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정직 - 바르게 살아가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5
우봉규 지음, 이윤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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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동화 열다섯번째 이야기다.

선우의 별명은 ’미국’이다. 아빠가 미국에 계신걸로 알고 있는 선우는 아빠를 많이 그리워하며 지낸다. 아빠에게 갈 날을 기다리는 선우다. 엄마와 이모는 아침에 선우를 깨우지 않아서 지각하기 5분전.  같은동네에 사는 선도부 종기형에게 걸린다. 그리고 만화책 다섯권과 거래를 하는데...수연이가 가진 만화책을 달라고하다가 현석이에게 뜻밖의 소리를 듣게 된다. 미국에 있다고 생각하는 아빠가 미국에 없다나. 이제는 종기형의 만화책이 문제가 아니라 아빠에 대해서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어릴때의 사진으로는 기억이 희미하고 엄마에게 직접 물어보지 못하는 선우는 갑작스런 고모의 방문으로 으렴풋이 짐작을 하게된다. 그리고 엄마의 일기장에서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를 알게 된다. 그동안 엄마가 아파했을 걸 알게 된 선우는 엄마가 꿈나무 축제 학부모 문예 경연대회에서 탄 최우수상을 들고 엄마의 일터로 찾아가는데...

’바르게 살아가는 힘’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정직>은 언제부터 배워야 하는걸까? 문득 그런생각이 든다. 어릴때는 정직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박혀서 착하고 바른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라는데 어느순간 그런 단어들이 어리석음에 비유가 되어버린듯해서 씁쓸하다. 요즘 티비 뉴스를 보면 정직하지 못한 정치인들을 비롯해서 입만열면 거짓거짓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살아라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거짓없이 정직하게만 살기는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어쩔수 없이 하게되는 거짓말도 있을테고 선의의 거짓말도 있을테니까.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정직이란 ’용기있는 행동이다’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처음에 했던 거짓을 용감하게 시인하는 자세야말로 용기있는 행동이며 정직한 행동이 아닐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살았던 사람들을 이야기하면서 위인들을 떠올린다. 책에서 보여준 링컨이나 간디의 이야기를 통해서 정직하게 살다가 큰 인물이 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고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중에 정직하게 자신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멘토로 삼으면서 정직에 대해 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선우가 친구들과 자신에게 어쩔수 없이 하게 된 거짓을 통해서 한걸음 나아가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런 동화다. 하늘나라에 계신 선우아빠도 그런 선우를 대견해하리라. 


정직이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규칙과 질서를 스스로 잘 지키는 것, 스스로의 양심을 깨끗이 지켜 나가는 것,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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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 1% 금리가 실물경제의 흐름을 바꾼다!
김의경 지음 / 위너스북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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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도 들어도 까먹게 되는 용어들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용어들을 다시 책에서 보게된다. 자주 듣는 용어들을 물으면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지 못해서 얼버무리기 일쑤라 좀더 쉽게 풀어쓴 책이 목마르던 참이다. 그러던중에 내 손에 들어 온 책이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라는 책이다. 돈에 대한 이자를 금리다라고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명쾌하게 말한다. ’금리란 돈의 사용료다’고.

책에서는 금리를 제대로만 안다면 경제가 보인다는데. 금리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루짜리 초단기금리, 콜금리에서부터 CD금리,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그외의 다양한 금리와 보험에서 사용하는 금리까지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환율이 오르는게 좋은가를 물어온다. "정답은 한 방향으로 계속가지 않는 것, 완만하게 변하는 것, 예측 가능하게 변하는 것, 따라서 그 변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다." p169

"부자들은 금리에 엄청 민감하다. 일반 사람들과 달리 거액의 현금을 은행(금융기관)에 예금해 두었는데, 금리가 떨어진다면 민감해지지 않을수 없다. 그리하여 예금을 빼서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투자를 정리하고 다시 예금으로 돌린다." P298 적은돈에 몇%의 이율은 변동이 없어 보이지만 부자들에게 큰 돈은 분명 차이가 나는게 분명하다. 그래서 ’돈을 벌려거든 부자의 줄에 서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그런 부자들에게서 배울점이 참 많다.

금리가 오르면 환율이 내린다는 것을,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는 것을. 금리가 내리면 환율이 고개를 든다는 것을 배운다. 아주 쉬운것 같지만 많이 헷갈리던 것이었는데 많은 예들을 보면서 더 이해가 갔던 부분이다. 그러고보면 아직도 나는 경제수업이 아주 많이 모자라 보인다.

신문에 딸려오는 경제신문을 보면서도 나하고는 상관없는 용어들이겠지하는 생각에 건너뛰던 경제용어들. 그 용어들을 이제는 찬찬히 들여다 봐야할 일이다. 금리가 오를때 환율은 내리고 환율의 오를때 금리가 오르는 현상을 남의 일인양 덮었는데 이제는 좀 더 자세히 관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은행이 안전하다고 낮은 금리만을 고수할게 아니라 금리의 흐름을 읽고 적당히 갈아타는 법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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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 합본 개정판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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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나왔기에 한번 보고 싶었던 책이다. 여자들이라면 한번쯤 눈길이 가는 쇼핑의 유혹, 하지만 쇼핑중독증인 이 책의 주인공을 보면 뭔가 아슬아슬한 위기감이 저절로 느껴질 것이다. 표지에 보이듯 차문이 닫히지 않을만큼의 쇼핑으로 입이 벌어지는 레베카의 쇼핑중독은 한마디로 고개를 흔들게 만든다.

