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비가 오거나 덥거나 날씨는 그냥 그렇습니다. 그러는 사이 7월도 4주차가 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나 눈뜨면 하루가 가는 거지만,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오늘 페이퍼는 철학서인 <모든 것은 빛난다>와 국민주치의 오한진 박사의 <동안습관>입니다. 살면서 스트레스라는 어려움을 만나게 될 때, 고전을 읽으면서 또는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로 하여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주도 즐겁게 시작하세요.^^

 

 건강한 동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국민주치의 오한진 박사의 동안습관
오한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7월

 

 어, 어디서 본 사람인데... 텔레비전에 가끔 나오시는 선생님이셨군요. ^^  제목이 <동안습관>이어서 조금 찾아봤더니, 노화, 안티에이징 등과 관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보다 건강하고 젊고 살고 싶고 삶의 질에 대해서 이전보다 관심도 많아지고 있는데,  저자의 설명을 참고하자면. 노화에서 꼭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정신적인 면인 듯 합니다.

 

`동안`, `안티에이징`을 붙여야 상품이 잘 팔릴만큼 동안 열풍이 거센 한국 사회. 오한진 박사는 진정한동안으로 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적인 조건을 개선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외모 지상주의인 한국 사회에서 동안으로 보이기 위해 동안 시술, 동안 성형, 동안 주사보다 근본적인 치료는 바로 정신적 상처인 `스트레스` 극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노화에는 주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정신의 노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해가는 호르몬의 노화, 피부 등 신체 외적인 부분에 변화가 일어나는 세포의 노화, 총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 세 가지에 대한 항노화 습관을 익힐 수 있다면 진정한 동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중 정신의 노화를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신의 노화는 쉽게 말하면 마음고생, 스트레스로 인해 오는 노화다. 실제로 우리 몸은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노화가 빠르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을 잃거나, 실연을 당한 후 사람들의 얼굴이 급격히 상하고 늙어 보이는 것이 바로 그런 까닭이다. 이는 바로 우리네 삶에서 감정, 정신적인 만족감이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음이 편해야 얼굴이 활짝 핀다`는 말은 정신, 감정적 만족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정확히 표현한 것이다.


스트레스란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 어려운 일, 무서운 일, 피곤한 일 등 개인을 괴롭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정상적인 안정 상태를 위협하는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끊임없이 반응한다. 최근에는 만성적 스트레스가 세포 속 DNA를 손상시켜 자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한 스트레스는 공황장애, 자율신경 실조증, 당뇨병, 소화불량 등 신체에 악영향을 주며 이는 곧 신체 기능을 저하시키고 노화로 직결되는 것이다.

 

 

 당신은 매 순간, 빛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빛난다
휴버트 드레이퍼스 외 지음, 김동규 옮김 / 사월의책 / 2013년 6월

 

 이 책의 부제는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입니다. 철학교수 두 사람의 공저로 쓰여졌고, 철학과 인문 고전을 통해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합니다. 우리가 매일 처하는 상황으로부터 만나게 되는 삶의 불안과 허무와 우울과도 같은 문제에 대해서, 저자가 대안으로 말하는 열린 존재가 되어 삶의 빛나는 순간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도 제목이 참 좋네요. ^^

 

『모든 것은 빛난다』는 우리들 현대인의 실존 상황, 우리의 문화적 위기를 저 어두컴컴한 내장 깊은 곳에서부터 끄집어내어 성찰한 책이다. 튼튼하게 고정된 닻 하나 없이 부유하는 우리의 일상, 우리들이 매일처럼 겪고 있는 삶의 불안과 무기력증과 허무―즉 삶의 의미와 무의미의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다. 저자들이 던지고 있는 질문은 단 하나다. 우리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찬양하는 “개인의 자율성”,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자아”는 우리 삶에 무슨 의미를 가져다주는가? 이 질문은 정말 충격적이다. 개인이 어떤 외적 강제도 없이 스스로를 책임지고 자유와 행복을 구가할 수 있다는 생각은 데카르트와 칸트 이래, 그리고 프랑스 인권선언 이후 인류의 신성불가침한 이상 아닌가?

저자들은 아니라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허무와 우울의 시대적 병증은 “자율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그릇된 신념이 최종적으로 봉착한 지점이라고 한다.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과 선택의 짐을 오롯이 개인에게 지운 결과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율적 존재이기에 홀로 의미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삶의 피로감을 넘어 심각한 허무주의, 의미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우리가 처한 정치적, 경제적 한계 상황이 개인의 삶을 질식하게 만드는 직접 원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해소된다고 해서 우리 삶이 회생할 것인가? 또다시 그런 상황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 삶은 파탄을 맞이해야 하는가? 이렇게 보면, 성과주의의 피로감을 성공과 성취감이라는 프로작 약물로 마취시키는 사회를 비판한 『피로사회』나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의 진단은, 그에 앞서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진단을 필요로 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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