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팀 The Team -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
아사노 고지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밀레니얼 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팀플에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1인 가구로 변화하는 이 시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여럿이 함께 하는 것보다 혼자서 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 내고 이뤄내기란 일보다 사람과의 부대낌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리더스북에서 출간한 아사노 고지의 [더 팀,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는 함께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힘들고 싫은 사람들에게 실제 사례를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다. 개인보단 여럿이 함께 만든 폭발적인 시너지를 생각해보니 아카데미 4개 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과 스텝, 배우들의 팀웍이 생각났다. 그야말로 최강의 팀빌딩 전략으로 탁월한 성과를 냈기에 우리는 그들의 모습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세계를 놀라게 한 7분의 기적'은 신칸센 기차의 청소원들의 이야기다. 청소원이라는 직업이 가지는 고충 때문에 중구난방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업무에 신칸센의 7분의 기적이 일어났다. 개인이라면 할 수 없는 팀웍으로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임했던 그들의 지금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청소원이 창피한 직업이라는 인식에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절도있고 능력있는 퍼포먼스를 7분안에 해내는 탐나는 팀웍으로 변신한 그들의 이야기가 신선했다.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막연하게 또는 경험으로 나름의 중요성으로 인지했던 팀의 법칙을 다른 각도에서 다양하게 조망해볼 수 있게 해준다. 팀의 법칙을 통해 압도적인 팀 플레이 전략을 세우고, 우리 팀의 상황과 특성에 맞춰 폭발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5가지 법칙을 내세우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어떤 태도와 분위기로 콘텐츠를 전달해야 소통의 행간과 맥락을 바꿀 수 있는지, 팀 내 소통이 일방적인 의견 전달이 아니라, 다른 구성원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고 그를 움직이는 힘으로 변화하는 지, 실수를 공유하면서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함께 배우고 성장해가는 자리가 되는 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독서였다. 이 책은 팀이라는 집단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당장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명쾌한 인사이트를 들려준다. '그럼에도 난 혼자가 더 편하고 좋아!'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글자책]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 / 수오서재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삶의 멘토중 한 분인 모지스 할머니, 그녀의 책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는 언제나 곁에 두고 싶은 책입니다. 삶을 사랑했고 자신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끊임없이 꿈을 향해 달려갔던 모지스 할머니는 이 에세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나이라는 숫자에 절망하고 망설이는 순간 순간, 모지스 할머니가 거쳐갔던 발자취를 바라보며 그것이 얼마나 바보스러운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모지스 할머니는 누구보다 힘겨운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가정부 일을 해야 했고, 농장일과 집안일도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5명의 아이의 엄마로도 분주한 삶을 살았지요. 그러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지긋한 나이가 되어서야 그녀는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여러 일들을 시작하게 됩니다. 76세에 시작한 그림 그리기는 80세에 개인전을 열게 되었고 92세에 이 책을 세상에 선보였지요.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녀는 쉬지 않고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갔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할때 가장 고려하고 고민하는 것이 나이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내 나이에 가능할까?" 등등의 자문을 하며 시작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무수히 많은 일들을 그러한 이유로 시작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럴 때마다 저는 모지스 할머니를 떠올리며 자신감을 가다듬습니다. 물론 누구나 처한 환경과 문화적 차이로 같은 레벨로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그럼에도 모지스 할머니의 행보는 누군가에게 자신감을 선물하고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부여해줍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는 나 뿐만 아니라 나의 부모님께도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친정엄마는 큰 관심을 보였지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큰글자책은 그런 면에서 부모님과 어르신께 선물하기 좋습니다. 큰 글자뿐 아니라 큰 판형으로 기존의 책과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달라진 외관을 볼 수 있으니까요.


삶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주도했던 모지스 할머니의 글과 감성, 그림을 더 크게 볼 수 있는 이 책은 일반판보다 더 많은 그림인 118점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녀의 그림은 일상 속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며 소중하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세련되고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마음과 감성은 충분히 우리에게 전달되는 그림들입니다. 소박한 것이 주는 아름다움, 소소한 일상이 주는 반짝임에 취해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모두는 모지스 할머니의 팬이 되어 버립니다.