사고 싶었던 것을 사러갔다가 사고자하는 물건은 뒤로하고 세일상품을 사가지고 들어온 적이 있다. 덤으로 주는 것에 혹해서 아니면 내 마음속에 비싸서 눈요기만 했던 것들을 세일이라는 멋진 유혹에 지갑을 열었을 그때의 행복감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싸게 샀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해하다가 한번쓰고 먼지 쌓이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 또 얼마나 후회를 하게 하는지.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병이라고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어떤 상태인가 점검해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 어쩌면 이런 사람도 있을까 싶기도 하다. 

레베카는 경제전문지 기자다. 그녀의 관심사는 오직 쇼핑. 쇼윈도우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많은 유혹들 앞에서 언제나 무너진다. 집으로 날아드는 카드청구서는 쌓여가고 은행에서 보내오는 편지들을 무시하며 지내는 그녀는 그래도 충동구매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처럼 카드를 그으대는 그녀는 포인트에 무너지고 사은품에 무너지고, 세일이라는 달콤함에 맥을 못춘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인양 자기합리화를 시키는 그녀는 절약운동에 들어가지만 저비용에 만들어서 먹으려던 카레요리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게 되면서 아끼는것보다 돈을 더 버는 쪽으로 마음을 돌린다.

쌓여가는 대출금과 카드대금으로 골머리를 앓기시작하는 레베카는 로또를 사게 되는데 로또로 사고 싶은 품목을 상상해가는 그녀는 즐거워보인다. 은행의 독촉 편지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 시작하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남자 루크와는 엉떵하게 꼬이기 시작하면서 TV방송 <모닝커피>토론장에서 만나게 되는데...

엉뚱해보이고 전문적인 냄새하고는 딴판이라고 느껴지지만 쇼핑에는 유달리 집중하는 레베카가 귀엽고 사랑스러운건 나 역시도 충동구매와 세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햇던 생각을 나게 해서일까. 아무튼 그녀의 못말리는 입담과 자기합리화가 재미나고 즐거운 책이다. 쇼퍼홀릭시리즈 다음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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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파랑새 그림책 77
제르다 뮐러 지음,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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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일 큰 곰은 아빠곰, 그 다음은 엄마곰, 그리고 아기곰. 곰 세마리 노래를 생각나게 하는 책 제목이다.

곰 세마리는 일곱 난쟁이들이 백설공주를 만나는 것처럼 금발 머리를 보고 놀라워하는데서 백설공주가 생각나고, 오솔길을 따라 꽃따러 가는 장면에서는 빨간모자가  떠오른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숲속의 아늑함으로보아 곰 세마리는 나빠보이지 않는다. 금발머리는 아무도 없는 곰 세마리의 집에서 수프도 먹고 작은 침대에 누워 잠이든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곰 세마리와 부딪히는 금발 머리는 도망가게 되는데 등 뒤에서 아기 곰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얘, 수프 한 그릇 더 먹고 싶지 않니?"

아기곰의 목소리를 듣고 금발머리는 아기곰이 참 착하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엔 곰 가족 모두가 착해 보인다. 

하나, 둘, 셋을 인지하는 아이하고 수학동화처럼 읽어도 좋은 그림책이다. 
’크은 곰은 어디있어? 찾아 볼까?’
’아기 곰은 어디있을까? 어디?’
’우리 같이 세어볼까?’
’하나, 둘, 셋.’

'한적한 숲속에 곰 세마리가 살았는데'로 시작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금발 머리를 만나는 장면까지 아이와 그림으로 얘기해봐도 재미난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갈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엄마곰이 말하는 것처럼 말해보자. 고사리 손으로 '똑똑똑'하고 두드리는 흉내를 내는 아이에게 아이곰과 금발 머리가 더없이 좋은 친구들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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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스웨터 - 부유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 사이에 다리 놓기
재클린 노보그라츠 지음, 김훈 옮김 / 이른아침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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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경청할 줄 아는,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줄줄 아는, 누구를 만날 때든 편견을 재확인하는 방식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알 기회로 여길 줄 아는 용기를 계발해야 한다...p597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 ’재클린 노보그라츠’의 생각이 참 건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때부터 세상을 바꾸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좋아했던 스웨터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보게 된다. 상표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지구촌 어딘가의 우리 모두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출세가 눈앞에 보이는 걸 뿌리치고 세계의 가장 극빈한 사람들을 위한 구제금융에 발을 디디는 그녀는 여성들을 위한 ’두테림베레’라는 소액융자은행 설립에 참여한다. 두테림베레는 은행계좌개설이 어려운 빈민가의 여성들에게 작은 불씨를 만들어주었고, 그녀들의 소득 창출을 위한 사업을 지원해주게 된다. 

빈곤층들에게 자선하는 건 쉽지만 그 극빈층들에게 일어설 계단을 만들어주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다. 기부는 주는 사람이 마음이 뿌듯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부받는 사람들은 언제 끊길지 모르는 불안감에 떨어야하고 또다른 자선단체를 물색해야하기 때문이다. 자선기금에 의지하던 미혼모들을 모아서 만든 ’블루 베이커리’는 처음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되지만 차츰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갔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블루베이커리’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다.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노보그라츠의 생각은 하나씩 현실이 되어갔고, 그 현실을 책으로 보는 독자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 여자와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는 아프리카의 극빈한 현실을 자립의 길로 이끌고자 하는 그녀의 생각에 또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건 비젼을 심어주는 것과도 같다. 블루 스웨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유함과 가난함 사이에서 징검다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노보그라츠는 <어큐먼펀드>를 설립해 극빈층을 위해 힘쓰는 기업들에게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 아니 가장 가난한 여성들이 대단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기부금이 아니라 기회였다.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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