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매3비, 매일 지문 3개씩 푸는 비문학 독서 기출 - 수능 국어 만점 시리즈 매3비, 매3문, 매3문법 공부를 위한 준비(입문)편
안인숙 지음 / 키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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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중요성은 입이 아프도록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수능 국어의 문제 난이도도 살펴볼겸 방학때 어떤 식으로 국어를 접근해야 하는지 알아볼겸

수능 문제집을 꼼꼼이 살펴보았다.

중학생이 되고 중간고사를 치른 후 샐리가 하는 말이 "국어시험의 레벨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말이다.

그래서 국어를 좋아하고 공부하기 좋아하는 아이이기에 어떤 식으로 국어 공부를 계속 시켜야 할지 교재를 보며 맥을 잡는 작업을 했다.

그렇게 선택된 책이 바로 {예비 매일 지문 3개씩 푸는 비문학 독서 기출}이다.

 제목도 길지만 그냥 우리끼리는 매3비라고 부르고, 이 책은 본격적인 매3비 문제집의 준비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난이도도 약간 쉽다.

책의 컨셉은 이렇다.

매일 25분씩 풀어 4주동안 완성하는 커리큘럼이고,

기출 문제를 토대로 문제들이 만들어졌으며,

오답노트 활용법과 시간 훈련,관리 프로그램이 문제집에 반영이 되어있다.

 매일 책 속의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문제집 한 권을 한달안에 끝낼 수 있다.

첫 날 첫 페이지의 문제를 풀어보니 2013년도 3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였다.

책은 상단에 문제를 푸는데 걸린 시간을 적게 하여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문제를 푸는 훈련을 시켜 준다.

 주어진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분석할 수 있는 표가 등장하는데 이 표가 참 마음에 든다.

일단 오답에 대한 내용을 문제별로 파악하고 그 오답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게 한다.

그리고 총 소요 시간을 계산해서 목표 시간과 초과 시간을 알아보아 문제를 푸는 시간에 대한 연습이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사실 집에서 문제를 풀면 타이머에 대한 제약이 너무 관대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문제의 오른쪽에 위치한 해설은 채점을 한 후 꼼꼼히 읽어보면 도움을 주는 짤막한 강의나 팁이 들어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답안지에도 있다. 꼼꼼하고 자세한 지침도 문제를 풀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뒷 부분의 문제를 살펴보다가 최근에 피카소에 대한 책을 읽은 내용이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

지문에는 과학, 예술, 사회, 인문 영역 등 다양한 분야의 심도있는 지문들이 수두룩하다.

문제를 이해하기 전에 지문에 실린 글의 내용을 알지 못하는 아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국어는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방면에 걸친 배경지식이 축적되어 결국 수능이라는 골인을 향해 골을 찰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문제집을 파악하고 나아가야 할 길을 정하고, 계획을 짜는데 아주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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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함께하는 세계문학일주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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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박사님이 쓰신 책 [프로이트와 함께하는 세계문학일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세계문학을 정리한 그야말로 이 책 속에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세계고전들이 프로이트적 관점에서 해석해보고 조명해볼 수 있는 책이다.

정신분석학이라고 하면 전문용어같지만 사실 그 의미는 한 개인이 겪어 온 삶의 역사를 재정리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다루는 작품의 수는 많다. 책은 나라별 문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영국문학, 독일문학, 라틴유럽문학, 러시아문학, 미국문학으로 분류하여 놓았다.

영국의 위대한 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책은 세익스피어의 비극인 [햄릿], [멕베스], [오셀로],[리어왕]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징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알아보고 정신적인 분석을 통해 왜 주인공이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햄릿]은 복수극이다.  세익스피어는 부친살해와 관련된 영감을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얻었다고 한다.

"햄릿은 주인공의 강박적인 성격 구조를 토대로 근친상간적 욕망, 부친 살해욕, 거세공포 및 죄의식 등 오이디푸스 갈등 고리의 열쇠를 풀 수 있는 다양한 요인이 고루 내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프로이트의 구미에 딱 들어맞았을 게 분명하다."(p14)

[햄릿]이 진정한 비극인 이유는 햄릿과 함께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등장인물이  모두 자신들의 비극적 사건의 원인도 알지 못한채 죽었다는 점이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에 등장하는 이교의 신인 아프락사스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카를 융의 영향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데미안]에서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쌍둥이 같은 존재이다. 분석심리학적으로 이것은 서로의 그림자로 보며, 융과 헷세도 이런 관계였을 거란 이론이 지배적이다.  소설 [데미안]을 좋아하지만 아프락사스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 부분은 쉽게 수긍이 되지 않는다.

