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파파 스크랩북 마음 다이어리 바바파파 스크랩북 다이어리
다산북스 편집부 지음 / 놀(다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다이어리에 정리하고 쓰고 꾸미기를 즐겨하기에 매년 새해가 되면 다양한 종류의 다이어리를 구매한다. 보통 다른 사람들은 1년에 한 권의 다이어리를 쓰지만 나는 다이어리 매니아답게 7권에서 8권의 다이어리를 쓴다. 일과 관련해 3권~4권 정도를 쓰고 서평과 리뷰를 정리하는 용도로 3권 정도를 쓰니 그 양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다이어리를 꾸미는 시간보다는 채우고 정리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학창시절엔 노트필기도 버라이어티하게 하며 정성을 들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런 부분에 소홀해지는 것 같아 내심 아쉬웠다. 그런 내마음을 잘 알고 바바파파 캐릭터를 이용한 다이어리가 새롭게 나왔다.

 

한 해의 중간에 왠 다이어리인가 싶지만 이 다이어리는 기존의 다이어리 컨셉과는 다르기에 연초에 출시될 이유가 없다. 일정을 정리하고 해야할 일들을 빼곡히 메모하기만 하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사랑하고 다독이는 글과 그림을 채우며 마음을 돌아보는 스타일이다. 다이어리와 함께 세트인 스티커북엔 재미난 스티커와 인생질문 등이 가득이다.

 

다이어리를 펼쳐보니 페이지마다 다른 색과 패턴이 돋보인다. 지루한 흰색 페이지들이 아닌 꾸미기 좋게 귀여운 캐릭터 바바파파가  등장한다. 바바파파는 귀여운 외모덕에 우리집에 여러 소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들 장난감 박스 속에는 작은 피규어로, 내 침대 협탁에는 작은 조명으로 있다. 책꼿이에는 바바파파책이 있고 이제 다이어리 속에서 바바파파를 예쁜 그림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바바파파는 1970년에 프랑스에서 탄생한 캐릭터로 나이가 나보다 많다. 이렇게 오래된 캐릭터였다니 놀랍기만 하다. 솜사탕이라는 뜻의 바바파파는 미국의 과학자와 프랑스의 건축가가 사랑에 빠지면서 언어의 장벽을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진 사랑의 언어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유래를 가진 캐릭터가 아닌가!

 

바바파파, 바바마마, 바바리브, 바바브라이트 등 바바파파 패밀리 멤버를 한명 한명 알아가니 즐겁기만 하다.  다이어리 사용법은 간단하다.스케치북 같은 다이어리이기에 마음껏 꾸미고 그리고 쓰면 된다. 막상 꾸미라고 하면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이 많다. 그럴땐 스티커북에 있는 '내 마음을 두드리는 150여 가지의 인생질문'에 대답하며 꾸며보면 된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음거울과 셀프처방전 역시 독특한 컨셉이다. 내가 원하는 페이지에 내가 원하는 질문을 하나하나 붙여가며 답변을 적으니 한 장 한 장이 색다르게 꾸며지고 풍성하게 변해가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다.

 

한 달 계획과 오늘의 계획, 하루 하루의 일기를 쓰며 내 인생을 단정하게 정리해본다. 안 좋은 감정들은 버리고 기분좋은 느낌과 인연을 떠올리며 다이어리 속 깊숙이 넣어본다. 펜을 들고 스티커를 붙였을 뿐인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기분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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