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가 말하는 새로운 부의 흐름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학개미운동의 붐으로 끊었던 주식을 해야 하나 고민인 요즘, 전설의 투자자 짐 로저스가 말해주는 생존 전략을 부로 알아볼 수 있는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여기에 있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35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나는 건 행운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책을 손에서 놓치 않는 이유가 바로 이 행운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웅진 모두의 그림책은 창작자 고유의 색깔과 자유를 보장하며 독자에게 다채로운 예술의 감동을 선사한다는 가치를 가진 시리즈라 아기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행복하게 보는 그림책들이에요.

이번에 만난 웅진 모두의 그림책은 영국 출신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내가 여기에 있어]입니다. 이 책은 권위있는 상인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볼로나 라가치상은 아동 도서 분야의 최고 권위가 인정되는 상으로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에서 개최되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기간에 아동 도서 중에서 우수작품을 선정해 수상하는 상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이며 어린이 도서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할 수 있죠.

아드리앵 파를랑주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픽션, 논픽션 부문 등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인정받는 작가입니다. 그의 이번 책 [내가 여기에 있어]는 뱀의 꼬리를 발견한 꼬마가 머리가 있는 곳까지 찾아 떠난다는 특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동화책 가득 구불거리는 뱀의 몸통이 역동적인 모습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그 주변을 배경처럼 묘사해 그 안에서 스토리를 만들고 찾아가는 재미를 주는 작품인데요. 선명하지 않고 흐리게 칠해진 뭉뚝한 선들이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것을 전문용어로 리노컷이라고 하는데요. 리노컷은 19세기 중반에 발명된 판화 기업인 리놀륨 판을 깎아서 표현하는 볼록판 형식의 판화를 말합니다. 판화 그림이라는 소개를 알고 그림을 보니 더 잘 이해가 됩니다. 뱀의 몸통은 의외로 도시와 자연 속에서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누군가의 쉼터가 되는 가 하면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보호대 역할도 하고 목숨을 지켜주는 멋진 일도 감당하고 있었지요. 꼬마 소년이 뱀의 머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감명적인 페이지는 바로 이 부분입니다. 외로움에 지친 뱀에게 꼬마 소년은 뱀이 모르는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소년의 이야기가 뱀의 몸통처럼 구불거리며 적혀 있는 그림을 따라 한 글자 한 글자 읽다보면 어느새 감동에 젖어들게 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외롭지 않은 뱀에게 소년은 말하지요. '내가 여기에 있어'라는 말의 신호를 비밀처럼 나눈 이 둘의 우정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뱀이라는 별로 친근하지 않은 동물을 소재로, 귀여운 꼬마와 연결시켜 나와 너, 우리라는 개념을 멋지게 풀어준 작품입니다.

오늘도 어른이는 그림책을 보며 다시금 동심을 떠올리고 가치를 되새깁니다. 여기와 거기, 너와 나, 존재와 존재를 이어주는 그 무언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번 느끼게 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급속도로 디지털화되고 있다. 디지털 영역이 아니었던 곳까지 디지털화되면서 변화는 가속도가 붙어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아직 다가 아니다고 강조하는 이가 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 전문가인 마우로 F.기옌은 10년 후 세계를 전망하며 그의 인사이트를 담은 [2030 축의 전환]을 독자 앞에 선보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총 8장에 걸쳐 10년 후 우리 삶의 변화를 잘 정리해주고 있다. 오랫동안 10년 후의 세상을 연구해왔던 저자는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핵심 아래 미래의 기회와 도전 모두를 준비해두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새롭고 낯선 상황 속에서 부적응 상태로 살았던 사람들이 많았다. 불편을 넘어 우울증까지 이어지는 변화의 결과는 결코 간과할 사항이 아니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가 앞으론 더욱 많아질 것이라니 그리고 완전히 새롭고 낯선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책에서는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낮은 출생률, 새로운 세대, 새로운 중산층, 증가하는 여성의 부, 도시의 성장, 파괴적 기술 혁신, 새로운 소비, 새로운 화폐 등의 항목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주고 받으며 전 세계를 변화 속으로 몰아넣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자면 변화에 대한 두려움 내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나가는 글에는 '위기는 어떻게 기회가 되는가'란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수평적 생각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수평적 사고의 7가지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멀리 보기, 다양한 길 모색하기,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막다른 상황 피하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기, 흐름을 놓치지 않기인데 각각의 내용이 참 좋았다. 우리의 인생 속 이 원칙을 기억하며 나아간다면 중요한 문제의 핵심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며 변화에 적응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2030년 무엇이 달라질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 5인 5색 연작 에세이 <책장위고양이> 2집 책장 위 고양이 2
김겨울 외 지음, 북크루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애시절 남친에게 자주 했던 말이 책 제목이라 피식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났다. '사랑한다면서 왜 말을 못하냐'고 구박아닌 구박을 했던 젊은 나는 감정 표현에 달인처럼 언제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마음에 든다, 멋지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런 나와는 달리 남친은 아무리 좋고 아무리 사랑해도 입밖으로 꺼내길 조심스러워 하는 성향이었다. 추억여행은 여기까지 하고 책 이야기로 넘어가자. 이 책은 저자가 5명이다. 김겨울, 박종현, 이묵돌, 제리, 핫펠트 5명은 직업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며, 심지어 처음엔 잘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이랬다. 매일 아침 6시 독자들에게 이메일로 에세이를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인 [책장 위 고양이] 시즌2의 필자들이 되어 쓴 글들이 45편이 되었고 그 글들을 엮어 에세이 연작을 만든 게 바로 이 책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다. 유튜버 김겨울을 제외하고는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었는데 글을 통해 그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과 삶까지 공유할 수 있었다. 같은 소재가 주어지면 5명의 작가는 그 소재와 자신의 삶의 연결고리를 찾아 글로 옮기는 작업을 했고 그 결과물은 책 속 이야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양이, 삼각김밥, 후시딘, 지하철 등 어찌보면 사소하고 별볼일없는 소재들로 보이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또 다른 존재가 되어 시너지가 연출되었다.

