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월간샘터 2014년 9월호 월간 샘터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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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나는 샘터 9월호,

열매달인 9월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을까? 궁금함에 페이지를 펼친다.

 

 

 좋아하는 가수 양희은씨의 시칠리아 여행 이야기가 맛깔나는 음식 이야기와 함께 소개가 되었는데 그녀의 여행 속에서 만난

대가족의 음식 장만하는 모습이 영화를 보듯 펼쳐졌다. 참 맛나겠다. 남녀노소 모두가 모여 준비하는 저녁식탁 모습이 아름다와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것이 밥맛나는 세상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시인 이해인 수녀님의 새 책인 [밭의 노래]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 밭, 위로 씨앗을 느껴 본다.

이미 읽어본 책이기에 책의 뒷 이야기, 그녀의 말씀을 실천하는 삶 이야기가 더 재미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녀가 다음 책으로 구상하는  암 투병중인 수녀님들의 모임 '찔레꽃 모임'의 일상 일지도 잘 마무리되어 책으로 어서 선보였으면 좋겠다.

 

나를 움직인 한마디 코너에서 '좋은 부모란 자기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공감이 갔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모가 만족하는 삶을 살수록 자식에게 얽매이지 않아서 과다한 애정을 쏟지 않고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에서는 정말 동의한다.

우리 시대 화두로 떠오른 이순신의 리더쉽, 영화 이야기, 그리고 그가 남긴 책 속에 있는 그의 말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 그 말 속엔 살고 죽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삶의 딜레마를 한 문장안에 품고 있는 듯해서 그 말을 곱씹을수록 말의 진가를 깨닫는다.

초상화 박물관 [시인과 도둑]에서는 모나리자를 훔친 빈첸초 페루지아의 이야기가 나온다. 피카소도 루브르박물관에서 훔친 그림 두 점을 사는 일을 저질렀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명화를 훔치는 자, 그것을 찾는 자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누가 뭐래도 모나리자를 훔친 페루지아의 이야기는 정말 반전이라는 생각이다. 그가 훔친 이유를 애국심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갱단과 마약상을 뒷배경으로 한 요즘의 명화도둑들과 대조를 이루는 그의 평범함이 오히려 더 돋보이는 것이다.

사람 냄새 폴폴나는 9월호 샘터를 읽고 있자니 마음도 잔잔해지고 감동도 느껴지는게 숨차게 달려왔던 속도감에서 벗어나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얻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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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씨앗일까? 2 샘터 솔방울 인물 15
황병기 외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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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인  [나는 무슨 씨앗일까?]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

"여러분은 무슨 씨앗일까요?

지금부터 일곱 선배의 꿈과 도전을 들려주려고 합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일곱 선배는민항기 기장 신수진, 곤충 박사 원갑재,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도선사 윤병원, 한글 디자이너 석금호, 국악인 황병기, 민들레 수사 서영남이다. 잘 알지 못하는 선배님들이 무슨 이야기일까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신수진 기장님은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민항기 기장이 되셨다.

이 타이틀을 얻기 위해 그녀가 치룬 댓가는 그녀의 글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의 직업이 아니었던 그 시절이었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 꿈을 이뤄 낸 그녀의 모습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모티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항공기 조종사의 고된 모습과 뿌듯한 모습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루지만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는 참 분명하다.

 

"어떤 환경에서도 나 자신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라는 것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가야금을 타던 괴짜 남학생인 국악인 황병기 선생님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다.

귀한 독자로 태어나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가야금을 배우게 되었고 좋아서 늘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가야금을 사랑했던 황병기 선생님은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고 나서도 가야금과의 인연을 놓치 않았다.

그는 인생에 소중한 것은 다 가야금이 주었다고 고백한다. 아내도 교수자리도 그의 꿈도 모두 가야금이 주었다.

그의 계획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오면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 나는 계획도 없고, 후회도 없는 사람입니다. 순간순간을 항상 충실하고 즐겁게 살고자 했을 뿐이지요. 지금처럼 앞으로도 매일 가야금을 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친구들과 즐겁게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p115)

 

그의 대답엔 많은 삶의 진리가 녹아 있다.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즐겁게 하며 사는 삶, 그것이 바로 참된 삶의 모습이 아닐까?