"새는 투쟁하여 알을 깨고 나온다. 그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그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스페인의 세르반테스가 지은 [돈키호테]는 캐릭터가 독특한 것으로 유명한 책이다. 돈키호테는 저돌적이고 몽상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이다.

돈키호테는 일종의 백일몽에 사로잡힌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세상을 왜곡하고 자신의 환상을 좇아 행동을 하는 모습이 망상적 강박증에 가깝다고 한다.  돈키호테의 기괴하면서도 유아틱한 행동들이 소설을 읽는 내내 탄식하게 만들고 안타깝게 하지만 그런 모습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가 있다. 결국 돈키호테는 초라한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에게 돌아오는 가혹한 보상인 우울과 죽음을 맞이한다.

책속에는 다양한 정신분석 용어가 나온다. 강박증, 경계성 인격, 구원 환상 등 용어의 어려움과 의미의 모호함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정신분석 전공자가 아니기에. 저자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정신분석 용어해설'을 담아 친절하게 해설해준다.

조금은 딱딱한 내용으로 흐르기 쉽지만 문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알아보는 과정이기에 그리 어렵지만은 않았던 독서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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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잔혹사 - 도난과 추적, 회수, 그리고 끝내 사라진 그림들
샌디 네언 지음, 최규은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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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에게 명화를 가르치면서 새삼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그림들이 도난당하고 있는

사실에 짐짓 놀랐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오는 그림 도난 사건들,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

현  영국국립초상화미술관 관장으로 재직 중인 샌디 네언이 저술한 이 책은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를 기술한 책이다.

19세기 대표 영국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작품 중 두 점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미술관에서 전시 도중 사라진다.

이  두 작품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 소장한 것으로 전시를 위해 독일로 대여된 상태였다.

다행히 보험금이 2,400만 파운드였고 이 작품들을 회수하기 위해 걸린 사례금도 어마어마했다.

이런 스토리를 시작으로 책 속에는 두 점의 미술품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금방 찾을 것 같았던 그림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야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10년이라니.. 그 긴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지하조직과 힘겹게 줄다리기를 하며 찾고자 하는 열망을 지속적으로 가졌다는 점이

감동스럽다.

책은 터너의 작품 회수의 과정이 1부로 소개되고 , 2부에서는 도둑맞은 그림들에 대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그 사건을 조명해주고 있다.

테이트 미술관에서는 1994년 도난당한 터너의 작품을 되찾아 2003년 1월 미술관에 다시 선보였다.

되찾은 작품은 [그늘과 어둠 : 대홍수 날 저녁]과 [빛과 색채 : 대홍수 후의 아침, 창세기를 쓰고 있는 모세]이다.

다행히 두 작품은 오랜 세월 도난당한채 있었지만 보존이 잘되어 있어서 터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었다.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라는 작품은 실제 해골에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아서 만든 예술작품이다.
가격은 약 870억, 예술작품의 가격은 참으로 놀랍다.

 

미술품 도둑이 많아지다 보니 아트냅핑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미술품은 경제적 가치를 획득할 수 있기에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고 만다.

 

" 예술작품이 얼마나 훌륭하며 그 문화적 가치가 얼마나 폭넓은지는 특정 집단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달렸다.

문화 또는 금전 측면의 가치로 볼 때, 미술작품이나 문예작품, 공연, 영화의 질에 대한 평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범사회적으로 정해진 일정 기준에 근거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기준 항목에는 심미적 즐거움, 기량, 독창성 등이 포함된다.(p 111)

 

[모나리자] 역시 1911년 루브르박물관에서 페루자라는 이탈리아인에게 도난당하게 된다.

허술한 절도 행각으로 페루자는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데 그는 모나리자를 훔친 이유를 이탈리에 되돌려 놓으려는 애국 충정이라고 했다.

