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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스웨터 - 부유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 사이에 다리 놓기
재클린 노보그라츠 지음, 김훈 옮김 / 이른아침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각자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경청할 줄 아는,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줄줄 아는, 누구를 만날 때든 편견을 재확인하는 방식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알 기회로 여길 줄 아는 용기를 계발해야 한다...p597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 ’재클린 노보그라츠’의 생각이 참 건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때부터 세상을 바꾸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좋아했던 스웨터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보게 된다. 상표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지구촌 어딘가의 우리 모두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출세가 눈앞에 보이는 걸 뿌리치고 세계의 가장 극빈한 사람들을 위한 구제금융에 발을 디디는 그녀는 여성들을 위한 ’두테림베레’라는 소액융자은행 설립에 참여한다. 두테림베레는 은행계좌개설이 어려운 빈민가의 여성들에게 작은 불씨를 만들어주었고, 그녀들의 소득 창출을 위한 사업을 지원해주게 된다.
빈곤층들에게 자선하는 건 쉽지만 그 극빈층들에게 일어설 계단을 만들어주는 일은 쉬운일이 아니다. 기부는 주는 사람이 마음이 뿌듯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부받는 사람들은 언제 끊길지 모르는 불안감에 떨어야하고 또다른 자선단체를 물색해야하기 때문이다. 자선기금에 의지하던 미혼모들을 모아서 만든 ’블루 베이커리’는 처음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되지만 차츰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갔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블루베이커리’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른다.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노보그라츠의 생각은 하나씩 현실이 되어갔고, 그 현실을 책으로 보는 독자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 여자와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는 아프리카의 극빈한 현실을 자립의 길로 이끌고자 하는 그녀의 생각에 또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건 비젼을 심어주는 것과도 같다. 블루 스웨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유함과 가난함 사이에서 징검다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노보그라츠는 <어큐먼펀드>를 설립해 극빈층을 위해 힘쓰는 기업들에게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 아니 가장 가난한 여성들이 대단한 잠재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기부금이 아니라 기회였다. p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