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세 시대가 온다 - 실리콘밸리의 사상 초유 인체 혁명 프로젝트
토마스 슐츠 지음, 강영옥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디지털 의학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류의 진보는 화학, 물리학, 물질과학, 로봇과학 등 모든 영역의 신기술이 하나로 융합되는 컨버전스(convergence)의 양상이다. 컨버전스는 한 지점에 모이면서 발전에 가속이 붙는 프로세스를 말한다. 실리콘밸리의 눈부신 기술적 도약인 컨버전스는 의학을 비롯한 영역들로 넘어갔고 유전자를 정복하고 있는 중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이렇게 의학적 진보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 [200세 시대가 온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세상을 뒤집어놓을 아이디어로 생물학의 비밀을 파헤치는 생물학 혁명을 언급한다. 생물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결과는 인간의 수명을 50년이나 연장해주었다. 인간의 배아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중인 나라는 중국과 미국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인간의 수명을 200세를 넘어설 것이라 주장하지만 그 주장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진 두고봐야 할 것이다. [구글의 미래]를 썼던 슈피겔은 실리콘밸리의 극비 연구소를 취재하며 일반인에겐 제한된 정보를 알려 주고 있다. 무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150건의 인터뷰로 책은 채워져 있다.

디지털 의학의 연구 현장은 생각보다 앞서가고 있었다. 과학의 눈부신 발전이 의학과 손잡아 질병을 극복하고 생명을 연장시켜 주며 암이라는 괴물을 잡아주게 된 것이다. 인류에게 가장 큰 재앙이었던 암은 매년 전 세계 1,000만 명이 암으로 죽고 미국인은 4분의 1이 암으로 죽는다는 통계도 있다. 가까이 있는 가족조차 암 투병 중인 나에게 이 수치는 크게 와닿았다. 암의 종류마다 특성이 다르고, 치료방법과 치료 가능성도 달라 더욱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 암이다. 이러한 암의 이질성은 치료를 어렵게 만들었고 개인별 맞춤 치료법만이 해결책이었다. 개인 맞춤 의학이 가능해진다면 인류는 암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화되고 정밀화된 의학의 패러다임은 과학기술인 AI와 손잡고 로봇의사를 만들어 냈다. 거기에 합성생물학으로 치료의 영역이 확장되었고 200세 시대를 꿈꾸는 시대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빅데이터는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것이고, 유전학의 진보는 놀랍게 발전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은 우리가 지금까지 유지 발전시켜왔던 보건 시스템을 확 바꿔 줄 것이다.

 

[200세 시대가 온다]는 것을 일반인은 실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누구보다 전문가와 실리콘밸리의 투자와 움직임, 실험의 모습을 봐온 저자에겐 그것이 얼마나 실현 가능한 것인지 체감했을 것이다. 책은 굉장히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인류를 위협하는 난치병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세까지 사는 건 바라지 않지만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러한 뉴스는 분명 굿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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