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씨앗일까? 2 샘터 솔방울 인물 15
황병기 외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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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인  [나는 무슨 씨앗일까?]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

"여러분은 무슨 씨앗일까요?

지금부터 일곱 선배의 꿈과 도전을 들려주려고 합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일곱 선배는민항기 기장 신수진, 곤충 박사 원갑재,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도선사 윤병원, 한글 디자이너 석금호, 국악인 황병기, 민들레 수사 서영남이다. 잘 알지 못하는 선배님들이 무슨 이야기일까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신수진 기장님은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민항기 기장이 되셨다.

이 타이틀을 얻기 위해 그녀가 치룬 댓가는 그녀의 글 속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의 직업이 아니었던 그 시절이었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 꿈을 이뤄 낸 그녀의 모습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모티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항공기 조종사의 고된 모습과 뿌듯한 모습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루지만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는 참 분명하다.

 

"어떤 환경에서도 나 자신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이 바로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라는 것을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가야금을 타던 괴짜 남학생인 국악인 황병기 선생님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었다.

귀한 독자로 태어나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가야금을 배우게 되었고 좋아서 늘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가야금을 사랑했던 황병기 선생님은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고 나서도 가야금과의 인연을 놓치 않았다.

그는 인생에 소중한 것은 다 가야금이 주었다고 고백한다. 아내도 교수자리도 그의 꿈도 모두 가야금이 주었다.

그의 계획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오면 그의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 나는 계획도 없고, 후회도 없는 사람입니다. 순간순간을 항상 충실하고 즐겁게 살고자 했을 뿐이지요. 지금처럼 앞으로도 매일 가야금을 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친구들과 즐겁게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p115)

 

그의 대답엔 많은 삶의 진리가 녹아 있다. 가장 하고 싶어하는 일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즐겁게 하며 사는 삶, 그것이 바로 참된 삶의 모습이 아닐까?

 

일곱 명의 선배님들이 그들의 삶을 들려주면서 얘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마음에 담았던 시간들, 이제 실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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