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과 영국 과자
사코 다마오 지음, 조수연 옮김 / 진선아트북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티타임과 영국과자

행복한 티타임을 위한 홈메이드 영국 과자


행복한 티타임을 위한 영국 레시피가 가득한 책과의 만남,

  


특별한 날에는 삼단 트레이에 애프터눈 티 세트를 담아 보라는 작가의 말처럼,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삼단 트레이를 가득 채울 레시피가 책 속 가득이다.

사실 나도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어 본 후 삼단 트레이를 살 정도로  팬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삼단 트레이를 담는 방법도 있다.

상단은 과자 종류를 담고 중단은 스콘, 하단은 샌드위치 두 세 가지가 들어간다.


저자인 사코 다마오는 영국에서 살 무렵 이웃집에서 열린 티타임에 초대받아 직접 만든 과자의 맛을 보고 그 맛에 매료되어

영국 과자를 탐구하기 시작했단다.

10여 년 동안 영국에 살면서 영국 과자 뿐 아니라 과자의 역사적 배경, 그리고 옛 영국의 생활상까지 배웠다고 한다.

홍차 한 잔과 어울릴 여러 과자와 빵을 보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는 쿠키와 스콘 소개에 이어 티타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영국의 애프터 눈 티는 귀족의 사교의 장이었다.

정통 애프터눈 티는 지금은 티 룸이나 호텔에서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호텔 메뉴로 만날 수 있다.

물론 정통 티를 파는 카페에서도 팔기도 한다.


크림 티는 홍차와 스콘, 클로티드 크림, 딸기 잼을 한 세트로 즐기는 티 타임 방식 중의 하나이다. 크림 티는 점심 식사 후 간단히 먹거나

휴식 시간에 티룸에서 느긋하게 즐길때 먹는다.


애프터 눈 티를 먹을 때는 규칙이 있다.

트레이 하단부터 먹고 크림과 잼은 자신의 접시에 덜어서 먹고 스콘은 가로로 갈라서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먹는다.

과자는 마지막에 먹는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당근 케이크,

레시피 대로 하면 사진처럼 맛나 보이는 당근 케이크가 완성이 될지 궁금하다.

노란 당근이 참 이쁘게 잘 만들어졌다.
 

잼과 더불어 마멀레이드를 자주 사곤 하는데 마멀레이드는 우연한 계기로 만들어진 음식이다.

18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운반선이 폭풍우 때문에 출항을 못하게 되고 배안에 있던 오렌지가 상해 가는 것을 한 사람이 사서

그냥 먹을 수 없어 설탕을 넣고 조렸더니 맛있는 잼이 되었단다. 그렇게 탄생한 마멀레이드는 지금도 오렌지 특유의 쌉싸르한 맛과 달콤한 맛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지도에 과자가 그려져 있다. 일명 과자 지도,

영국 여행을 과자 먹으러 떠나고 싶을 만큼 매우 유혹적인 지도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지도가 아닐까?

책과 함께 과자와 빵을 눈으로 잘 먹은 것 같다.


 

크리스마스때 삼단 트레이에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 애프터 눈 티를 만든 모습이다.

홍차가 아닌 와인과 함께 했고 이 책을 읽고는 정통 애프터 눈 티 세트로 제대로 차려 봐야겠다.

지인들을 초대해서 함께 홍차를 마시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의 사계절을 보내는 이들에게 띄우는 편지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 박사가 전하는 행복한 오늘을 사는 지혜


제목을 보며 드는 생각이 정말 맞다!

오늘은 내가 가장 젊은 날이구나. 거울을 보며  '왜 이렇게 늙었지?'라며 불평 아닌 불평을 했는데 그 불평이 갈 곳을 잃었다.


 의료봉사로 네팔을 찾은 지 30년이 넘었다는 저자는 제2의 고향인 네팔 사람들이 인생을 네 단계로 나누는 모습에 공감하였다.

네팔 사람들은 인생을 100세로 설정하고 봄은 25세까지로, 여름은 50세, 가을은 75세, 그리고 마지막 겨울은 76세 이후의 삶으로 나눈다.