 

일곱 명의 선배님들이 그들의 삶을 들려주면서 얘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마음에 담았던 시간들, 이제 실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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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소담 - 간송미술관의 아름다운 그림 간송미술관의 그림책
탁현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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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선생님을 알면 알수록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관련된 내용을 정독하고 그와 연관된 이야기거리라면 몰입해서 읽곤 했다.

보화각에서만 일년에 두 차례 대중과 만났던 그의 평생 걸린 문화재 사랑의 결과들이 처음으로 현대적 건물에서

오랜 시간 더 많은 대중과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어느덧 1부가 지나가고 2부가 시작되었다.

 

좀더 전시에 집중과 몰입을 위해 사전 지식을 쌓고 싶었다.

그렇게 검색하여 알게 된 책 [ 그림 소담 ],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하고 책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책을 사랑하는 만큼 더 달콤한 맛을 가진다.

책은 내용만큼 멋진 결과물로 참 마음에 들었다.

지은이는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계신 탁현규 선생님,

이 책에서는 그림들만 다룬다.

간송미술관이 소장중인 작품들 중에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가치가 너무나 대단한 것들을 선별해서 만드셨단다.

우리에게 익숙한 정선, 김홍도, 신윤복을 비롯하여 김시, 이인문, 김득신, 정홍래, 심사정, 진세빈, 김희겸, 이도영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신윤복이나 정선, 김홍도의 작품은 많이 봐서 그 내용도 잘 알고 있던 터, 다른 작가의 작품들 중 유독 눈에 띄는 대작이 많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많다.

우리 그림을 보는 방법은 먼저 사람을 찾고 집을 찾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란다.

등장인물 속에 들어가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꼼꼼하게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그림이 주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책은 우리 그림이 주는 멋인 여백의 미를 잘 살렸다.

왼편에 제목과 작가, 오른편엔 그림,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그 그림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오늘은 책을 다 읽고 간송문화전을 아들과 함께 찾았다.

특별히 저자의 도슨트 설명이 있었던 터라 신청하고 운좋게 초대를 받게 되었다.

저자는 간송미술관 연구원이라시기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신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과 도슨트 설명도 정말 유쾌하게 재미나게 해주셔서 아들님이 한 시간 가량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을 수 있었다. 게다가 너무 재밌다며 오기를 잘했다는 특급칭찬까지 하니 유일한 어린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져간 책에 싸인을 부탁드리고 또 열심히 싸인을 해주시는 선생님을 조용히 바라보는 아들이다.

이번 전시는 보화각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최상의 명품전이란다.

미인도가 처음으로 그 진가를 확인시켜 주었고, 한복의 고운 자태를 그 누구보다 세밀하게 표현한 작가가 바로 신윤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정선의 풍악내산총람을 보며 6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세밀하게 잘 그렸다는 것에 경탄한다.

유홍준 교수가 꼭 봐야하는 것 세가지 중에 골랐던 청자상감운학문매병도 너무나 아름다왔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키기 위해 피난길에도 베개밑에 간직하고 주무셨다는 간송 전형필 선생님의 이야기는 감동이었다.

책과 함께 전시를 보니 감동도 두 배, 지식도 두 배로 되는 효과를 가진다.

한 번 더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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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마니 일공일삼 93
조앤 G. 로빈슨 지음, 페기 포트넘 그림,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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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4 스튜디오 지브리 최신작으로 그 원작이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비룡소레몬기사단의 책이 바로 [추억의 마니]였다.

게다가 거장 미야자키 감독이 꼽은 마음속 영원한 명작이라고 극찬했다니 말이다.

책은 제법 두껍다.

작가 소개란에서 나는 이 책의 줄거리를 눈치챌 수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 특히 사랑받지 못한 소녀의 이야기들을 소재로 책을 많이 썼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안나는  친구가 없는 소녀였다. 안나는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과 할머니를 잃게 되고 입양으로 새 부모님의 가정에 가게 된다. 그러나 안나는 그들을 고모,고모부라 부르며 선뜻 친해지지 못한다. 그것에도 나름 이유가 있었다. 왜 안나가 사람들에게, 양부모에게 다가가지 못했는지 그 이유들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의 고백으로 알 수 있게 된다. 안나는 공기좋은 리틀 오버턴 마을에 있는 페그 부부의 집으로 보내진다. 요양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거기서도 안나는 정신적으로 이상있는 아이 취급을 받고 실제로 바깥으로만 나가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기도 한다.