하는 일이 다르고 관심 분야가 다르기에 책 속 이야기는 다채롭다. 서로 다른 색깔로 디자인되었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글과 삶을 사랑한다는, 그래서 독자에게 스물스물 전달됨을 느끼게 된다. 김민섭 작가가 이 책의 첫인상을 쓴 프롤로그에서 '다정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다섯 작가들의 마음'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부분이 참 다정해서 다정하게 다가와 다정이라는 여운을 남겨 주었다.

누군가는 2020년을 지우고 싶다고 한다. '이것은 악몽일거야'란 말을 되풀이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지만 그 와중에도 다정이란 단어와 그 단어가 안겨주는 감정에 매료되어 책에서 빠져 나오기 싫었다. 마치 종합선물세트 속 다른 맛을 주는 과자를 먹는 듯하다고 할까. 사랑을 고백하는 그러한 설렘이 그리운 찬바람 부는 저녁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사생활을 요즘말로 '찐생활'을 했다면 누구나 한번쯤 계단에서 울어봤을 것이다. 안 그래봤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억울하고 분통 터지고 실수한 것이 창피하고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내 공을 다 가져가는 상황들이 나에게 몰아치면 어김없이 눈물샘은 자극되고 그 수분기 어린 눈을 보여주기 싫어 아무도 없는 곳인 계단으로 향했던 그 시절 젊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자괴감이라도 더해지게 되면 주체할 수없이 흘러 내렸던 눈물을 애써 참으며 '괜찮아', '좋아질 거야', '이직하자' 등등의 되새김을 했던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이 책 [누구나 한번쯤 계단에서 울지]는 보그 잡지 에디터 김나랑의 회사생활 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시절을 떠올리니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냈던 그 순간들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인정하게 된다. 물론 그땐 도망가고 싶을 만큼 힘겨웠지만 말이다. 작은 기업, 대기업, 프리랜서 등 다양한 사회경력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냈겠다...란 생각이 든다. 작은 기업에 다닐땐 대기업이 답이란 생각이 들었고 대기업에 다닐땐 프리랜서가 답이란 생각이 들었고 프리랜서가 되니 목에 건 사원증이 가끔 그립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김나랑 에디터 역시 마음 근육 뻐근하게 만드는 여러 일들을 들려주며 함부로 열 수 없는 검은 방이 늘어남을 아쉬워 하지만 그럼에도 독자와 함께 적당한 아픔을 공유하길 바라는 그녀는 환상 같은 이야기는 그만!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울지 않는 인생은 불가능하다. 다만 우는 내 마음을 조금은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이야기를 쓰며 정작 본인이 위로받았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잡지사 에디터가 되고 싶다면 3부의 리얼 스토리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래도 가끔은 그런 회사(날 울게 만드는)조차도 그리운 날이 있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느끼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