그래서 저자 이근후 선생님 역시 그렇게 1부부터 4부까지 나누어 각각에 맞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 준다.


목차를 보면 각 시대별 특징을 붙인 말들이 눈에 들어온다.

25세까지인 청년기 사람들에게는 세상과 나를 알아가는 그대라는 말로,

50세까지인 사람들에게는 역할을 감내하며 오늘은 사는 그대라는 말로,

75세까지인 사람들에게는 다시 온전한 나를 찾고자 하는 그대에게라는 말로,

그 이후의 사람들에게는 행복하게 떠날 준비를 하는 그대에게라고 말한다.


참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의 표현들이다.

 

태어나자마자 비교를 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인생에서 그는 당신은 이미 유일한 존재이기에 비교하느라 힘을 쓰지 말라고 등을 토닥여 준다.

남과 비교하기 보다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보라는 말에는 밑줄을 그었다.

그래 하루 하루 나 자신을 비교해가며 점점 나아지는 삶을 사는 것이 더 행복하겠다.


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찾는 것에 열중했었는데 꿈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란다. 먼저 원하는 일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목표를 정하고 투자해보라는 말, 누구나 쉽게 이해는 할 수 있으나 관건은 몸으로 실행하느냐 마느냐 일것이다.


스스로에게 게으른 시간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말은 이미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조언이었다.

그동안 나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용납하지 못했다.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고 가만히 있는 그 자체가 퇴보하는 것처럼 불안하고 멍청해보인 것은 성격 탓일까? 그런 내 성격이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여유를 가지기 시작했다. 진정한 고수는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것임을 나이가 가르쳐 준 것이다. 이젠 나 자신에게 게으른 시간을 허용하며 그 시간 속에서 누리고 여유를 느낀다. 결코 그것이 헛되지 않음을 이미 경험치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거나 아깝지 않다.


"이유가 있는 게으름은 곧 여유이기도 하니 너무 조급할 필요가 없겠습니다."(P77)


노교수님의 진심 어린 조언과 삶 속에서 체득된 지혜가 페이지마다 가득하다.

책 중간 중간 캘리그라피가 내용의 요점정리를 멋지게 해주는 느낌이다. 그 어떤 그림보다 더 아름답고 강렬한 메시지를 한 눈에 담게 해주는 구절들이 마음판에 아로 새겨지는 느낌이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작가
이근후
출판
샘터사
발매
2014.12.30

리뷰보기

샘터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마일, 스미레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스마일, 스미레! 모리사와 아키오 장편소설


[푸른하늘 맥주]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보게 된 모리사와 아키오의 장편소설은 [스마일, 스미레!]

이미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들을 읽어  작가의 책 분위기를 알기에 이 책도 부담없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스마일 스미레!] 역시 밝고 발랄한 그러면서도 친숙하고 친근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재미와 에피소드들을 엮어 나가는 스토리이다.

30대 여성 스미레의 일과 사랑, 우정이 책 속에 적절하게 믹스가 되어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진지하게 해결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긍정적이며 적극적이다. 어찌 보면 워커홀릭인 주인공 스미레가 일을 하면서도 놓치지 않고 그녀의 주변을 챙겨 가며

가장 본질을 잊지 않고 안고 가는 모습이 좋았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은 샘터 출판사에서 여러 가지로 만나 볼 수 있다.  제2의 아사다 지로라 불리우며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과

그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소설 읽기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주인공 스미레의 인디밴드에 대한 열정, 음악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오버랩 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아마츄어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저마다 실력을 닦아 심사위원들 앞에 서게 된다.

그러면 심사위원들은 많은 원석들 속에서 갈고 다듬어 보석이 될 수 있는 이들을 선발해 낸다.

그 보석에 시청자와 심사위원이 함께 공감하게 되면 이미 그것은 감동이 되는 것이다.

스미레 역시 그런 보석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스스로 회사를 차리게 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뮤지션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인생은 열심히 한다고 그녀의 편이 되어 주지는 않았다.