결국 1914년 1월 다시 루브르박물관의 품으로 돌아온 모나리자는 현재 방탄유리에 갖혀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그림으로 남긴 사람이 있다. 윌리엄 니컬슨은 [모나리자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모나리자가 루브르박물관으로 돌아온

그 날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 시대를 초월한 위대함으로 칭송받아 마지않는 그림이나 조각을 두고 흔히 '값을 매길 수 없다'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런 작품들 또한 가격이 매겨지고 있으니 실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도난당한 미술작품은 기존에 책정된 가격 외에도 다른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다시 말해 범죄 세계에서 담보물이나

거래 품목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미술품은 지하 세계에서 또 다른 통화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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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 단 하나의 삶을 사랑하는 길 작은길 교양만화 메콤새콤 시리즈 12
막시밀리앙 르 루아 글.그림, 임명주 옮김, 이수영 해제, 미셸 옹프레 원작 / 작은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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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때 교양으로 인문학을 들었다.

그때 책 한권을 선택해 프리젠테이션과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이었는데

내가 선택한 책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도서관에서 니체의 책을 읽으며 난 그의 책 속 그가 툭툭 내뱉은 말들에 심한 요동을 느꼈다.

무엇이 이토록 그에게 냉소적이면서도 적대적이고 그러면서도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말들을 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

니체의 책 5권을 읽고 드디어 리포트를 완성했고, 교수님과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했다.

그러나 니체가 5권을 책을 읽는다한들 이해가 되겠는가, 그의 망치들고 철학하는 듯한 사고에 내가 몇 퍼센트나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니체라는 인물에 대한 자신감으로 내가 공부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쏟아낼 수 있었고, 교수님과 과동기들의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몇 십년전 생각을 떠오르게 한 니체의 새로운 버젼을 만났다.

만화로 기획된 이 책은 니체의 일생을 격렬한 그림과 축약적인 대사로 표현했다.

 

" 앞으로 나아가라! 더 높이 나아가라!

높은 곳을 향한 가파른 길을 가지 않으면

여기 낮은 곳의 삶은 견디기 힘들 것이니!"

 

"니체(1844-1900)는 젊은 시절 걸린 매독 때문에 10년 동안 광기와 무기력으로 고통을 받다가

5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P130)

 

그가 지향했던 超人초인 철학은 인간 극복의 경지를 인간 스스로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초인의 이미지는

그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성장한 배경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매독이라는 치명적인 병으로 힘들어했을 니체,

자신이 굳게 믿었던 쇼펜하우어의 책들, 그리고 동지였던 바그너의 음악은 그의 삶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며 선의 이미지에서

악의 이미지로 변해간다. 결국 바그너와 결별하고 쇼펜하우어의 이론을 거부하면서 그는 점점 더 그많의 철학적 사상 속으로

심오하게 파고 들어가게 된다.

목회자 집안이었던 니체는 부모님의 뜻인 목사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후에는 기독교를 부인하고 부정하며 '신은 죽었다'라는 말로

당시 개신교 사회를 경악시킨다.

니체는 어린 나이에 교수가 되었고 많은 책을 썼지만 그가 말한 것처럼 후대에 높이 평가받는 책들이 되고 만다.

읽는 독자가 없고 수강하는 학생이 없었던 상황이 그를 얼마나 힘겹게 했을까?

 

만화 속에는 그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장면이 격렬하면서도 때론 무섭게 그려진 그림으로 나타낸다.

 

니체는 결국 정신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의 병은 깊어졌고 예전의 그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어머니가 돌보시다가 죽음을 맞이한 니체의 마지막 말이 인상깊다.

 

"무신론자의 정직함으로 땅에 묻히고 싶어."

 

그의 책 [이 사람을 보라]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저항하지 못한 방식으로 저항했다. 하지만 나는 부정적인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 존재한 적이 없는 유쾌한 전달자이다."

 

러시아인 '루 살로메'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였을까?

그녀와 나누었던 대화가 마음에 남는다.

 

"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하오.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이것이 바로 나의 해답이오."

 

그는 운명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기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받아들여야 하고 모든 기대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랜만에 니체와의 만남이 이리 흥분되니 조만간 다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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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발칵 뒤집은 판결 31 - 법정에서 바라 본 세계사의 극적인 순간들과 숨은 이야기
L. 레너드 케스터 외 지음 / 현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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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판결이길래 세상이 발칵 뒤집어졌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

 [세계를 발칵 뒤집은 판결 31]

'역사는 세계의 재판소이다.' 이보다 더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자 그럼 이 책에서 등장하는 31개의 짜릿한 판결을 살펴보자.

