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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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매일의 일상 속에서 없어서는 안될 이모티콘으로 활약하고 있는 카카오프렌즈는 어느새 국민 마스코트가 되었다. 이렇게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들이 아르테와 함께 감성에세이 책으로 만들어졌다.

위로의 아이콘이자 듬직한 조언자 라이언의 이야기를 다룬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와 어디로 튈 지 모르지만 사랑스러운 악동 어피치의 이야기를 다룬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화나면 미친 오리가 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인 튜브의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토끼옷을 입고 다니는 무지와 악어를 닮은 정체불명의 콘 이야기가 담긴 [무지, 나는 나 일 때 가장 편해] 인기있는 인스타그램 작가 투에고는 나와 그리고 당신 안에 있는 무지와 콘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우리나라를 넘어서 많은 나라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토끼옷을 입고 있는 무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콘 중 하나이다. 그리고 무지 옆에 항상 등장해 더 재밌고 기발한 느낌을 연출해주는 콘도 인기다.

책 [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는 삶을 살면서 순간 순간 느끼는 단상들을 슬그머니 꺼내 독자와 함께 교감한다. 때로는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당신의 이야기스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기도 하고 인정받고 싶은 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별하는 일상의 나, 왠지 나만 열등해보이는 순간 순간의 감정들이 글로 표현되어 있다.

무지와 콘이 글 중간 중간 등장하며 문단이 주는 의미를 더욱 귀엽고 깜찍하며 작가의 감정을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어 준다. 상큼한 노란색 표지 속 수줍은 감성꾼 무지와 알다가도 모를 것 같은 콘과 함께 책을 읽은 기분이다.

작가의 글이 내 마음에 와닿은 것들,

"같이 고민해줄께라는 말은 그냥 같이 있어주겠다는 말이었어"

"이제는 조용하지만 존재감이 묵직해 보이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

"마음도 고장이 나. 별로 웃기지 않은 일에 혼자서 깔깔 웃고, 그냥 넘어가도 될 일에 버럭 화를 내며 별거 아닌 일에도 눈물이 빙그르르 맺혀. 이럴 땐 누가 좀 고쳐줬으면 좋겠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별이 뭔 줄 아니? 이별이래.

나도 언젠가 널 보면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겟어

한때 알고 지내던 사람이야. 이 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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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현재의 탄생 - 오늘의 세계를 만든 결정적 1년의 기록
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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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자이크처럼 퍼즐 조각을 맞추듯 읽어 내려가다보면 어느새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고, 과거 1947년의 1월부터 12월의 세계 여러 곳의 모습은 그러했다.

나에겐 그저 태어나기도 전인 아득한 과거의 저편 어디쯤이지만 역사 속 1947년은 정치와 사회, 문화가 지표면의 단층으로 구분되듯 그 전과 그 후를 확 갈라 놓았다.

 

 

왜 저자는 1947년에 주목했을까? 역사 속 무수히 많은 기념비적인 해들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1947년은 최악의 희생을 빚어낸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고 나서 각 나라의 전후 극복을 위한 액션들이 대거 일어났던 해다.

전쟁이 끝났다는 것은 긍정적인 결과였지만 책 속 그 이면에 대한 이야기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영역이었다. 남자들이 전쟁에 끌려갔던 그 자리는 빈 자리들이 아닌 여성들이 차지했었고 다시 돌아온 남자들로 말할 수 없이 많은 여성들이 실직자가 되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도 했고, 변화를 일으키기도 했고 수많은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역사의 흐름이 전환되어 현대사회로의 발돋음이 되는 방점을 찍기도 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전세계의 여러 도시, 다양한 인물들이 그 시간에 하고 있었던 일이나 풍경을 서술하며 세계사를 설명해주는 이 독특한 르포르타주 형태의 책 [1947 현재의 탄생]은 구성의 기막힌 특색이 아주 돋보였다. 그냥 서술적인 형태로 1947년에 일어난 일들을 나열했다면 이런 커다란 울림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제각각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바라본 느낌이랄까?

