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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박지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02년의 월드컵을 기억하는 건 또다른 설렘이자 기쁨이다. 대한민국을 외치며 손에 손을 잡던 그 열기와 함성은 도시와 시골, 부자와 가난한자, 장애와 비장애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아니었는가. 그때 나는 축구가 주는 단결과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머릿속에 넣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수가 있었는데, 박지성이다. 포르투갈전에서 그가 넣은 골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순간 감격의 기쁨으로 앤돌핀이 넘쳐났던 기억과 골을 넣은 선수가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는 모습은 저절로 박수갈채를 불러 일으켰다.
박지성을 기억하는 것중에 그의 아름다운 발을 떠올릴 것이다. 땀과 노력이 어우러진 상처투성이 발은 그가 얼마나 연습과 연습을 했는지 눈으로 짐작하기에도 충분하다. 좋아서 하는 축구이다보니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해보자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은 박지성은 안되는 것보다 ’해 보자’라는 생각이 긍정적인 선수의 모습으로 바꿈하는 데 큰 몫을 한 것 같다.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 전 정말 잘 할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박지성은 이제 그 발을 원하는 팀에 자리잡아 가고 있는 당당한 선수다. 다른 문화와 언어 장벽에 소심하기도 했던 그는 이제 한국어를 제외한 일어, 네덜란드어, 영어를 알아듣을 수 있는 선수로 태어났다.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도전의 모습은 축구를 사랑하는 꿈나무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세계속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듬직한 청년, 박지성의 미래가 밝아보인다.
도전하는 것보다 포기하는 게 더 빠를때가 있다. 그 순간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들때면 포기가 빠르다. 하지만 박지성을 보면 포기보다는 도전의 모습이 더 강하다. 4주간의 병역특혜를 받은 만큼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이 당차 보인다.
축구는 선수 혼자만 잘 한다고 빛나는 경기가 아니라, 팀원 전원이 단결했을때, 개개인의 특기와 자랑이 빛나보인다는 그의 축구 사랑은 은퇴후 유소년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제대로된 선수들을 키워내고픈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행운이 내 성공의 많은 부분에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행운도 따르지 않는다는 내 개인적인 소신이다. p182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넘어진 모든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넘어졌지만 일어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 목표 지점은 저 멀리 있지만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p229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을 박지성을 위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