 

part 1부터 part 8까지 타이틀만으로도 흥미진진한 내용들,

 제왕의 목을 자른 판결들,

권력투쟁과 정치공작의 무대,

편견과 차별이 불러온 재판과 판결들,

재판인가, 엔터테인먼트인가,

엽기,광란의 사건과 판결들,

생각을 심판하다,

세계대전과 냉전을 둘러싼 재판과 판결들,

자본주의의 규칙을 발칵 뒤집은 판결들.

 여왕의 목을 자른 사건으로 시작하는 첫 페이지.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는 재판을 통해 사형에 처해진다.

영국 왕비인 엘리자베스의 수호천사 신하들에게 의해 메리 여왕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재판을 통해 메리 여왕은

단두대에 놓이게 된다. 역사 속에서 왕을 배반하고 음모를 꾸민 자의 말로는 잘 알려져 있어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닌데 메리 여왕의 죽는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메리 여왕은 주홍색 드레스를 입고 처형대에 목을 걸친다. 도끼질로 잘려나간 그녀의 머리를 허공에 든 순간 그녀의 가발이 벗겨지며 짧은 흰 백발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녀의 드레스 속에서 그녀의 애완견이 튀어나온다.

기괴한 장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메리는 생전에 그녀의 의복 귀퉁이에 "나의 종말은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수를 놓았다고 한다.

그녀의 이 말이 결국 예언과도 같은 말이 된 것을 알고 사람들은 소름돋는 예언이라고 하였다.

더 운명적인건 결혼을 안한 엘리자베스의 후계자로 지명된 인물이 바로 메리여왕의 아들 제임스6세.

인생은 살아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잔다르크 - 영웅으로 위인으로 초등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그녀의 최후도 재판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

사실 백년전쟁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잔다르크의 출현이다. 그녀의 미스테리한 신성한 능력이 사실인가 아닌가가 늘 논쟁의 중심에 서기 때문이다. 잔다르크를 공격하기 위해 50여 명에 달하는 당대 최고의 신학자로 심문관팀을 꾸려 재판을 진행했고 종교 법정은 모순된 발언, 이미 말한 내용과 불일치하는 부분 혹은 신학적으로 문제삼을 수 있는 생각 등을 끄집어내기 위해 고안된

유도심문, 같은 내용의 반복 질의, 협박과 회유 등으로 잔다르크를 압박했지만 그녀는 고도의 판단력과 감각으로 모든 질문을 잘 응대하였다.

그러나 그녀가 재판에서 무너진 이유는 문맹으로 인해 글을 읽지 않고 서류에 서명한 것때문이었다.

잔다르크의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는 여전히 미스테리이지만 그녀의 숨겨진 후견인 샤를 7세의 장모이야기는 사실 솔깃하다.

화형에 처한 그녀는 죽으면서 '주여'를 여섯 번 외쳤고, 잔인한 영국군은 화형 중간에 불을 끄고 잔다르크의 불에 탄 시체를 잘 볼 수 있게 위치를 바꾼 후 다시 장작을 쌓아 시신에 불을 붙였다고 한다. 시신을 재로 만들어 강에 뿌리며 그녀의 부활했다는 소문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끔찍하게 최후를 맞은 잔다르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비한 음성의 인도를 받아 프랑스를 구한 마상의 처녀'라는 이미지는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천사들의 도시라는 의미인 로스엔젤레스에서 일어난 흑인폭동, 당시 뉴스를 통해 한인교포들이 당한 피해와 죽음, 시련을 접했던 건 실로 충격 그 자체였다. 이유도 없이 당한 사고에 한인타운은 파괴되었고 정부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말았다. 그 사건 역시 '로드니 킹 폭행사건'의 재판과 연관이 되어 일어난 것이다. 이렇듯 재판의 결과는 끔직한 사건과 연결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준다.

31개의 내용들은 정말 세사을 발칵 뒤집을 만한 내용들이다.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고,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은 그때 상황이 떠올라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웃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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