크고 작은 일들로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실패를 할때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우리의 모습이 소설 속 스미레의 모습으로 보여지니 더 공감이 갔고 느낌이 왔다.


 스미레의 아버지는 딸에게 힘이 되어 주는 메시지를 자주 보낸다. 말로는 쑥쓰럽고 사랑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문자로

딸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격려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것이 격언이든 나만의 말이든지 간에 스미레는 힘을 얻고 사랑을 느낀다.


책 속에 나오는 구절 중 네잎클로버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클로버가 네 잎을가지게 된 이유는 사람들에게 밟히는 동안 성장점을 다쳐서 잎이 한 장 더 나왔다고 한다.

밟힘이란 아픔을 겪어 네 잎이 되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 주고 행복을 전해주는 네잎 클로버,

스미레가 사훈으로 누군가의 웃는 얼굴을 위해 미소짓는 것을 정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여유와 사랑이

마음 속에 가득했으면 좋겠다. 갑과 을의 논쟁으로 시끄러운 요즘, 사람을 갑과 을이란 이분법으로 자르지 말고 서로에게 미소 지어주는

따뜻한 존재로 다시 거듭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타인에게 미소 짓는 것에 인색하지 말자.





스마일, 스미레!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출판
샘터
발매
2014.12.31

리뷰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15.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2015 샘터 시샘달 2월호


샘터 2월호 발행인 김성구씨는 새로운 시리즈 아우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이야기해준다.

며칠 전 나도 아우름 시리즈 3권을 모두 읽었는데 아주 좋았던 시간이었다는 기억이 난다.

아우름이란 우리말에도 있지만 라틴어로 '빛나는 새벽'이란 의미란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빛나는 새벽을 주는 그런 시리즈의 책으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


2015년 2월 샘터에는 역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시샘달은 2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꽃샘 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이란 뜻이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설립 70주년을 맞은 국립중앙도서관 임원선 관장이다.

사서 자격증을 지닌 사람이 관장을 맡은 것이 처음이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현재 반포에 있으며, 국내 최대 장서 보유의 도서관이다.


16절지 반쪽 크기의 16쪽자리 소책자로 30주년을 맞이한 청소년을 위한 책자 [십대들의 쪽지]는 무료 간행물로 정부 지원금 한 푼 없이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다.  초대 발행인 김형모씨가 고인이 되고 그의 부인이 일을 이어 오고 있다. 나도 어릴적 이 소책자를 얻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난다. 작은 글씨 하나 하나 읽으며 감동하고 위안받았던 추억도 떠오른다. 부디 장수하여 더 오래 청소년들의 품을 따뜻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샘터에서 가장 애정하는 꼭지 중 하나인 '그곳에 가고 싶다'

이번 호에는 경남 통영 장사도를 소개한다. 드라마 별그대의 주인공 천송이도 반한 곳이라는데 호기심이 마구 생긴다.

뱀을 닮아 장사도라 이름지어진 그곳은 2011년 장사도해상공원 카멜리아로 다시 태어난다.

카멜리아는 영어로 동백꽃이란 뜻이다. 10만 그루에 달하는 동백나무가 장사도를 꽃섬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게 만든 것이다.

유람선을 타고 가서 봐야 하고 반드시 타고 온 배를 타고 나가야 하기에 관람 시간은 2시간이라고 한다.

아쉬워 그리운 섬이 될 운명이다.

다음 여행지로 점 찍어두며 행복한 비명을 질러 본다.


이번 야생화 자수는 깽깽이풀이다. 개화 기간이 매우 짧아 꽃을 보는 것 자체가 매우 귀한 야생화인 깽깽이풀은

농사일이 한창 바쁠 시기에 고운 자태로 피는 꽃이 해금을 치고 놀자는 의미로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신비로운 보라색 꽃잎이 참으로 아름답다.


마지막 글로벌 인재에 대한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여 본다.

글로벌 인재의 핵심 역량을 요약해보니 이렇다

리더쉽 + 팔로워십 + 유연성 + 다이내믹 + 개성 + 다양성 인정

SNS로 세계가 하나로 묶여지는 시기인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며 필요한 역량들을 기억하며 나아가자.


