를 남겨두고 불타버리는데... 그리고 현실 세계는 상상세계에 들어간다. 이야기를 쓴 친구 다섯명, 우미토, 이핀, 욘보, 리리, 루야는 핀필드로 떠나게 된다.

 

쟈오리족에게 식량을 구하려던 다섯명의 아이들은 루야의 실수로 족장의 마음을 열지 못하고 식량을 겨우 구해 쟈오리족을 떠난다. 그러면서 루야는 아는 지식으로 미루어 짐작한 자신을 되돌아보고 긴 이야기를 한다. 가슴속에 쌓여있던 뭔가가 쑥 내려가는 걸 느낀다.

 

다섯명의 아이들이 서로 다른 개성으로 말하고 있는듯하다. 그러면서 모두들 한 목소리로 뭔가를 말하고 싶어한다. 루야도 그의 친구들 모두...벌써 2편이 기대된다. 핀필드로 무사히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 무지 궁금해진다.

 

마법의 책을 쓰는 다섯명의 아이들이 직접 책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있다는 작가의 상상이 내겐 더 즐겁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재미날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면서 이어질 이야기를 꾸며내느라 밤이 깊은 줄 모르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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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삐 2010-08-09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는 루야와 마법의 책을 읽은 학생인데여^^ 이책 너무 잼있어서 10번은 다시 봤습니다. 저도 이 책처럼 소설을 쓸까 하는데요, 제목은 아미와 상상의세계라고 지었어요. 제가 쓴 글이 꽤 인기가 많았나보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