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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령의 명작 산책 - 내 인생을 살찌운 행복한 책읽기
이미령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4월
평점 :

저자 이미령은 일주일에 책 한 권씩 소개하는 칼럼을 쓰다가,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의 진행자를 맡으면서 방송에서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그렇게 책과 관련된 일을 10년 넘게 해오면서 쉬지않고 천 권의 책을 읽게 되었고 그제서야 꽉 막힌 사고가 트이고 사색이
일렁이게 되어 관조의 틈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렇게 읽었던 무수히 많은 책 들 가운데 벗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들과 울림이 컸던 책들을 엮어
'나는 왜 책을 읽을까?'에 대해 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5개의 챕터로 나눠 주제별로 선정된 책들의 목록을 보니 읽은
책이 많지 않았다. 나랑 읽는 분야가 다른 이였다. 그래서 더 설레였다. 다른 분야의 책을 읽는 사람이 추천한 책과 책 이야기에 푸욱 빠져볼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그녀가 생각했던 명작들에 대한 줄거리와 독서 후 느낌들로 빼곡하게 정리된 이 책은 잠 못 이뤄 새벽을 맞이하면서 읽었던 책들이 소개가
되었다. 첫 문을 열었던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나 역시 읽었던 내용이라 더 깊이 공감하며 빠져 들어갔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곰스크란 존재,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삶은 그곳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지 못하게 하고 마음 깊숙히 간직하고 살아가게 만든다.
마지막 책으로 소개된 마르쿠스 툴리어스 키케로의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는 노년이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합니다.
소개한 지하철 안에서의 노인과 젊은이 사이의 실랑이는 특별하지도 않은 우리 사회의 비일비재한 눈살 찌푸리는 사건사고가 되었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일하지 않는 노인들의 잉여인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아직은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데 일터에서 물러난 어르신들의 소외와 그들이 사회에서
있어야 할 곳의 부재는 심각하게 고령화 사회의 문제들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