2월호 샘터에도 우리 이웃의 소소한 일상과 따뜻한 감동이 넘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일상은 평범한 듯 비범하게 우리에게 감동을 주니 그 어느 시간 하나도 낭비하거나 헛되게 보내지 않아야 됨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 추억.시간.의미.철학이 담긴 21개의 특별한 삶과 공간
홍상만.주우미.박산하 지음 / 꿈결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명예,성공 위에 있는 행복을 향해 걷다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추억,시간,의미,철학이 담긴 21개의 특별한 삶과 공간



꿈결에서 나온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21개의 특별한 삶과 공간을 소개한 이  책에는 우리가 꿈꾸지만 실현하기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나누고 어울리고 잇고 고집 부리는 것,

그래서 그들과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았고, 읽는 내내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경험한다.



취재로 이뤄진 글들 속에는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알아가기 쉬웠고 더불어 그곳에 가서 함께 하고픈 마음이 들곤 했다.

커피를 마시러, 튀김을 먹으러, 만년필을 수리하러, 여행을 상담하러, 정장을 빌리러, 제주도 여행길에 숙소로, 당근 케이크를 먹어 보러 말이다.

이 일들을 다 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계획도 잘 짜야겠다.

어찌보면 우리에겐 모험같은 삶을 멋지게 살고 있는 그들을 만나면 그동안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일들도 할 수 있을것만 같다.



공정여행사 공감만세에서는 여행지를 보듬고 오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새김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비슷한 형태의 여행을 떠난다. 관광지에서 소비하고 눈요기하는 그런 여행들, 그러다 보면 자연은 훼손되기 마련이지만 그걸 걱정하거나 염려하기 보다는 여행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공감만세는 누군가의 삶이나 삶의 터전을 파괴하지 않는 여행을 추구하기 위해 여행 일정 중 하루는 무너진 논둑을 쌓고 참여 수업을 하며 현지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다.


'길을 걷고 내가 걸은 길에 책임을 지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그대로 간질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런 여행은 돌아와서도 달콤한 뒷맛을 남길 것이다.(p31)'



부암동에 가면 무인카페 [유쾌한 황당]이 있다.

여행작가가 주인인데 일년에 여러 달을 여행을 떠나므로 이곳은 주인없는 카페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름도 재밌다. 카페 주인은 이곳에서 일어나는 황당무계한 일들이 우리를 유쾌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름을 지었단다.

세 평 정도 되는 작은 이 카페에서 공연이 열린다.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빼곡하게 앉아 즐기는 음악 소리는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리라..13명만이 누릴 수 있는 예술의 경지를 나도 함께 하고 싶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쫄깃쎈타]는 이름도 참 웃기다. 재밌는 일이라면 두 팔 걷고 나서는 만화가 메카쑈킹을 중심으로 쫄패들이 만들었다는 이 게스트하우스는 재밌게 놀고 싶은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이겠다. 6명에서 8명이 머무는 도미토리가 대부분인데 애기공장이라는 커플룸이 하나가 잇다고 한다. 창문 너머 풍경이 예술이라는데 이 애기공장에서 자면 어떨까 싶다. 또한 한 달에 두 번 공연이 열리는데 부침개를 먹으며 공연을 감상하는 '부침개 콘서트', 아 이름도 컨셉도 너무 잘 지어 꼬옥 부침개를 먹으며 공연을 감상하고 싶다.


이 책에는 그외에도 만나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들을 많이 소개해준다.

정말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싶을 정도의 감탄도 나온다.

평범하게 비슷하게 사는 나같은 사람에겐 꿈같은 일들을 그들은 일상이라는 것으로 표현해내니 솔직히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다짐한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삶을 꿈꾸며 그대들을 만나러 가리라...

곧 책 속의 주인공들과 찍은 사진들을 나의 SNS에 올릴 날이 올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삶의 긍정모드 책이라 새해에 참 잘 어울린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