 

 

오늘의 세계를 만든 결정적 1년의 기록은 이러했다. 그렇게 현재는 만들어졌고 세상의 진동은 주욱 이어졌다.

특히 서문에서 사람들이 전쟁 이후 제대로 된 시간을 갈구했던 모습, 그래서 시계를 찾아 헤매던 모습들은 낯설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인간에게 시간은 그런 것이었다는 것이 말이다.

#책속한줄

'5월 뉴욕 - 이렇게 시간은 하나의 상상 가능한 미래에서 또 다른 미래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간다. 신중하게 선택된 몇몇 말과 특정한 순간, 숨겨진 의도, 그리고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이 모든 것이 달라진다'

'11월 뉴욕 - 마치 역사가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기라도 하는 양, 느린 속도로 꾸물꾸물 움직인다'

'12월 뉴욕 - 시간은 균형을 이루어 흐르지 않는다. 질서에서 무질서로 흐르며, 되돌릴 수도 없다. 바닥에 떨어진 유리잔과 같아서, 깨진 조각들은 이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복원될 수 없다. 또한 어떤 시점이 다른 시점보다 더 현재인지를 가리기란 불가능하다. 어쩌면 내가 한데 모으고 싶은 것은 1947년이 아닌지도 모른다. 내가 모아 맞추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하나로 뭉쳐져야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나 자신, 그리고 계속해서 떠오르는, 산산이 조각난 슬픔이다. 폭력에 대한 슬픔, 폭력에 대한 부끄러움, 부끄러움에 대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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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병 -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윤지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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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회 그림책 작가의 책 [사기병]은 손수건을 옆에 두고 읽어야할 책이다. 엄마 생각 때문에 더 그랬다. 윤지회 작가는 아들이 두번째 생일을 맞이하기도 전에 위암 말기 환자가 되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의 두 번째 생일상도 차려주지 못한 애미의 마음이 어땠을까? 그녀의 참 예쁜 책 [사기병]은 위암 투병기를 일기로 써 내려간 1년 치 삶이 담겨 있다.

3월부터 시작된 일기는 그 다음해 2월까지 기록되어 있고 마지막 페이지에 "야호, 1년 살았다"는 그녀의 글에 나 또한 기뻤다. 그녀가 1년이라는 항암투병을 잘 해낸 것이 말이다. 단순하게 그려진 그녀의 그림에는 암환자로 투병하면서 겪어야 할 수많은 감정들이 오롯이 담겨 있었고, 많은 글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누드제본으로 더욱 책을 보기 편하게 편집한 것도 눈길을 끈다. 꽃분홍색 표지에 윤지회 작가가 귀엽게 그려져 있는 표지를 넘기면 용기있고 꿋꿋하게 암과 잘 싸우고 있는 윤지회 작가의 삶을 볼 수 있다. 그녀의 그림은 따뜻했는데 그녀의 삶은 참 고되었다. 아프기엔 너무 해야할 일이 많은 젊은 엄마였고, 딸이었고 아내였다. 그리고 그림책 작가였다.

그녀는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고 하루 하루 무사히 살아내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아프면서 인생을 새롭게 바라봤고, 가족의 사랑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물 한모금 마시는 것 조차 너무나 힘겨운 위암환자의 삶을 통해 새삼 일상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그녀의 잔잔했던 일상, 그녀가 정말 바라는 작은 것들이 너무나 소중했다.

아들 반지에 대한 애틋함, 자기 자리를 대신해주는 친정엄마에 대한 고마움, 남편에 대한 미안함 등 그녀가 느끼는 감정들은 작은 그림 속 하나 하나에 잘 녹아져 있다. 암 투병이라는 외롭고 긴 터널을 걸어가는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암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조언을 구했고 그 안에서 힘을 얻고 다시 나아갔다.