이번 설 명절에는 큰글자책으로 된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를 친정 엄마에게 선물하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환하게 웃으실 엄마의 모습에 설레이게 되네요. 결국 삶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임을 모지스 할머니는 하루 하루 일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혹시 시작해야 하는데 막막하신가요? 나이 때문에 시작이 두려우신가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모지스 할머니의 책에서 그녀를 만나보세요. 그녀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해줄 겁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 - 자꾸 미루는 버릇을 이기는 7단계 훈련법
스티브 스콧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새해가 되면 자동적으로 다이어리와 캘린더를 사고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계획을 세운다. 심기일전이란 말이 이때에 딱 어울린다. 그동안 무기력하고 나태하며 게으른 삶을 살았다면 새해엔 반짝이나마 그게 작심삼일이 되어도 좋으니 무언가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스티브 스콧의 [계으름이 습관이 되기 전에]는 자기계발의 대가인 스콧의 7단계 훈련법으로 자꾸만 미루는 고질적인 악습을 확 뜯어 고치게 도와준다. 물론 이 책을 읽고도 안 고쳐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해야할 일도 많고 주의를 빼앗길 미디어도 많아 고민이다. 일이나 공부 좀 하려면 스마트폰이 울려대고 구독한 유튜버의 새로운 동영상이 궁금해 미치게 만든다. 갈수록 스마트한 기기들의 등장으로 알아야 할 것, 해야할 일들도 많아졌다. 멀티태스킹은 기본이고 산적한 일은 자꾸 뒤로 쳐지게 되니 피곤은 언제나 짝꿍처럼 함께 한다. 그러다 보니 미루는 버릇은 어느새 내가 되어 버렸다. 책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미루는 버릇을 물리치게 도와준다. 그중 와닿았던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5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만들고 3개월씩 스마트 목표를 세우고 주간계획표를 잘 이용하며 행동과 보상을 한데 묶어 미루는 습관이 발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끌려다니는 삶은 이제 그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말 갈 곳이 없을까요? 웅진 세계그림책 197
리처드 존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려견 천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제 반려견은 가족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애완동물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반려견, 반려묘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인간과의 유대관계가 깊어진 개와 고양이, 아이들이 있는 집이나 어르신이 있는 가정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요즘에 또 그만큼 유기견과 유기묘 문제도 많아지고 있어서 안타까운데요.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리처드 존스 작가의 [정말 갈곳이 없을까요?]는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귀엽고 예쁜 아기 강아지 페르는 길을 잃었는지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빨간색 스카프를 목에 멘 것을 보니 주인이 있었던 강아지가 분명해보이는데 어찌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홀로 남겨졌네요. 혼자 떠돌아 다니는 가여운 페르는 들판을 헤매다가 숲속에서도 방황하며 어디로 가야하나 정처없이 떠돌아 다닙니다.  그러던 사이 배경은 도심의 한복판으로 바뀌었어요. 페르는 여전히 갈곳을 찾아 헤맵니다.

 

어느 곳에서라도 머물기를 바라는 페르는 페르의 바람과는 달리 사람들에게 성가신 존재가 되어 버리고 귀찮은 개로 여겨지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이어집니다.  페르의 모습은 너무나 쓸쓸하고 외로워보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인것 같아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페르는 이젠 어디에서라도 머물 곳을 마련하고 싶어합니다. 페르에게 머물 곳은 과연 있을까요?  페르의 바람과는 달리 배고픔에 뛰어 들어간 카페 안에서 테이블 위의 것들을 깨뜨리고 쫒겨난 가여운 페르는 삭막한 도시를 정처없이 방황합니다. 

 

 공원에 홀로 누워 있던 페르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어요.  도시에서 우연히 만났던 바로 그 소녀였죠. 빨간색 스카프를 맨 페르처럼 소녀 역시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었답니다. 페르의 목에서 풀린 빨간색 스카프를 정성스럽게 주워 다시 페르에게 가져다 준 그 소녀는 페르의 목에 스카프를 매줍니다.  소녀의 깨끗하게 청소된 따뜻한 방에 누워 잠이 든 모습이 마지막 페이지여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바쁘고 시끄럽고 아주 아주 넓은 도시에서 페르는 있어야 할 곳을 찾았습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 덕분이지요. [정말 갈 곳이 없을까요?] 그림책은 우리에게 유기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가슴 따뜻한 그림책과 함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며 나의 작은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경가소성 - 일생에 걸쳐 변하는 뇌와 신경계의 능력 DEEP & BASIC 시리즈 3
모헤브 코스탄디 지음, 조은영 옮김, 김경진 해제 / 김영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경가소성이란 용어가 생소하다. '신경계가 변화하는 성질'을 말하는 신경가소성은 메커니즘이 방대해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영역이었다. '뇌 재배선하기'란 말은 영어로 이해하기 더 쉽다. rewiring your brain'이란 뇌 재배선하기는 뇌를 리셋하는 것으로 머릿 속의 1.4kg의 뇌의 끊임없는 변형 능력을 잘 말해주고 있다. 성인이 되면 뇌가 스탑된다는 정설을 뒤집고 성인의 뇌 역시 변화하는 능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행동과 경험에 반응해 평생 변화를 거듭한다는 놀라운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860억에서 1000억 개의 뉴런으로 구성된 우리의 뇌는 그 수도 헤아리기 어려운 1000조 개의 정교하고 정확한 시냅스 연결이 존재한다. 신경세포인 뉴런은 정보를 처리하고 의사소통하는 일에 특화되어 있는데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새로운 뉴런이 생산되는 속도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특정 지식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종합적인 기억 훈련이 뇌의 해부 구조에 특정한 변화를 유도한다는 사실은 정신적 훈련이 뇌의 해당 부분을 확장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해주었다.

 

뇌는 사용자의 필요에 적응하는 대단히 역동적인 기관이며 다양한 신경가소성 변화가 뇌졸중과 뇌 손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책에서는 자세하게 다뤄준다. 혈관이 막히거나 망가져서 뇌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막히는 뇌졸중은 언어장애, 근육 약화, 몸 한쪽의 완전한 마비라는 증상을 나타낸다. 뇌의 노화는 뉴런이 죽어가며 백색질의 완전성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뇌의 무게도 현저하게 감소하게 된다. 소우주인 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 책은 전문적인 뇌에 관한 책이기에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평상시 뇌의 역할과 뇌의 구조, 뇌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얇지만 알아야 할 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책이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인간의 뇌는 아름답게 설계된 최적의 생물학적 장치이며, 완벽한 디자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