 

"아무도 지금까지 안나에게 중요한 어떤 것도 알지 못했다. 돈을 받고 자기를 키워 주는 것에 대해 안나가 어떻게 느꼈는지, 자기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취급당할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또 안나가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서 안나가 어떻게 느꼈는지 아무도 모른다.(p234)"

 

그런 안나에게 희망과 같은 존재 마니가 나타나고 안나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우정을 경험하며 마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니가 실재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안나의 눈에만 띄는 것이라던지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 등이 그런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그렇다 마니는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아이였고 이미 이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안나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인물인데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정말 반전이라 할 만한 결말을 가진다. 마니가 안나와 그렇게 엮일것이라곤 상상을 못했기에 난 마지막 부분이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결국 한 사람만이라도 안나에게 진정으로 대해주고 사랑해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 한사람이 없어서 더 고립되고 외로움에 힘들어했던 불쌍한 안나. 그러나 결말은 참 좋았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이상한 일이지만 사랑을 받는 것은 우리를 성숙하게 도와주는 것들 중 하나란다.(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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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1 샘터 외국소설선 12
톰 에겔란 지음, 손화수 옮김 / 샘터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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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는자 마침내 신을 부정하게 되리라

신을 믿지 않는 자 비로소 신을 만나게 되리라

 톰 에겔란의 장편소설로 읽게 된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엔 그동안 궁금해왔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소재이다.

 지구상의 큼직한 사고들을 예언하고 지구의 멸망을 언급한 노스트라다무스, 그래서 공포심까지 느껴졌던 그였다.

암호해독 전문가인 로렌조 모레티 교수와 비에른 벨토, 로렌조의 아내 안젤리카 이렇게 세 명이 구심점이 되어 이야기는 전개된다.

로렌조 모레티 교수는 세미나를 통해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해독에 대해 강의를 하려다가 그의 강의를 막고 노스트라다무스의 정보를 훔쳐간 자들에게

납치되어 사라진다. 그런 그를 좇는 비에른과 안젤리카, 사건을 파헤칠수록 의문의 죽음들이 이어지고 내용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로렌조 모레티 교수의 아내인 안젤리카를 남모르게 흠모하는 비에른의 감정 묘사가 유일한 러브라인며 내용의 대부분은 노스트라다무스가 코시모 대공에게 보낸 친필 편지 해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놀랍게도 로렌조 교수를 납치한 이들은 추기경이 주축이된 비밀조직이었고 그곳에서 로렌조 교수는 7살난 아들과 함께 암호해독에 힘을 쏟는다.

 책 속엔 프리메이슨, 템플 기사단, 악마의 도서관 등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들이 흥미를 유발시킨다.

상당히 두꺼운 책임에도 읽는 호흡은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해서 속도를 내게 된다.

"나는 항상 노스트라다무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앞날을 예언했던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녔던 자, 그렇다고 해서 그의 계시를 모두 믿지는 않는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세계 역사 속에서 주목할만한 중요한 일들을 그의 기록 속에서 발견하고 있다는 점이다.(p32)"

1권에서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해독과 메디치 가문과의 연계적 에피소드, 신의 군대인 비카라우스 필리 데이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난다.

노스트라다무스의 1만 개의 예언을 통해 인류는 그의 예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예언들이 은유적 표현이 많아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사실도 또한 흥미롭다. 암호와 코드의 해석, 그것들을 분석하는 것이 얼마나 흥미롭고 치밀한 작업인지도 소설 속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직업들을 가진 주인공들을 통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영상이 영화처럼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다. 1권에서는 무엇하나 뚜렷하게 밝혀지는 것 없이 끝을 맺는다. 그래서 못내 아쉽다는 것. 궁금증을 풀려면 어서 2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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