 

인생은 그렇다. 내 맘대로 내 의지대로 사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병마와의 사투는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고 내가 갈 길을 더디게 만들게 한다. 친정엄마 역시 갑작스런 암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 그래서 누구보다 윤지회 작가의 삶이 더 내게 다가왔다. 그녀의 버킷리스트는 일반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담겨 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날들을 받아 들이며 병을 이겨내는 윤지회 작가는 지금도 매일 그림을 그리며 작업을 하고 있다. 병이 힘들게 할 때도 있고 조금 나아져서 산책도 가능한 날이 있다. 누워 있으면서 울보가 되어 버렸다. 누구라도 그녀의 처지가 된다면 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트레이닝복만 입어 속상하지만 때론 맛있게 먹는 한 그릇의 밥으로 충분히 행복하고, 아들이 챙겨준 과자 봉지에 감격하며 초록 식물들을 정성껏 가꾸는 그녀의 삶이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살다보니 삶 속 여러 문제들이 더이상 문제로 여겨지지 않았고 갈등의 골도 더이상 갈등이 되지 않았다. 인생은 그랬다.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윤지회 작가의 어머니 편지글은 참 마음 찡하게 만들었다. 딸의 갑작스런 암 투병에 부산에서 서울로 왔다갔다하며 간병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자식이 아픈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너무나 잘 알기에 모녀의 모습은 늘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윤지회 작가는 지금도 암 투병 중이다. 암이란 그렇다. 하루 하루가 다르다. 오늘 괜찮은 가 싶으면 내일 또 많이 아프다. 그래서 매일 매일을 장담할 수 없다. 그녀의 버킷리스트 중 [사기병]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이뤄질 것 같다. 그녀처럼 아픈 이들에게 이 책이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엄마에게 드리려 한다. 우리 엄마 암 투병에 친구같은 존재가 되어줄 것이다. 아울러 윤지회 작가의 완치를 위해 함께 응원하고 기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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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T. M. 로건 지음, 천화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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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로건의 두번째 소설인 [29초]는 스릴러소설로 읽는 내내 가슴이 긴장감으로 꽉 쪼여오는 느낌을 주는 명작이다. 전세계에서 미투가 열풍으로 번지면서 각계 각층 어디에서도 만연한 성희롱과 성폭행 뉴스에 절망만이 느껴졌던 그 때가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악할 만한 뉴스들이 연일 보도되었고 다른 나라 역시 그러했다. 이 소설 '29초'는 대학계에서 벌어지는 교수와 시간강사 사이의 성추문에 대한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앨런 러브록은 실제로 만나고 싶지 않은 인간 유형이다. 그러나 어디에도 이런 인간은 꼭 존재한다.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힘을 가진 자로, 자신의 죄를 말끔하게 없애 버릴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그는 세라에게 다가와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시도하는 파렴치한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이러한 모습은 철저하게 묵인되고 암묵적으로 간과되어지니 소설을 읽는 내내 속 터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소설은 조금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단숨에 읽어 버린 책 중 또 하나가 된 이 책은 밤을 꼴딱 세며 러브록과 싸우게 만든다. 숨 막히게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영화처럼 펼쳐지고 그 장면에 몰입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다 고개를 들면 수 시간이 흘러 갔음을 그때서야 알게 된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이름이 있을 것이란 말에 잠시 나의 경우를 생각해본다. 누군가를 사라지게 해주겠다는 제안에 누가 떠오를까? 세라처럼 누군가를 말하고 나서 그 뒷감당이 될까? 작가는 그것을 정당한 것과 옳은 것 사이의 긴장으로 표현한다. 그 경계의 흐려짐 사이에서 과연 인간은 어떤 감정에 사로잡히는 지에 대해 아주 리얼하게 묘사해주고 있다.

29초의 선택은 걷잡을 구 없게 인생을 몰아갔고 세라 헤이우드 박사는 정면 돌파라는 방식으로 해결을 해나갔다. 그 어느 소설보다 더 주인공 세라에 빙의되어 러브록과 대결했던 시간은 손에 땀을 쥐게 했고 편한 자세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성과 격정 사이의 선택, 논리와 감정 사이의 선택, 그런 선택이 공정한 싸움이었던가에 대해 물음표를 제시한 이 소설은 분노를 놓아주는 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쉽지 않다. 분노와 묵인 사이를 걷는다는 것은....

소설은 매우 재밌다. 심지어 작가의 열성팬이 되게 만들었다. 주제와 소재도 매우 개연성 있었고 그 개연성 있는 사건의 해결은 또 소설적인 면으로 다가가 소설이기에 가능한 결말까지 멋지고 통쾌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난 로건의 3번째 소설 [홀리데이]를 구매하려 한다. 믿고 읽는 작가 리스트에 그를 추가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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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 시대가 온다 - 실리콘밸리의 사상 초유 인체 혁명 프로젝트
토마스 슐츠 지음, 강영옥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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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의학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류의 진보는 화학, 물리학, 물질과학, 로봇과학 등 모든 영역의 신기술이 하나로 융합되는 컨버전스(convergence)의 양상이다. 컨버전스는 한 지점에 모이면서 발전에 가속이 붙는 프로세스를 말한다. 실리콘밸리의 눈부신 기술적 도약인 컨버전스는 의학을 비롯한 영역들로 넘어갔고 유전자를 정복하고 있는 중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이렇게 의학적 진보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 [200세 시대가 온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세상을 뒤집어놓을 아이디어로 생물학의 비밀을 파헤치는 생물학 혁명을 언급한다. 생물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결과는 인간의 수명을 50년이나 연장해주었다. 인간의 배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중인 나라는 중국과 미국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인간의 수명을 200세를 넘어설 것이라 주장하지만 그 주장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진 두고봐야 할 것이다. [구글의 미래]를 썼던 슈피겔은 실리콘밸리의 극비 연구소를 취재하며 일반인에겐 제한된 정보를 알려 주고 있다. 무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150건의 인터뷰로 책은 채워져 있다.

디지털 의학의 연구 현장은 생각보다 앞서가고 있었다. 과학의 눈부신 발전이 의학과 손잡아 질병을 극복하고 생명을 연장시켜 주며 암이라는 괴물을 잡아주게 된 것이다. 인류에게 가장 큰 재앙이었던 암은 매년 전 세계 1,000만 명이 암으로 죽고 미국인은 4분의 1이 암으로 죽는다는 통계도 있다. 가까이 있는 가족조차 암 투병 중인 나에게 이 수치는 크게 와닿았다. 암의 종류마다 특성이 다르고, 치료방법과 치료 가능성도 달라 더욱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 암이다. 이러한 암의 이질성은 치료를 어렵게 만들었고 개인별 맞춤 치료법만이 해결책이었다. 개인 맞춤 의학이 가능해진다면 인류는 암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화되고 정밀화된 의학의 패러다임은 과학기술인 AI와 손잡고 로봇의사를 만들어 냈다. 거기에 합성생물학으로 치료의 영역이 확장되었고 200세 시대를 꿈꾸는 시대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빅데이터는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것이고, 유전학의 진보는 놀랍게 발전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은 우리가 지금까지 유지 발전시켜왔던 보건 시스템을 확 바꿔 줄 것이다.

 

[200세 시대가 온다]는 것을 일반인은 실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누구보다 전문가와 실리콘밸리의 투자와 움직임, 실험의 모습을 봐온 저자에겐 그것이 얼마나 실현 가능한 것인지 체감했을 것이다. 책은 굉장히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인류를 위협하는 난치병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세까지 사는 건 바라지 않지만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뉴스는 분명 굿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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